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09 CARRION DE LOS CONDES -> SAHAGUN

santiaga 2012. 3. 14. 20:24

 

 

오이지가 맛있어보이길래 샀었는데

바게트빵에 넣어먹어보니 완전 토할 맛이라...

조금 먹다가 버렸다...

 

 

40km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오늘을 일찍 출발한다~

동네에서 화살표가 안보여서 길잃어서 헤메다가 동네사람들에게 도움받고...ㅋ

 

 

도로에서도 화살표 놓쳐서 고속도로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왔다...ㅋㅋ

 

 

 

 

오늘은 마의 17.2km를 오전에 걸을 생각이다

초반에는 내가 스피드를 좀 냈다 

근데 진영이 진짜 잘걷는다~ 은영이도 힘내서 잘 따라온다

 

 

몇 십분을 걸어도 배경이 똑같다...

앞은 안개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여기 혼자 걸었으면 공포감때문에 울었을 것 같다

정말 트레드밀을 타고있는 기분이다...T..T

 

 

 

 

어제 같은 숙소에서 잤던 자전거 순례자~

우리를 앞질러 휭~ 하니 간다

 

 

모레 색깔만 바뀌었지 배경은 똑같다...

 

 

 

난 이제... 지쳐간다...

 

 

안개 사이로 마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걸음이 빨라진다~

언능 바르를 찾아야겠다...ㅋㅋㅋ

 

 알베출발해서 칼사디야 데라쿠에사 마을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듯 하다~

이 두놈들 내보다 더 잘걷는다

 이구간을 안쉬고 걸었다는 건 더 놀라운 일이다^^ 헉@..@

 

 

 

 

 

바르에서 쉬면서 빵이랑 콘레체를 먹고 쉬었다가~

모라티노스로 출발~

 

 

 

 

스페인의 오후 햇살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더워서 미치겠는데...

얼굴에 온갖 기미와 검댕이가 생겨서 완전무장했다...ㅋ

 

 

 

 

레디고스를 지나~

 

 

난 이 그림자처럼 날씬한 다리를 원한다ㅋ

 

 

 

 

이제 13km남았다~

시속 4km로 걷는다치고 약 3시간 남았다~

 

 

 

 

은영이도 타는건 싫은 모양이다~

그렇다 우리는 걸으면서 여자를 포기했지만...

얼굴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다며...

 

 

 

모라티노스를 지나며~

너무 예쁜 알베르게와 카페가 있다

 

 

 

이때까지 먹은 카페콘레체중에 제일 맛난다^^

설탕안넣어도 왠지 너무 맛있다

와이파이도 빵빵 터졌는데... 귀찮아서 켜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사하군으로 고고씽~

아까처럼 모자쓰고 버프하고 선그라스끼고 있으니 호스피탈레라가

나보고 모라티노스에는 은행이 없단다ㅋㅋㅋ

가벼운 농담으로 웃었다...ㅋㅋㅋ

 

 

 

 

 

 

 

 

 

 

 

 

 

 

사하군 기차역

어떤 순례자는 힘들어서 레온까지 기차타고  가기도 한단다

 

 

 

겨울 숙소는 위치가 달라서 알베르게 앞에 붙어있는 그림을 보고 55번지를 찾아서 왔다

 

 

사하군 맨홀뚜껑도 이쁘다~

 

 

 

저녁, 아침 포함 13유로인데 모두 콜~했다

 

 

 

저녁으로 호스피탈레로가 빠에야를 만들어 주었는데 ~

 

진영 은영 마틸다 형원 & 나

 

 

대박 맛나다!!!!! 사랑한다 빠에야!!!!!

3그릇 먹었다^^

 

호스피탈레로는 훌륭한 요리사~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하다

겨울에는 여기서 호스피탈레로로 일하고

다른 계절에는 페흐돈 언덕에서 커피를 판단다~

나름 유명한 사람이다

the way 주인공 마틴쉰하고도 사진찍었다~

 

 

방명록을 보니 재밌는 그림도 있고~

 

 

 

새끼발가락에 물집은 굳은살이 생겨 게안아 졌는데

왼쪽 발바닥에 생긴 물집은 아프다...

그래도 이번에는 발가락 양말을 신어서 그런지 물집이 많이 안잡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침에 형록이한테 눈물섞인 문자가 왔는데...

태수형이 떠났단다~

그걸 보는데 왜이렇게 웃긴지...ㅋㅋㅋ

이것들이 이제 내맘을 좀 이해하려나???

 

형록이는 2일 뒤에 레온에서 만날꺼다...

태수는 아스토르가로 갔다고 문자가 왔는데 앞으로 계속 못만나겠다...

5일 앞에 있네...

 

올만에 방에 혼자 있다

안좋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은영 & 진영이는 부르고스에서 헤어졌던 생장부터 같이 걸었던 독일이모를

다시 만나게 되서 너무너무 좋아한다^^

나도 다시 만나게 되면 반가울텐데...

형록이는 레온에서 만나지만 태수는 안녕~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 ~ 사하군 37km 7:40~ 5:30까지 9시간 50분 걸었다

 

 

슈퍼 3.58  바르 1.2   알베르게 13    총 17.78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