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더꿈에그리던

20150921 KRABI

santiaga 2015. 9. 22. 15:47

 

7시쯤 되니 차장이 물수건을 나눠준다

정신을 차리고 물수건으로 눈꼽부터 때고 손도 닦는다

다 와가는 줄 알았는데 가도가도 계속 간다

컬투책을 읽고 있으니 시간이 잘가고 재밌어서 혼자 실실 웃는다

버스는 어쩜 이리도 정확하게 12시간만에 끄라비에 도착하는지ㅋㅋㅋㅋㅋ

 

200밧에 끄라비 타운까지 태워준다는 택시 아저씨를 물리치고

성태우를 타러 역밖으로 나왔다

“빵빵!!!”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성태우 아저씨가 오라고 손짓한다

크라비 타운???? 옥훼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연으로 가득찬 도로를 달리고 달려 원숭이 신호등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아저씨가 타운이라고 내리라고 해서 얼만지 몰라 100밧짜리를 주니까

아니라고 내 20밧짜리를 가리키며 이거 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옆에 오토바이 아저씨가 “니 어디가는데??” 묻는다

팩업호스텔요 하니까 성태우 아저씨한테 뭐라뭐라 하더니

다시 성태우를 타란다 호스텔까지 데려다 줄 모양이다

아침부터 이런 착한 사람들을 보았나!!!!!!!!!!!!!!!

 

호스텔 체크인을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쉬다가

 

 

아침이나 먹자며 근처를 돌아보다가

더운데 밥은 무슨 밥이냐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샷한다

 

 

너무 더워서 커피집 아저씨한테 보그 백화점을 물어서

길을 따라 가는데 강변이 나와서 당황된다.........

여기 바다 앞인데 왜 강이 있지??????????

일단 예쁘니까 사진은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암은행에서 좌회전하니 원숭이 신호등이 보이고

 

 

또 좌회전하니 보그백화점이 딱!!!!!!!!!

에어컨 맞으러 백화점이나 가보세~~~~~~

구경할 건 없지만 최대한 천천히 에어컨을 누려야 한다

 

 

밖으로 나와서 대충 걷는데 갑자기 절이 나와서 호기심에 또 올라가본다

 

 

한쪽 정자는 개님들이 점령하셨고

 

 

법당 안에는 서양 것이 가부좌를 틀고앉아 명상을 하고 있고

한바퀴를 돌아 뒤쪽으로 오니 어익후~!

이건 내가 국립박물관에서 보고 싶었던 그 불상인데

왜?????? 여기있지?????????

모조품이겠지만 여기서라도 봐서 앗싸 가오리!!!!!

 

 

너무 더워서 일단 숙소로 후퇴!!!!!!!!

씻고 방에 앉았는데 에어컨이 안나오니

선풍기만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힘든 발열체질ㅋㅋㅋㅋㅋㅋㅋㅋ

덥긴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니 아오낭이나 가보자!!!!!!!!!!!

 

성태우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은 하나 둘씩 내리는데

나만 내리는 목적지를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아오낭 비치는 어디냐며 물었더니

지나왔다며...... 조금만 왔던 길로 걸어가라며.....ㅋㅋㅋㅋㅋㅋ

 

근데 맥도날드가 보여서 그냥 발길이 이쪽으로 걸어진다

사람들이 콘파이가 맛있다고 해서 콘파이만 주문할라했는데

햄버거를 보는 순간 눈이 뒤집혀서 빅맥도 같이 주문을 하고

정말 간만에 패스트푸드로 배를 채웠다

빅맥은 빅맥맛이고 콘파이는 첨먹었을때는 무슨 맛이고 했는데

한 개를 다 먹고 나면 두 개가 먹고 싶어지는 맛이라 또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컬투책을 읽다가 에어컨도 누리고 해질녁쯤 밖으로 나왔다

역시 해변은 좋네..........

 

 

사람들이 물색깔이 탁하네 뭐네 해도 반짝이는 물을 보니 예쁘구만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느낌이라 걸어본다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조개껍질도 줍고

 

 

이름 써서 기념샷도 남기고

 

 

멋진 사진을 남겨보고 싶었으나 2%부족한 사진이 아쉽네........

 

 

 

구름뒤로 해가 넘어간것 같이 보였지만

다시 구름 밑으로 얼굴을 비춰주신 햇님

 

 

 

선셋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기고 이제 반대편 쪽으로 걸어본다

 

 

여기서 보는 아오낭 해변 전체샷도 게안타

아름다운 선셋처럼 내 황혼도 아름답게 마무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해변에서 올라와 상가쪽으로 걸어가면서 구경하다가

그닥 새로운건 없어서 성태우타고 타운으로 돌아오는 걸로

 

망고바나나쥬스 한잔을 들고 나이트 마켓 구경이나 가보자

100밧에 코끼리바지 한 개 사들고 므흣한데

 

 

갑자기 동찬스가 오는 바람에 모든 일정 접고 일단 숙소로ㅋㅋㅋㅋㅋ

근데 끄라비에 도착했는데 정말 오고 싶었던 끄라비인데......

왜 지금 생리를 하냐고?????????????

것도 예정일보다 빨리????????

아~~~~~~놔~~~~~~~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