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8 Santa rosa 뜻밖의 여정
누가 문밖에서 문을 두드려서 또 잠이 깼다
뭐지???? 누구???? 냐고 물으니 아래집 이웃이다
지진 때문에 대피하라고 연락이 왔다고
새벽3시 30부터 너무 친철하게 깨우고
4시 반에 키토로 출발할꺼니까 준비하라고 한다
순간 아 이거 뭐지????
꿈인가?????하고 생각했지만 현실이었다
새벽이지만 너무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서
나코디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 확인을 했다
하지만 출발시간 전까지 출발 준비를 못할 것 같아서
같이 출발은 못하고 집을 비울 준비를 했다
주말동안 맛있는거 해먹고 과일도 먹으려고
어제 장을 엄청 봤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냉장고는 작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침부터 바빴다
수박은 씨를 발라서 믹서기에 갈아서 주스를 만들고
밥도 비닐팩에 담아서 냉동시키고 아 진짜 힘들었다T.,T
키토로 출발하는 첫버스는 빤아메리카나의 7시 버스
옥시덴딸레스의 7시 20분 버스가 있었는데
평소에도 항상 이용하던 옥시덴딸레스를 탔다
표파는 아줌마가 어 이건 2층버스가 아닌데??? 하고 말했지만
상관없다고 지금 출발하는거 타야 된다고 말하고 표를 샀다
마찰라에 들러서 거의 40분을 쉬고 다시 8시 반에 출발했다
어떤 학교가 코이카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었는지
코이카 벽화가 있어서 너무너무 완전 반가웠다
몇시에 키토 도착하냐고 물으니 12시간 걸린다고 한다
아 진짜.....T.,T
오만대 때만대를 다 들러서 나랑할 바바호요 께베도
산토도밍고를 거쳐서 키토에 도착하니 8시 반이다
아 진짜 머리도 아프고 토할 것 같고 너무 힘들고
키토에 도착하기는 하는건가 자도자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집떠난지 13시간만에 키토에 도착했다
그래도 키토에 루시아가 와있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내편이 있다는 생각에 너무 완전 신났다
하지만 몸은 완전 엉망진창 와장창이었다
밤이 늦어서 택시를 탈까 했지만
혼자서 택시타는 것도 위험할 것 같단 생각에
그냥 에코비아를 타고 유숙소로 향했다
루시아와 혜선샘이 마중나와 있는 걸 보는 순간 울컥!
나코디가 포장해 놨다는 밥을 먹어야만 했다
머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배가 너무너무 고팠다
유카빵 4개로 배고픔을 견디며 키토까지 왔기 때문에
배고픔이 몸이 아픈거를 이겼다
그리고 간만에 루시아를 만나서 그간 이야기를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