오늘은 학교에 수업이 없는 날인데 선생님은 출근하는 날이다
11시 반에 뿌에르또 헬리라는 곳에 가서
같이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근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할배가 “올라 치나” 하길래
나도 놀리는 의미로 “올라 페루아노” 라고 해야 되는데
“올라 페루아나” 하는 바람에 아저씨가 너 페루사람이야???? 하고
물어서 작전을 실패했다!!!!!!!!!! 아 진짜 속상하다!!!!!!!!!!!!!!!
왜 이렇게 중요할 때 페루아나라고 했을까!!!!!!!!!!!!!!!
관광객이냐고 물어보길래 여기 산다고 이야기 했다
주변에 있던 꼬마들이 내 옆으로 와서 낮선 동양인에게 말을 걸어준다
어디학교 다니냐고 학교 안가냐고 물어보니 수업이 없다고 한다
한국사람이라 하니까 뭐라뭐라 물어보던데 로봇을 말하는 건지
로보를 말하는건지 몰라서 세 번이나 다시 말해봐바 했는데
결국 못알아 들어서 그냥 “씨”라고 대답했다..............
샘들끼리 말을 할때는 너무 빨리해서 그런지 알아듣기가 힘들다
작년 처음 아르헨티나 도착해서 여행다닐 때 들었던
어색한 스페인어 발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같은 스페인어를 쓰고 있지만 뭔지 모르게 못알아 듣는 이느낌.....
근데 또 희한한건 샘 한명씩하고 이야기 할때는
또 알아들을 수 있겠다는 거다
샘들이 천천히 말해줘서 그런건지 몰라도...........
100프로 다 못알아 들을 때도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인어의 공격에 힘들어져서 운동장으로 가서
어제의 흔적들을 보니 여기도 석회가 있는가본데 라인기가 없는데
어떻게 선을 그엇을까 어제부터 궁금했는데 물어보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헐!!!!!!!!!!!!!!!! 이런 도구로 운동장 선을 그엇나보다
아.................... 이런..................
그래서 오늘은 시간이 많이 있으니 활동물품지원비로 사야 될 물건들을
사진을 보여주면서 스페인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이것저것 물어봤다
근데 그틈에 또 기예르모가 골대를 해달라고 한다
이놈시키 한 대 때릴수도 없고 왜 얄밉지?????!?!!?!?!?
수업은 똑바로 안하는 주제에!!!!!!!!!!!!!!!!!!!!
골대는 다른 프로젝트로 할 수 있는 거고
이 돈으론 수업때 쓸 물건들을 사는 거라고 이야기 했다
돈도 얼마 없는데 골대 한 개 사면 다른 건 못사는 불상사는 없어야지
이 학교엔 체육물품이 단 한 개도 없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사야 된다
다른건 설명하고 사진보여주니까 쉽게 의사소통이 잘 됐는데
왠지 모르게 배드민턴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경기하는 사진을 보여줘도 라켓을 보여줘도
테니스 또는 핑퐁이라고만 이야기하지
배드민턴을 알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넘 당황스러웠다
기예르모가 산타로사말고 우아끼야스나 마찰라가
물건이 더 싸다고 말했는데 아는 가게가 없다고 말하니
지가 마찰라에 아는 집이 있다고 해서
담주쯤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별로 좋아하는 표정은 아니네ㅋ
11시 반이 지나고 아무리 기다려도 밥먹으러 갈 생각은 없어보이고
1시가 되니 샘들이 하나둘씩 다 집으로 간다
그래서 당황스러워서 오늘 점심때 회식한다고 했자나? 하고 물어보니
삐에닫샘이 그거 취소됐다며 누구는 아들이 아프고 누구는 돈이 없고
뭐 기타 등등의 상황으로 담기회로 연기됐다고 한다
아~~~~~~~ 여긴 안물어보면 말안해주는 그런 스타일이구나!!!!!!!
괜히 목빠지게 언제 밥먹으러가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네........
아쉬워 하고 있으니 난시샘이 그럼 지랑같이 점심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매일 픽업오는 남편이랑 같이 어느 식당에 갔다
이름이 참 맘에 든다 피깐떼리아!!!!!!!! 얼마나 매울지ㅋㅋㅋㅋㅋ
산타로사에서 유명한 곳이냐고 물어보니 생긴지 한달정도 됐다고 한다
식사를 주문하고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했다
치차 몰라다라는 음료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궁금해서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자색옥수수를 삶은 거라고 한다-
해물볶음밥을 시켰는데 너무너무너무 완전 맛있어서
담에 단원들이랑 또 같이 오고싶어졌다
식사를 다하고 왠지 오늘은 내가 계산하고 싶어서
내가 내겠다고 억지를 썼는데 식사비가 25달러가 나와서 깜짝 놀랬다
내손엔 20달러 밖에 없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난시샘이 5달러 더 내고 사건종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값이 이렇게 많이 나올줄 몰랐네 당황스럽네!!!!!!!!!!!!!!!!!
집으로 와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했다
7시에 별샘이 저녁식사에 초대했는데 그때까지 배가 꺼져야 할텐데.....
포만감 가득안고 침대에 누워서 누리는 금요일 오후 너무 좋다
uptown funk에 맞춰서 어깨도 들썩여 보고 발가락도 끄덕여 보고
선배님도 오시고 다같이 저녁을 먹었다
지금은 어쩔수없이 혼밥을 먹다보니 함께 밥먹으니 참 좋다
돼지 두루치기도 맛있고 토마토랑 치즈도 맛있고
밥먹고 한국말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께서 집들이 선물이라며 휴지와 스페인어강의를 선물로 주셨다
강의 듣고 스페인어를 술술 잘 풀어내야겠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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