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31 PUENTE LA REINA -> ESTELLA
에스테야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샤워를 하고나니 새해복많이 받으라는 문자가 속속 도착한다
여긴 아직 12월 31일 이지만
한국은 1월1일 인가보다...
어제 40km 정도를 무리하게 걸은탓에 오늘은 정말 힘든 일정이었다
오른쪽 새끼 발까락에 물집도 생기고
수술받았던 오른쪽 내측무릎인대도 심하게 땡긴다T.,T
아침으로 바게뜨를 뜯어먹고 출발~
바띠... 너... 그 스틱... 어서 주웠어??ㅋㅋ 멋지다~
10+2kg 정도 되는 내 배낭
알베르게앞에서 출발전 사진을 찍고^^
여왕의 다리를 지나~
어제 빡세게 걸은 탓인가 얼굴이 헬쓱하다...
나도 마음만은 홀~~~쑥하다ㅋㅋ
작품사진도 하나 건지고~
대문색깔 완전쩐다
디자인도 이쁘고...
포도밭을 지나~
작품사진 하나더 추가요~
길에 차가 없는 이유??
저 앞에 바띠와 크리스티나가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있다~
멋지다~
오전에 태수와 형록이를 따라가려다 진이다빠지고...
태수가 만든 보카디요를 맛있게 먹고~
점심 먹은후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천천히 걸으니 살것 같다^^
바띠와 길을 잃었다가 멋진 사진도 남기고...
여긴 the way에서 소설가를 만났던 그 쯤 인듯하기도 하다~
이태리아저씨 부부~ㅋㅋ
아저씨의 장난끼는 피곤한 순례길에 웃음포인트였다ㅋㅋㅋ
보도블럭에도 화살표 보인다~
에스테야에 도착했는데 3번째 알베르게만 문열었고
1, 2번은 문을 닫았다~
근데 문연 알베르게가 어딘지 몰라서 한~~참 헤메고있다가
우연히 이태리아저씨부부를 다시만났다
아저씨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숙소를 찾아주고 두분은 호텔로 가버리셨다
나를 알베르게로 대려다준 천사같았다
내가 마을사람들한테 물었을때는 여기 알베르게 문 다 닫았다고
다음마을로 가야한다고 했을때는 정말 좌절할뻔 했다T..T
샤워후 시내구경을 나갔다가 마을 한바퀴 휙~ 돌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맛나다ㅋㅋ
슬리퍼에 아이스크림 한개씩 들고 돌아다니니 완전 양아치스타일이다
동네아이들이 치노라 놀려서 코레아노라고 소리쳤다 유치하다...
그러다가 다시 숙소로 들어오는데...
길목에서 태권도 관장님을 만났다
우연치곤 너무 신기했다
하나님께서 손쓰신 느낌이 난다ㅋㅋ
태권도 관장님에 대한 이야기는 카미노카페에서 전해들었었는데
순례자들에게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도 대접해드리고 한단다
에스테야에 오면 만나보고싶긴 했지만...
어떻게 만나볼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신기하다ㅋㅋ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크리스티나가 카메라 촛점을 못 맞춰서 요렇게 나와버렸지만...
알베르게 사람들이 마트간다고 해서 우리도 먹을것 사러 에로스키에 갔다
사고싶고 먹고싶은 건 많았지만 참아본다
술병같이 보이는 생수와 간단히 요깃거리만 샀다
내일은 신년이라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단다...
마지막 날이라서 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크리스티나는 천추교라 신실한 맘으로
난 기도하러~
요위에 이름이 기억안나는 이 빵은 관장님 사모님께서 만들어 주셨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싸왔다
맛있는 스페인식 저녁을 먹고있으니
관장님께서 다시 오셔서 집으로 초대해 주셨다
과일과 차를 먹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10시에 돌아와서 마지막 사진찍고
잔다~
쥬디, 하몬, 크리스티나, 바띠, 태수, 자원봉사아주머니, 동네아줌마 등등
22.4km, 8:10~3:30까지 7시간 20분 걸음
알베르게 10, 아이스크림2, 슈퍼 16.2 총 28.3유로
여긴 전 카미노 일정중에서 젤 좋았던 알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