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프리미티보

20250207 Madrid -> Oviedo 누군가는 누군가의 기도응답이다

santiaga 2025. 2. 24. 07:52

7시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췄으나 잠이 오지 않아

그냥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숙소를 나왔다

 

 

공항으로 돌아와 셔틀을 타고 4터미널로 가서 세르까니아스타고 차마르틴역으로 왔다

 

 

도착하니 기차탑승전까지 한시간이 남아서 역 안 카페테리아에 앉았다

커피와 빵이 6천원이다 비싸다.......

 

 

915분 아빌라행 기차가 출발했다

평일이고 아침기차라 그런지 자리가 널널했다

 

바야돌리드를 지나자 또 심심해서 커피와 도넛을 먹었다

왠 동양여자가 스페인어로 주문하는 모습에 놀라하는 

스페인 사람들을 보고있으면 그냥 우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역 주변으로 평원이 너무 예쁘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안찍힌다

레온에 도착했다 11시 반쯤이다

짬깐동안 레온에서 시작할까? 하는 유혹이 있었으나 잘 이겨냈다

 

레온을 지나니 바로 눈이다

헐...... 눈이 많이 와서 오스삐딸로 못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이제 1시간 10분 정도만 더 가면 오비에도다

점심으로 까포초와 시드라를 먹을 생각했다

 

오비에도 알베르게는 4시에 문연다고 되있고

까떼드랄도 4시에 문연다고 되있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관광안내소가서 끄레덴시알 받고

추천받은 식당에서 밥먹고 동네 한바퀴돌고 까떼드랄 갔다가 숙소가기

심심하면 동네마실 한번 더 나오든가 하고......

 

내일부터 프리미티보길 걷기 시작이다

아무 사고없이 안전하게 잘 걸으면 좋겠습니다!

 

 

1250분 오비에도 역에 도착했다

비가온다

우산을 쓰고 투리스모 데 아스투리아스를 찾아갔는데

왠 여행사가 있다

혹시나 물어보니 시청근처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시청으로 가니 그 근처에 있다

 

 

끄레덴시알을 받고 밥먹으러 까예 가스꼬나로 갔는데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까포초를 잘한다고 하는 식당으로 갔다

엘 메호르 까포초이고 상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씨드라 한잔을 달라고 하니 잔으로는 안팔고 병으로만 판다고 하던데

한병을 따더니 니 먹고 싶은만큼만 먹고 남기면 알아서 계산해주겠다고 한다

직원이 까포초가 크다고 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너무 크다

 

잘 먹는 여자는 두명이 필요하고 보통여자는 3명이서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저녁을 위해서 나머지는 싸왔다

씨드라도 반병까지만 마셨다 술이 살짝 취하는 느낌이다

 

 

사장에 구경갔다가 산프란시스코 공원을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4시가 돼서 까떼드랄을 구경갔다

수다리오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신기하기는 했지만 진위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 그런가

뭔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나안 잔치에서 예수님이 물을 와인으로 바꿀때 썼던 그 돌항아리도 있었다

무엇보다

순례자는 입장료를 4유로로 할인해줘서 기부니가 참 좋았다

 

 

무니씨빨 알베르게에 왔는데 내가 1번 순례자인 것 같다

알폰소가 설명을 아마블레하게 잘 해줬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화장실을 가려고 보니 한국사람이다

대박 겨울 까미노프리미티보길에 그것도 한국사람을 만나다니

그리고 루마니아 사람 닉도 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루마니아 사람은 처음본다 

 

~ 하나님 감사

한명만 더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두명이나 더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걸을 수는 없겠지만 숙소에서 혼자있는 것 보다는 둘이 있는게 덜 무섭다

 

내 기도의 응답이 누군가가 될 수 있고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이 내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기도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