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7 Santa rosa 새로운 업무
아침을 안먹고 출근했더니 9시 반쯤 되니 배가 고파서
아드리아노샘과 함께 간식을 먹었다
곧 있으니 학생들이 식당으로 몰려와서 얼른 자리를 피했다
학교에 체육용품을 들여온 이후로 기예르모는 보란 듯이 수업을 한다
그동안 아무 것도 없어서 체육수업하기 난감했을 것 같다
요새는 기특하기만 하다
오늘은 8학년들하고 릴레이를 했는데 배턴이 아니고
공을 가지고 하는거여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뭐 때문에 저 리드업 게임을 했는지 좀 더 지켜봐야 겠다
고등학생들이 공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긴 했는데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서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했다
학생들에게 수업시간 외에 공을 빌려주는게 좋을까 안좋을까????
수학샘인 욘은 다른 학교에 근무 했었을 때
공을 빌려줬는데 그대신 장부를 썼다고 좋은 정보를 귀뜸해줬다
빌려간 학생이 다 쓰고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기 좋다!!!!!
코워커인 기예르모샘은 역시 체육샘다운 말을 해서
맞다고 한국에서도 수업시간 외에는 쓸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빌려주면 운동하고 땀난상태로
다음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민폐라고 까지 이야기해서 맞다고 말했다
교장샘께 여쭤보니 여기 학교 학생들은 공이 없으니
학교에서라도 빌려줘서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나도 교장샘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이런 고민도 안하는데
에콰도르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대출장부를 만들어서 쓰기로 하고 내일부터 시행해보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카레, 장조림, 김 된장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카레만 먹으면 속이 안좋은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오늘도
카레를 먹고 나니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두통도 시작됐다
많이 먹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
소화제랑 두통약을 같이 먹고 좋아지기를 기도하면서 기도회에 참석했다
기도회하는 동안 간만에 보는 얼굴들을 화면속으로 찾아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은 왠지 버퍼링이 너무 심해서 너무 자주 끊겨서 집중이 안됐다
두통도 심해져서 결국 수업도 빼고 들어 누워서 좋아지기를 기다렸다
저녁도 안먹고 두통 때문에 잠도 안와서 퍼져있다가
배는 고픈데 집에 뭘 해먹을껀 없고 결국 팝콘을 튀겨서 먹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