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0610 Riobamba 소소한 즐거움

santiaga 2017. 6. 11. 12:19

친구들의 위로로 시작하는 하루다

몇 천 킬로 떨어진 한국에 사는 친구의 위로는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거니까

 

오렌지주스는 한잔씩 마시고 정말 거한 아침을 먹었다

제육볶음 쌈 일미조림 감자사라다 계란말이 계란장조림 미역국

 

 

그 중 최고는 처음으로 먹는 일미조림이었다

에콰도르에서 일미조림을 다 먹다니!!!!!!!!!!!!!!

 

 

그리고 루시아의 놀이방에서 로망스를 듣고 산책을 갔다

 

 

치붕가공원에서 시원한 강물소리를 들으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또 산책로를 따라 리오밤바를 한바퀴 돌아 센트로로 돌아갔다

 

 

 

리오밤바에 오면 꼭 마셔보고 싶던 녹차프라푸치노를 먹으러

까페 파리스에 갔는데 오늘도 없다고 한다

하필이면 어제 녹차가루가 똑 떨어졌다고 한다

뭐라고????!?!?!?!?!?!?!?! ?!?!?!?!?!?!?!??!?!!?

너를 믿을 수 없다며 왜 내만 오면 없냐고?????

산타로사에서 이거 먹으러 지금 세 번째오는데

아니 왜 내가 오면 없냐고??????!!!!!!!!!

루시아는 아니 일부러 그럴려고 해도 못그러겠다며ㅋㅋㅋㅋ

그런데 빠세오에 똑같은 매장이 있는데

거기 가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거기까지 가서 꼭 먹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냥 리오밤바에 일주일 있을껀데

녹차프라푸치노가 있는지 매일매일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왜냐하면 버블티를 마시면 되니까 플랜B가 있으니까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버블도 똑 떨어졌다고 한다

아니 왜???????? T.,T

 

그래서 그냥 빠세오로 가기로 했다

혹시 시간이 맞으면 영화도 한편보고

또 하필이면 보고싶은 영화가 똑같아서

택시타고 가는 길이 어찌나 설래던지!!!!!!!!!!

 

 

캐리비안의 해적은 210분에 시작이라 바로 표를 끊고

 

 

 

녹차프라푸치노를 사들고 극장으로 갔다

 

 

아니 하고 싶었던 것을 두 개를 동시에 하다니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는 스페인말을 잘 못알아 들어서 좀 속상했지만

곧 적응을 하고 웃음포인트에서 웃을 수 있었고

또 보는 내내 역시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며

마지막에 올란도블룸이랑 키이라나이틀리가 나오는 장면에선

혼자 박수를 치며 너무너무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하고싶었던 것을 하나씩 클리어 하고나니

세상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빠세오 쇼핑몰을 구경하면서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카드랑 돈을 안들고 오는 바람에 눈으로만 구경하고

혹시나 계속 눈에 아른거리면 꼭 사러와야지!!!!!!!!!!!!

 

집으로 와서 산타로사에서 사온 새우를 구워서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새우구이는 동기랑 같이 먹어서 그런지

두배로 맛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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