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24 MONTE DO GOZO -> NEGREIRA

santiaga 2012. 3. 24. 22:03

 

앞뒤로 아는 사람없이 철저하게 혼자 지내는 하루다

메뉴 델 디아보다 내가 해먹는 밥이 더 낫다는걸 슬비 엄마가 해준밥을 먹은 뒤로 깨달았다

그래서 피니스테레길에는 부엌이 좋다니까 밥을 해먹고 다닐 작정이다ㅋㅋㅋ

 

아이들과 8시 30분쯤 알베르게를 출발해서 10시전에 성당에 도착해 사진찍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몬테도 고소와 산티아고를 왕복하는 6번 버스인데 도데체 어디서 타는거임??

 

 

다시봐도 멋지구나...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각자 갈길로~바바이~

 

 

혼자 걸어야 한다니 조금 울컥하지만... 당당하게 걷기로 한다

 

 

 

 

 

화살표를 잘따라 잘가고 싶었지만...

두번 정도 길을 잃었다

그때마다 마을사람들이 나타나 길을 가르쳐줘서 무사히 걸었다

화살표가 안보이면 다시 있는곳으로 오면 되니까 걍 걷는다

형록이가 2번인가 길잃었을때 정신똑바로 안차리고 뭐하고 걸었냐고 했었는데...

그때 형록이 왈 혼자걸으니 생각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생각이 많아지니 집중할 수 없다고...

나도 그런듯 생각이 많아지니 집중이 안돼고 화살표보기를 등한시하는것 같다

혼자서 스스로에게 욕하면서 잘도 걷고

 

 

 

 

 

 

담벼락에 이거 뭐임??

 

 

바르 까르멘

 

 

혼자서 바르들러 카페콘레체와 빵을사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스페인 티비보면서 먹기도 한다

 

 

 

 

 

왠지 빨래 널어논것을 보면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

 

 

이건 또 뭐임??

 

 

 

 

 

 

숲길을 걷는중에 하나님 음성이 들려서 대화도 시도해보고^^

 

 

이제 산길 숲길이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지나는건 좋다 개가 짖는 것만 빼면~

그래서 어떨땐 도로로 걷는게 좋을 때도 있다

이래저래 바뀐다... 마음이...ㅋ

 

 

한국 네티즌들의 파워를 믿어라!!!!!

피니스테레길을 먼저 걸었던 분의 정보에 의하면 네그레이아는 마트와 말베르게가 멀어서

시내에서 장을 미리 봐가면 좋다고해서

마트에서 장봐서 알베르게로 갔다

참치, 계란, 쌀, 올리브, 물이 장보기 리스트다

 

 

 

 

 

밥을 하고 형원이가 준 라면스프와 용이가 버린 건더기 스프를 주워온 것이 있는데

계란국을 하면 좋을 것같아서 만든다

냄비 뚜껑이 없어서 열고 했는데 잘 익지 않는다

안타게 하려고 물을 여러번 부었다

계란라면스프국은 너무 맛있게 되었는데 밥이 안익어서

걍 국에 덜익은 쌀을 넣고 같이 끓인다

 

 

맛있다... 계란라면스프국밥... 감동T..T 올리브는 짜서 버렸다

다음엔 양파와 마늘을 넣어서 좀 더 매콤한 맛을 추가해야겠다

밥을 너무 많이 해서 낼 아침에 슝늉으로 먹고

참치 & 계란 볶음밥 만들어서 점심으로 싸가지고 가야겠다

아~~~ 생각만해도 기쁘다

작은거에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여기 알베르게 1층 침대라 참 좋다^^

근데 남자 외국인 4명에 내혼자 여자다...우짜꼬...

슬비엄마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3일후 묵시아로 오신단다^^ 앗싸!!!

난 피스테라후 묵시아로가고 슬비엄마는 묵시아 왔다가 피스테라왔다가 포르투로 가신단다

오~ 이런 반가운 소식이!!!

 

피스테라길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갑갑하기만하다

낼 일정도 고도표를 보니 언덕을 2개 넘어가던데... 우짜고 싶다~

그래도 잘 걸어가야지!!! 홧팅!!!

하나님 힘주실꺼죠??

 

어떤 개노무 시키가 늦게 들어와서 문열어달라고 소리쳐서 새벽에 깼다T..T

그 후로 불안해서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목사님 목소리 들으면 편안해져서 잘 잤는데,,,,

이제 설교시간에 목사님 목소리들으면 잠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ㅋ

 

 

 

 

몬테 도 고소 ~ 네그레이아 까지 25.50km 8시 35 ~ 4시 25 7시간 50분 걸었다

 

슈퍼 4.43    바르2.5    알베르게 5    총 11.93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