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0 Santa rosa 뜻밖의 키토에서 머문 평일
월요일인데도 출근을 안해도 되니 너무 좋긴하다
눈을 떠서 키토 유숙소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고
여기서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가
키토에 대피하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시아가 학원에 공부하러 간다고 해서 아침부터 밥을 했다
카레하고 라면국물하고 밥을 먹으니 한국맛이 좋네!!!!!!!!
낮을 가려서 인사도 안하던 어떤 단원분이
밥을 먹으러 나와서 눈맞춤을 하는 걸 보니
밥먹으러 와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왜 인사를 안하냐고 물어봐야할지 망설이다가 말았다
내가 그렇게 말해봤자 내만 꼰대가 될테니까
키토에서 해야 될 일은 있는데 억지휴식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최근에 학교에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지진 덕분으로 또 여러분들 덕분으로 쉴 수 있게 돼서 완전 감사
일기를 쓰고 블로깅을 하려는데 왠지 다음에 로긴이 안돼서 못했다
시몬샘이 사무실을 간다고 해서 나도 약과 스티커를 받으러 갔다
에코비아를 안타고 버스를 타니 한방에 편하게 사무소 앞까지 간다
이것저것 약을 챙기고 스티커를 챙기려고 했는데 없다
3개월 전부터 요청을 했는데 본부 직원이 띨띨해서 못받았다고 한다
나코디님께서 뜻밖에 점심을 사주신다고 해서 아띠로 갔다
너무너무 맛있는 뚝배기 불고기와 오뎅탕을 먹었다
언제 먹어도 진짜 한식은 너무 맛있다!!!!!!!!!
혹시 핸드폰을 고칠 수 있을까 해서 삼성A/S센터를 갔다
한참을 헤메고 못찾았는데 주연샘의 구글링 덕분에 찾았는데
결론은 한국 핸드폰은 에콰도르에서 고칠 수 없다는 거다T.,T
한국마트에 들러서 내일 아침밥과 식료품을 사서 유숙소로 왔다
그런데 시몬샘이 내일 아침 7시에 출발이라고 한다
뭐라고????? 믿을 수 없어서 나코디에게 문의했는데 사실이다
헐!!!!!!!!!!!!!!!!!!!!! 너무 당황스럽다
저녁으로 회비빔밥을 먹고 한밤중의 끝없는 수다로 잠 못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