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Santa rosa 눈물의 날
출근하는 길에 보니 길에 또 쓰레기가 엄청 많다
내랑 학생들이 안주우면 아무도 안줍는다
나는 이렇게 내가 학생들하고 봉사활동으로
쓰레기를 주우면 어느 한 선생님이라도
내한테 미안해서라도 쓰레기 줍는걸
학생들에게 시킬 줄 알았는데
에콰도르인 만큼 내 예상이 빗나갔다
이건 내하고 학생들만 해야 하는 일인가 보다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 손놓고 안할란다
지긋지긋하다!!!!!!!!!!
오늘은 수업이 없어서 델레 단어공부를 했다
1년 반이나 살았는데도 새로운 단어가 많다
쉬는 시간이 되니 공을 빌려달라고 많은 학생들이 왔다
그 중에서 약속을 안지킨 9학년들은 공을 안빌려준다
돈내기 하지말고 10시까지 들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착한 8, 9학년 여학생들만 가지고 왔고
5분뒤에 8학년 남학생들 10분 뒤에 고2학생들이 들고 왔다
종이 울렸지만 아직 운동장에는 9학년들과 고3들이 있다
10학년인 브라이언이 책임자였는데
9학년들과 게임을 하고 있었고
약속을 안지켰기 때문에 앞으로는 안빌려주겠다고 말했다
아니 10시부터 수업인데 왜 선생들은 학생들을 안챙기노!!!!!!
고 3들은 오후에 1시간 수업이 없다고 말했는데
왜냐고 물어보니 풀톤이랑 마르따 수업을 바꿨다고 한다
수업이 풀톤은 한시간이고 마르따는 두시간인데
풀톤은 풀톤데로 수업을 했으니 책임이 없고
마르따도 자기 수업은 지났고 더 이상 책임이 없으니
학생들은 한시간을 그냥 논다
내가 뭐라고 해봐야 변하지 않을꺼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지만
너무너무너무 이상한데 교장은 왜 아무말 안하노????
또 오후에 고1들이 공을 빌리러 왔는데
파울이 따라서 들어오면서 공을 빌려달라했고
9학년은 안빌려 준다고 했더니 내한테 욕을 했다고 한다
나도 귀가 있으니 듣긴했지만
이해를 못하니 뭐라 했는지 모르겠지만
옆에 있던 마르코가 내한테 지금 방금 욕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장에게 대리고 갔는데
지는 그런말 한적이 없다고 발뺌한다
분명히 들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갑자기 12시 10분쯤부터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 또 렌즈때문인가??? 해서 급하게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을 넣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다
그래서 교장샘에게 빼르미소를 받고 집으로 왔다
안약을 넣고 누웠는데 게안아지지 않는다
아 이건 또 뭐지???? 생각하고 있는데 토할 것 같다
아 진짜 이건또 뭔가 봉가????!!!!!!!!
그런데 단톡방에 소브릴이 그만두고 한국으로 가겠다고 한다
너무 놀라서 전화를 했는데 울고 있는 소브릴이 느껴져서
나도 같이 한참을 울었다 T.,T
이제 조금밖에 안남았는데 조금만 더 버티고
영광스럽게 귀국하자고 했지만 지금 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런데 또 나중에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나서 통증은 점점 심해지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오은지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됐다
타이레놀이라도 먹고 자야겠다 생각하고
한알을 삼키고 자리에 누웠다
에콰도르에서는 이런 통증이 처음이기 때문에 너무 놀랬다
정말 눈이 빠질 것 같고 토할 것 같아서 힘들었다
30분 정도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배고파서 뭐라도 먹을라고
우유를 꺼냈는데 상했다 그것도 두봉지나........ 헐!
그래도 냉장고에 넣어둔 한봉지는 상태가 게안아서
레몰라차랑 고구마랑 넣고 갈아서 한잔 마셨다
오은지랑 연락이 돼서 통화를 했는데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프고 토할 것 같고
거기에 두통이 있으면 뇌압이 상승한거라고 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기만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내한테 스트레스 많이 받냐고 물어보면서 울어서
나도 같이 눈물이 또 났다
다 같이 스트레스 받고 있지만
봉사단원으로써 참고 인내하고 버티고 있는중이니
다 같은 마음이라 건드리면 눈물이 난다
아 이건 뭐지..........T.,T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여기서 살아야 하나????
다음에도 이런 증상이 있으면
SOS에 전화해서 검사받는게 좋겠다고 한다
그렇구나............
내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많이 받고 있구나.........
몸아 조금만 더 버텨보자 이제 종료일까지 78일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