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0 Santa rosa D-6개월
오늘부터 축구시합이 있다
다음주 월요일은 빼고
목요일까지 리그로 경기가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답게 10시에 한다던 개회식은
10시 40분에 겨우 시작이 됐고
우리 팀은 슬로건도 완성이 안됐고
마드리나도 도착하지 않았다
그나마 겨우겨우 매직으로 써서 슬로건은 완성했고
마드리나는 오지 않아서 에밀리의 도움을 받았다
입장이 다 끝나고 나서 메를리가 도착했다
아이고 이년아!!!!! 예쁘게 꾸미기는 했는데
이리 늦게 와서 사람 애간장을 태우노!!!!!!!!!!!
오늘의 마드리나는 킴벌리가 됐다
옷을 어찌나 야하게 입고 왔던지
그걸 보는 내가 더 부끄러웠다
캐빈이랑 사귄다고 하던 킴벌리는
다른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그 넓은 운동장에서 애정행각을
아무렇지 않게 해서 내가 더 당황!
마드리나를 뽑고 슬로건도 뽑고
예쁜팀복도 뽑았다
이런 행사는 또 뭐 땜에 하는 건지
이해는 안돼지만 그냥 그려러니 한다
그리고 시작된 축구 시합!!!!!!!
우리학교 오빠야들은 진짜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우리 팀은 오늘 경기가 없기 때문에
남자들 경기를 집중적으로 봤다
기예르모가 심판들을 데리고 와서
심판비를 줘야한다며
돈을 달라며 여기저기 구걸하고 다녔다
삐에닫샘에게 물어보니 경기에 참가하는 학생들만
1달러씩 내면 된다고 이야기해서 그러는 걸로!
역시나 우리학교 오빠들은 축구를 참잘한다!
수업시간에 말을 잘 들으면 더 좋겠구만은!
퇴근하고 여자샘들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피곤해서 그리고 스페인어를 안듣고 싶었고
그들과 마주않아서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싶어서
그냥 집으로 왔다
학교선생님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야겠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축구시합으로 4/4분기가 시작됐다
아침에 회충약을 먹으면서
아 이제 드디어 마지막 6개월이 남았다고 생각하니
그냥 좋았다 너무 좋았다
특히 1월까지 출근하고 2월은 휴가고
3, 4월은 방학이라 3개월하고 보름만 출근하면 된다
쉽지 않을 꺼라고 생각했다
출발전 들렀던 양화진 선교사묘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겠다고 기도했던
그 장면이 생각난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 같다
아니 모르겠다 뭘 잘해온건지.......
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왔으니
마무리 잘하고 가야지!!!!!!!!!!
괜히 오늘은 일찍 잠들기 싫어서 반항 아닌 반항으로
혼자 방안에서 안자고 불금을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