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318 멘붕 그리고 빈침대
santiaga
2016. 3. 18. 21:49
눈을 떠서 커피를 내리려고 하는데
황샘이 일어나자마자 짐을 싸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장난인지 알았는데 점점 진심으로 느껴진다
분위기 파악이 안된다
무엇이 자존심을 그렇게 상하게 했을까???
안타깝다 결정을 몇 일 뒤로 유보할수도 있지 않을까???
국대에게 상황을 전하고 주변인들을 소환시켜
말을 듣고 이야기를 나눠본다
답은 황샘이 가지고 있고 굳은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퇴소를 결정하고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
혹시나 화요일에 내가 먼저 알게 됐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면 상황이 지금처럼 됐을까????
3자라는 생각으로 너무 지켜보기만 했던걸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전시간을 멘붕 속에서 보내고
점심을 먹고 주변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국별 출국일정을 발표하는 날이라 날짜가 기대된다
에콰도르는 4월 20일에 출발이다
미국으로 대한항공을 타고가다니!!!!!!! 대단한 영광이다ㅋ
오후 수업을 마치고 체할까봐 저녁을 못먹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식당 안에서 밥을 뜨고 있는 룸메들을 보면서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먹는구나 생각했다
방으로 들어오기 싫어서 룸메들을 기다리면서 탁구를 쳤는데
점오하기 전까지 계속 쳤다
방으로 들어오니 덩그러니 빈침대가 있고
룸메들은 표시 안내려고 어색하게 각자 일을 하고 있다
오늘은 마음이 많이 아프다 참아야겠지.........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