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02 TORRES DEL RIO -> LOGROñO

santiaga 2012. 3. 7. 20:27

 

아침에 일어나기 정말 싫다~

너무 힘들다T.,T

종아리가 드디어 뻐근하기 시작했고 온 몸에 젖산이 꽉 차있는 느낌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걸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에 대해

아침에 세수하면서 떠오른 것이 있었는데

동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하시는 것이 머릿속에 번뜩 생각이 났다.

 

고작 5일 같이 있었는데 하루 따로 있는 것이 이리 불안한지... 흠...

 

지금까지 나의 여행 스탈은 동행없이 혼자 다니는 셀프여행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어찌이리 동행에 의지하게 되는지... 한국사람이 어찌이리 반가운지...

그래서... 산티아고는 이상하다...

 

일어나기 싫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짐을 싸본다~

 

 

이 짐을 다 배낭에 어찌 쌀꼬???

 

 

식사포함 10유로라고 했으니 오늘 아침은 먹고 가야지...

저녁안먹으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본다...ㅋㅋ

 

 

호스피탈레로와 작별포토타임을 하고 출발!!!

오늘은 20km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뒤에 형록이가 오고 있으니 뒤를 돌아보면서 간다~

 

 

 

산티아고길~

출발 20분만에 카메라앞에있는 넌 누구냐???

거지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하늘은 맑다~

희한하다~

난 고작 비만 맞았을 뿐인데 조금 더 뒤에오는 형록이는 우박을 맞는다고 문자가 왔다...헐~

어제 미리 와서 우박 안맞았다...ㅋㅋㅋ

하나님 감사^^

 

 

조금 더 걸으니 비가 그친다~

분지같은 곳을 지나~

 

 

 

 

언덕을 넘으니~

저~ 멀리 도시가 보인다~

 

 

 

 

비아나라는 작은 마을을 지난다

 

 

 

 

 

 

배가 고파서 슈퍼에 들어가니 꿈틀이가 있길래 초콜렛하고 같이 산다

 

 

 

맛있게 씹으며 간다

네우스도 만나서 몇 개씩 나눠 먹는다~

 

 

광장에서 바나나와 초콜렛을 먹고 좀 쉬었다가

발가락 통풍도 시켜주고 물집도 터트려서 치료하고

가방도 다시 정리한다

 

 

 

 

 

 

오디오 바이블을 들으면서 걷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쥬디와 하몬이 나타나서 깜짝 놀랬다~

 

 

 

 

 

 

 

천천히 걸어서 로그로뇨에 도착했는데

형록이는 오지 않고 태수는 외국인이랑 밥먹는다고 버스터미널에 있단다~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4시오픈~

앞에 경찰서가 있길래 여기 문 여냐고 물어보니 영어모른다고 다들 도리도리 한다...쩝....

쎄요?? 하니까 찍어준다...ㅋㅋㅋ

 

 

경찰서에서 나오니 쥬디가 오고있길래 쥬디 가이드북에서 터미널 가는지도 사진 찍었다~

심심하니까 터미널이나 가볼려고...

 

 

근데 때마침 형록이가 나타났다....

이 초인적인 아이는 8시30분에 로스아코스를 출발해서 로그로뇨에 3시에 도착한 아이다...

헐~ 29km를 6시간 30만에 걸었다~

1시간에 5km씩~ 참 장한 아이다

 

\

 

 

 

 

 

그렇게 형록이와 재회를 하고 어제 못다한 이야기를 다 풀어놓고

열린 알베르게를 찾으러 돌아다니다 못찾고

다시 무니시빨 알베르게 앞으로 돌아와서 퍼졌다...

비가오고 우리 모습은 거지같다...

 

조금있으니 태수도 왔고 하루만에 세명이 다 모이니 너~~~~무 반갑다]]]]

그렇지만 더 반가운건 그놈이 가져온 고기와 감자튀김이다

태수가 먹다 남은 걸 가져왔는데

그래도 넘넘 맛있었다~

 

미친듯이 먹고 알베르게 문이 열길래 들어와서 짐을 푼다~

 

 

샤워하고 빨래하고 카르푸에 저녁 사러 가면서 시내 구경도 하고

 

 

 

 

삼겹살을 사서 오는데 마음이 므흣하다~

삼겹살 8개 한팩에 3유로 남짓~ 대박!!!!! 놀랍다]]]]

 

 

전자렌지에 삼겹살을 익혀 고추장과 라면 스프레 찍어먹으니 맛나다

]]]]]]]]]]]

 

내일 아침은 피자에 포도쥬스~

 

 

알베르게에 우리만 있을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태리부부도 오시고 바띠와 크리스티나도 왔다

대박 반가웠다!!!!

이놈들 낼 가고나면 아는 얼굴 없어 외로울 듯 했는데

이 두 아가씨들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이태리부부는 타파스 먹으러 나갔다가 10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호스피탈레로 아저씨가 문안열어준다고 난리쳐서 싸우고 난리도 아니였는갑다...

 

물집터트린 곳에 푸라신도 사서 발랐다~ 살이 썩진 않겠지...ㅋ

 

이제 꼴랑 6일 만났을 뿐인데 하루 안보고 만났을 뿐인데... 어쩜이리 반가울까??

네우스느 어디갔지??

참 이상한 산티아고다^^]]]]]]]]] 

 

 

 

푸라신 3.90   바나나0.80   건조기 2   알베르게 7   총 15.30유로

토레스 델 리오에서 로그로뇨까지 20.3km 6시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