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쓰다만일기

20191204 pamplona -> puente la reina

santiaga 2020. 10. 30. 10:37

헤밍웨이가 갔었다던 카페 이루냐에 아침먹으러 갔다

 

카페꼰레체와 또르띠야를 먹었다

맛있어서 깜놀하고 가격에 또 놀라고 비싼편이다......

 

시내를 빠져나와서

 

알또 드 뻬르돈으로 가는데 벌써 지침...

 

 언덕 정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싶었지만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쉬지도 못하고 내려왔다

돌맹이 때문에 강제휴식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다 내려올 쯤 라켈이랑 리돈을 만나서

바르에서 같이 맥주한잔하고 절친이 됐다

 

 

그 덕에 뿌엔떼 라 레이나까지 같이 갔다

중간에 santa maria de eunate 교회에 들르자며

친구가 가봤었는데 교회 중간에 맨발로 서면

어떤 에너지를 느낄수 있다며 가보자고 한다

순간 혹시나 이것들 사기꾼들인가????

이렇게 또 순례자를 꼬드겨서 다른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하나???

오만 생각이 다 들었지만 이젠 스페인어도 잘하고

뭐 함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갔다

근데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라켈이 무단침입을 시도하려고 해서

감시카메라를 가리키니 내려왔다

그래도 이 친구들은 교회문 옆에서

맨발로 뭔가 에너지를 느끼려는 시도를 하더라니

 

뿌엔떼 라 레이나에 estrella guía라는 사립알베르게가 있는데

거기 좋다면서 가자고 해서 또 따라갔다

 

저녁은 자기들이 사겠다면서 우에보 로또를 사줬다

우에보로또는 한국말로 하면 찢은 계란정도 되겠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먹는 식사중 하나라고 한다

에스피날 바르에서 만났을 때 우에보 로또에 호기심을 가졌던

나를 지켜보고 이번에 체험해보라며 사준 것이다

이름이 우에보 로또라서 이게 또 썩은 계란으로 해석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름을 들었을 때 썩은 걸 어떻게 먹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운 마음에 나는 맥주를 한박스 샀다

그런데 그 숙소에 다른 스페인 부부가 있어서

이분들도 스페인어를 하는 한국 아가씨가 신기한 모양인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맥주를 먹으라고 하니 그럼 자기는 파차론을 사주겠다며

새로운 술을 한병 사왔다

이건 아까 길에 지나다닐 때 라켈이 이걸로 술을 만든다고 했던

그 열매인데 한국말로 하면 블루베리류 정도라고 하면 되겠다

 

스페인 사람들 4명과 이야기를 하는데

각자 자기 말만하고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각자가 서로 나만 보면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