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1 Kappadokia
2013.2.1
5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사람들이 많으니 알람은 얼른꺼야겠는데 잠결이라 알람이 잘 안꺼져서 미안하다
옷만 주워입고 언덕을 오른다
트레블러스 호텔에서 보는 벌룬이 이쁘다고 어떤 블로거가 써놨길래 그냥 호텔로 올라간다
새벽이라 마이 춥다
일출을 보러 올라간다고 했는데 뭥미??
벌룬이 안뜬다...해는 벌써 떳는데 어디서 일출을 본다는 말인거임??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여기저기서 벌룬이 뜨기 시작한다
발가락끝이 동상걸릴것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사진건질라고 끝까지 셔터를 눌러본다
겨울이라 많이 없을줄 알았던 벌룬들이 여기저기서 뜨는데 완전 동화의 나라에 온것 같다
먼저 와있던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어젠 날씨가 안좋아서 고작 2대만 띄웠다고 한다
비시즌인데도 이렇게 많이 뜨면 도대체 성수기때는 얼마나 많은 벌룬들이 뜬다는 말인지...
이동네 사람들 완전 다 알부자들이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뱅글뱅글...ㅋㅋㅋㅋ
너무 추운관계로 20분쯤 숙소로 돌아온다
방으로 바로 들어가기 싫어서 식당에 앉아 커피로 추운 몸을 녹이고 있는데
벌써 아침을 써빙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바로 아침을 먹는다
밥을 먹고 있는데 애코가 들어온다
이노무 개새끼 밥먹는데 떡하니 앉아서 한입달라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제 터키식 아침에 흥미를 잃어가는 중이라 햄과 치즈를 개에게 투척한다
밥을 다 먹고 투어준비를 한다
오늘은 그린투어인데 괴레메에서 좀 떨어진 관광지들만 모아서 본다고 한다
9시 반에 숙소에 버스가와서 우리들을 싣고간다
차에 타니 가이드와 기사가 인사를 한다 가이드가 좀 까칠해 보인다
오늘 일정은 괴레메 파노라마, 테린쿠유, 으흘랄라계곡, 셀리메 카떼드랄, 피죤벨리이다
물론 중간에 점심도 준다
파노라마에서 구경하는데 올~~~이건 완전 멋지다 점샷찍고 다음코스로 이동
테린쿠유는 옛날 크리스찬들이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동굴에 살았던 곳을 발견해서 관광지화 시킨곳인데...
동굴에 들어가보니 그들이 신앙심 하나로 그 어두침침한
동굴에서 살았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해진다
테린쿠유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으흘랄라계곡으로 간다
터키에서 제일큰 캐년이라고 하는데 좀 멋지긴하지만 트레킹 길이가 14킬로라고 하던데
1킬로 정도만 걷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여긴 배낭메고 트레킹해보고 싶은곳이다
그리고 계곡안에 있는 교회를 방문했는데
세인트 조지 처치도 마찬가지로 박해를 피해 산속동굴에서 크리스천들이 생활한 곳이다
여긴 그나마 프레스코화가 잘 보존된 곳이라서 가이드가 이것저것 그림설명을 해주었다
난 점샷을 찍는 중이고 일본인 관광객 아저씨는 천장에 있는 사진을 찍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웃긴 사진이 나와버렸다 ㅋㅋㅋㅋㅋ 대박 웃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콩스프, 샐러드, 치킨캐밥이 나온다 맛없어서 콩스프는 안먹었고
나머지도 그닥 맛있지는 않았지만 먹기는 다 먹었다 배고프니까.....
터키음식 질린다... 뭔가 새로운게 필요하던지... 한식을 먹던지...
오후 일정은 셀리메 수도원인데 이곳 정말 웅장하다
여기도 크리스천들이 이슬람을 피해 동굴속에서 살았던 곳인데
여기는 미셔너리도 있고 지금까지 봤던 교회들보다 많이 웅장한 교회이다
자유시간 30분동안 사진을 미친듯이 찍고 내려온다
그리고 특히 여기는 스타워즈를 촬영한 곳을 잘 볼수있는 곳이기도 해서 더 유명하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피죤밸리이다
비둘기가 살고 있는 계곡이라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는데
음...
계곡을 간다해서 트레킹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계곡을 구경만 하고 와서 마이 아쉽다
투어에서 빠지지 않는 쇼핑몰 투어~ 여기서는 오닉스 공장을 가는가보다
별로 이쁘지 않아서 패스~
버스정류장앞에 내려준 시간이 4시 10분정도...
책에는 6시까지 관광시간이라해놓고 내 2시간은 어디간거임??
저녁을 먹긴 좀 이른시간이고 해서 기념품샵에 간다
어디 할아버지집이 가격이 게안타고해서 갔는데 마그네틱 2개랑, 스카프 2장을 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한국에서 어제 오신분들이 신라면을 많이 들고 오셨다고 해서 흥정에 나선다
때마침 그분들이 체코를 가신단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던 체코돈 100코루나와 신라면 2개를 바꿨다
어차피 여기서 2개사도 10리라면 7천원이고 100코루나도 6천원정도 하기 때문에
완전 좋다!!!!! 신라면 그것도 블랙이라는데
대박맛이다!!!!!잊지 못할맛!!!!!! 완전 감동 맛있다 역시 라면은 한국라면!!!!!
이분들이 전기포트를 들고 다니셔서 라면도 끓여주시고 완전 맛있게 먹었다
나도 다음에는 전기포트를 사서 여행나와야겠다
맥주가 없는게 완전 아쉽다...
밤하늘에 별이 완전 예쁘게 빛난다고 난리를 치던 룸메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다
사진속에는 그저 깜깜하기만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