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0907 Santa rosa 인기투표 그리고 기예르모

santiaga 2017. 9. 8. 11:04

어제 교장샘에게 나코디가 저번에 왔을 때 선물을 주고 갔는데

많이 없어서 모두에게 나눠줄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사실은 내 마음 같아서는 내 친한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싶어

하지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님한테 물어보는거니까

조언이 있으면 해줘 하고 물어봤다

달리 생각이 없어 보이길래 내 생각을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오늘 실행을 했다

학생들에게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선생님 이름을 2명 써달라고 했다

전 학교 학생들이 참가를 했는데 우고샘과 욘샘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담이 나탈리아고 4등은 15표로 기예르모가 차지했다

기예르모가 4등이라니 어이가 없다

그래서 원래 등수별로 주려고 했던 선물 증정방식을 바꿔서

남자 1, 2등 여자 1, 2등으로 주기로 마음먹었다

밉상 모차에게는 어떤 선물도 안줄꺼다!!!!!!!!!

너무 슬픈건 내가 좋아하는 난시가 꼴등을 차지했다는 거다T.,T

다음 주 금요일 종업식 할 때 우고 욘 나티 삐에닫에게 선물 줘야지

 

 

8학년들이 갑자기 자기들 이름을 한글로 써달라고 한다

그래서 팔뚝에 크게 써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수업은 11시 반까지만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선생님 중에 4명이나 연수에 가야되고

또 나머지는 의무적으로 엘비아집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보통 얼마를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10불을 줬다

 

율리시아를 앞세워서 엘비아집으로 갔다

 

 

집 입구를 보는 순간 들어가면 뿔가에 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엘비아 얼굴을 보는데 순간 눈물이 날뻔했다

작년에 정말 열심히 체육수업에 참가했던

엘비아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오른쪽 다리가 없는 모습이 너무 어색했다

애써 밝은 척 엘비아에게 질문을 하고 엄마의 말을 들었다

다는 못알아 듣겠지만 아직 치료가 남았고

언제 다시 학교에 올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제 목발을 짚고 혼자서 이동한다는 거다

 

난시샘이 연수에 가야되서 일어난다길래 나도 일어났다

몇몇 선생님들은 남아서 엘비아와 함께 있었다

차를 타고 오는데 노르마가

아까 기예르모가 닭먹고싶다고 했을때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라고 말해서

뭐 진짜로 아까 엘비아 집에서

기예르모가 닭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두 번이나 물었다

아 진짜 이해할 수 없다

기예르모의 화법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다 모두를 놀라게 하는 기예르모다ㅋㅋㅋㅋㅋㅋㅋ

돈내는 건 싫다고 해서

그럼 뭐 어떻게 도와줄꺼냐고 물으니

그니까 왜 그런 계획은 아무도 안짜냐며

되물어 보는 기예르모의 화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라이중에 상또라이로 임명합니다!!!!!!!

문득 기예르모의 뇌를 열어보고 싶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직도 생각나는 건 그 허름한 집에

큰 스피커와 플레이스테이션 3가 있었다는 거다

집으로 와서는 왠지 모를 간지러움에 얼른 씻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이해안돼는 논리를 이해하려고 애썼고

암빠로샘과 이야기 하면서 기예르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었다

같이 욕해주고 공감해줘서 너무 고맙다 암빠로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쥐포 너무 생각난다 너무 맛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