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가보자아시아

20130813 라싸

santiaga 2013. 8. 19. 16:10

 

새벽에 한두시간 간격으로 깬다

호흡도 고르지 않고 머리는 깨질 듯이 아프고 구토는 4번정도

내몸이 이렇게 고산에 적응하기 힘든 몸이 었나??

룸메 보미씨가 사다준 호흡기 아니었으면 어제 괴로워서 목멨을지도...

딱 죽고싶다는 이럴때...


고산증을 설명해보라하면 이렇게 하겠다

어제밤 미친듯이 폭주를 하고 오늘 아침에 깼을때

정신 없는 그 순간부터 술이 깨기 직전 까지의 그 느낌

머리아프로 속메스껍고...

애주가라면 어떤 느낌적인 느낌일지 감이 올듯...ㅋㅋㅋ

 

밤새도록 사투 끝에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아침이 되어도 상태는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예날 노란 국물이 생각나게 하는 그 지경까지 이르렀다

밤새 토를 했으니 어제 먹었던 것도 없을꺼고

물도 다 토했으니 이제 나올꺼라고는 노란국물 뿐....

 

아침도 스킵하고 죽을몸으로 포탈라궁으로 향한다

거기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포탈라궁은 꼭 가봐야 겠다

혹시나 불안해서 다이아막스를 얻어서 반개 먹었다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T..T

부작용로 손발이 저릴수가 있단다

와이구야.... 나는 부작용도 경험한다...


 

 

 

 

 

 

 

 

 

 

 

 

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약간 힘들긴 했지만 견딜만하다

견디지 못할 것은 중국 땐놈들의 새치기다!!!!

하~~~ 요놈들 새치기 진짜 잘한다

이해안된다...쩝...

 

 

 

 

 

 

 

 

 

 

벽에 동전은 왜 꽂아놨어??

 

 

 

 

 

궁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또 한번 토했다...

힘도 한개도 없고... 속이 매스꺼워서 힘들다...

 

 

이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면 궁안이다

궁전안으로 들어가니 증세가 심해진다

골이 띵~~~하다

어디서 나는지 역한 냄새는 속을 더 매스껍게 만든다...

 

그래서 대충대충 보고 다른가이드들이 하는 말 귀동냥으로 들으며

안내설명으로 보면서 대충 여긴 어디 여긴 어디라는 생각만했다


그렇게 나오다 보니 내가 1등으로 나왔군하!!!

 

 

 

밖으로 나오니 하늘은 맑고 예쁜데

라싸시내를 보니 이런곳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 죽겠어서 문 입구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순례객들을 구경하면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마니차에는 불경이 들어있어서

한번 돌리면 한번 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마니차를 돌린다고 한다

 

개신교에도 이런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성경책을 한번 배고 자면 그 내용이 머리속에 들어간다고 치고

매일매일 배고 자기...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형식적인게  뭐가 의미가 있을까??

지금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높은 고원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면 공부를 많이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문맹율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풍습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런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공부하려고 하면 왜 안했겠나??

단지 무식하고 충실한 종이 있으면

종교계는 힘을 받아서 권력을 누릴수 있으니 안가르친게 분명하다

스님들 반성좀 하시고

자기 챈트만 하지말고 불쌍한 중생들에게도 불경이나 교리를 가르쳐 주시라고요!!!

 

이건 나의 생각이니 자기생각하고 다르다고 테러하지 마시길...ㅋ


 

 

 

 

그리고 자리를 이동해서 호수에 비친 포탈라궁을 봤는데

정말 대박이다 아름답다고 밖에 어떤표현이 있을까??

 


 

그리고 나의 주특기 점샷찍기 도전!!!

힘이 하나도 없어서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나랑 같이 어제 저녁부터 계속토했던 다른 언니가

먹으라고 씨리얼바를 하나줬는데

희한하게도 그거 먹고나서는 미식거림도 없고 힘이 난다

그래서 룸메 보미씨에게 부탁해서 사진한장 건졌다

대박!!!ㅋㅋㅋㅋㅋ

 

 

 



정신이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한다

점심먹으러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은 밥을 다 먹어도 토를 하지 않았다

대박!!! 완전 다행이다T..T 완전 감사하다

 

 

점심을 먹고 4시까지 휴식시간이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어서

너무 증세가 심한 사람은 의사를 불러서 주사를 맞는단다

나는 어제 진짜 주사 맞고 싶었는데...

지금은 완전 살만하다잉!!!


자연앞에 교만하지 않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4시까지 방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조캉사원으로 간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서 살살 걸어가보기로 한다

주사맞고 온 언니들은 살만하다며

이좋은걸 왜 이제 맞았는지 모르겠다며 좋아하신다

 

조캉사원으로 오는길에 하수가 넘쳤나보다

길에 똥이 흥건하다...

 

 

 

 

 

조캉사원 근처에 도착하니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신앙심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데...

뭔가... 말하지 못할 씁슬함이...

 

 

 

 

 

 

 

 

 

 

 

 

 

 

 

 

 

 

 

 

 

 

조캉사원 내부를 둘러보고 바코르를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시장도 한바퀴 돌아서 구경도 하고 시장놀이를 했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한개씩 사먹고 기분이 므흣하다

아이스크림은 파란하늘형님이 쏘셨다 감사요~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티벳식당인데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그런데 식판에 밥을 받아서 먹는 것이 마치...

급식마냥 기분이 그랬다...

그래도 음식은 맛있다

 

 

오늘은 점심, 저녁을 다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조으다

식당주인 딸래미가 한국어를 전공한다고 했다

신기하게도 발음도 디게 좋고 “언니~언니~” 하고 부르는 것이

마치 한국식당에 와있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내일 간덴사원트래킹 가는데 같이 간단다

그래서 자신있게 한국의 욕을 가르쳐주겠다고 이야기 했다

 

밥을 먹고 또 시장 구경을 간다

시장 구경은 항상 재밌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재미있는 문구가...ㅋㅋ

 

 

4일만에 샤워를 했다

완전 깔끔한 기분 조으다!!!

그런데 티벳은 고원지대라 그런지 땀이 나지 않는다

오늘 오후만해도 정말 더웠는데 신기하게 땀이 나지 않았다

않났다기 보다는 건조하니까 그만큼 빨리 증발해버리는 것이 아닐까??

우짜든둥 가뿐한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 한다

 

 

어제밤에 나를 살려주었던 산소통이다

괴로워하고 있던 나에게 보미씨가 사온 산소통

보미씨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