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1110 Santa rosa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santiaga 2017. 11. 12. 03:31

간만에 마르따 샘이 혼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마르따 샘한테 물을 얻어서

아보카도에게 물을 줬다

잎이 잘렸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게 신기한데

아보카도의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켜보는 수 밖에..............

 

원래는 이번 주에는 여학생들 경기가 없고

다음 주 금요일에 결승 경기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결승경기를 한다고 한다

1120분에 한다고 했다가

10학년과 수업을 시작하려고 하니

또 갑자기 10시부터 한다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스케줄에 맞춰서

적당히 눈치 보면서 따라가야 한다

 

나티샘의 팀과 우리팀의 결승경기를 했다

우리팀에는 만능선수인 미첼이 있었고

나티팀에는 수비를 잘하는 제시카가 있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를 하다가

팀웍이 좋은 나티팀에게 선점당한 후로는

결국 30으로 패하고 말았다

너무 아쉽지만 잘 싸워줬다

나티샘 팀의 제시카가 수비를 잘 해줘서

다른 사람들이 믿고 공격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면 우리팀은 미첼이 공격을 하면 수비가 뚤리고

미첼이 수비에 있으면 아무도 슛팅을 때릴 생각을 안했다

미첼 혼자 경기하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응원하는 내내 미안하고 고마웠다

 

 

 

곧 남학생들의 에콰볼리 경기가 있다고 했는데

개새 기예르모새끼가 내보고 에콰볼리 네트를 빌려오라고 한다

니가 가야지 왜 내가 가니???? 하고 물으니

원래는 교장이 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이 또라이 새끼야

니가 믿을 만한 사람이 못되니까 안빌려주는 거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걸 스페인어로 어떻게 말하지???

나도 안갈껀데 내한테 가라고 하지마 라고 말하니

옆에 있는 나띠랑 마르따가 같이 가주겠다고 가자고 한다

아니 나는 안갈껀데 가기 싫은데 하고 말하니 둘이서 갔다

기예르모야 내한테 이런거 시키지 말아다오

니가 할 일 이잖아!

화가 났지만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말해서 대견스럽다

 

그렇게 네트를 빌려와서 설치까지 했는데

갑자기 경기를 안한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한팀은 팀복을 입었는데 한팀이 안입어서 안한단다

아이고 나는 모르겠다

결국 모두 수업을 하러 갔다

에콰도르에서 살기 아니 산타로사에서 살기 참 어렵다!

 

 

 

교장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서

활동물품 사러가기는 글렀구만!

여긴 에콰도르니까 산타로사니까!

그냥 월요일에 내 혼자 가서 사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