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80308 Santa rosa 졸업식

santiaga 2018. 3. 9. 12:07

오늘은 에콰도르에서 맞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간만에 단복을 꺼내입었는데

사람들이 살이 빠졌다고 말해서

혹시나 기대를 하면서 단복을 입었는데

너무 꽉끼어서 잠깐동안 단복 안입을까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좋다 말았다............

 

장미꽃을 들고 졸업식장으로 갔다

이제 오늘 졸업식이 끝나면

베야비스타에 올 날도 얼마 안남았네......

하고 생각하니 뭉클하면서도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장에 도착해서 샘들하고 인사를 하는데

삐에닫샘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뉘앙스가 안 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근데 너무 이해가 안되는 건 고3 담임인데

자기 학생들이 졸업식을 하는데

학교에 왜 안오노???????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10시 넘어서 졸업식을 시작했는데

자기 졸업식에 지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역시 에콰도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이라면 상상할 수 있나?????!!!!!!!!!!

 

 

 

졸업식을 시작할 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자리에 돌아와서 학생들을 바라보니 므흣하다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을 때

좋아하면서도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보니

나도 그 옛날 그 날이 생각나는 구만!

 

 

 

 

사고쳐서 감옥에 갔다온 브라이언과 마카오도 졸업한다

 

 

참 특이한건 자기가 고등학교때 받은 성적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공개한다는 거다

1학년때 몇점 2학년때 몇점 3학년때 몇점

그래서 총 몇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옐리가 총점 9.10으로 1등으로 졸업한다

 

 

졸업식을 마치고 몇몇 선생님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 두잔씩 마시기 시작한 맥주가 10병이 됐는데

자기들은 12가 완전 숫자라면서 두병을 더 시켜서

마시고 12를 맞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안주에 맞게 새우튀김을 시켰는데

안주가 넘 늦게 나와서 맥주를 많이 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를 마시다가 갑자기 수업이 있는게

생각이 나서 그만 마시고 정신을 차렸다 헐!

 

 

집으로 돌아와서 정신을 차리려고

이것저것 챙겨먹고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을 빠지기 싫어서 하긴했는데

그냥 수다만 떨다가 끝났다T.,T

그래 오늘만 오늘까지만 수다 떠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