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프리미티보

20240210 Porciles -> Borres 머드 데이

santiaga 2025. 2. 26. 07:44

니콜라스의 집은 좋은데 벽에 결로가 있어서 뭔가 조금 불편한 느낌이었다

빨래가 마르지 않았는데.......

그래도 니콜라스의 집이 아니었으면 어디서 잤겠노

감사하다

 

 

아침 720분에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많이 걸어야 하니까 일찍 나와야지

 

 

헤드랜턴을 켜고 라 에스피나까지 걸었다

 

 

바르가 나와서 바로 아침밥을 먹었다

동네 띠오에게 내일 오스삐딸 루트로 넘고 싶은데

게안은지 물어봤는데 요새 산에 눈이 없어서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오예~~~~~~ 기분이 좋다!!!!!!!! 오스삐딸레스로 갈수있다!!!!!!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다른 바르에서 닉이 인상을 쓰고 있는게 보였다

닉은 보통 웃고있는데 왜 인상을 쓰고 있을까??

스페인어를 잘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

주문하는거 도와주고 나왔다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닉은 내가 스페인어로 이야기 하면

항상 What??????? 하고 말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전반적으로다가 머드 데이였는데 머드때문에 너무 걷기 상그러웠다

 

 

걷고 있는데 개가 나타나서 쫄아있는데 갑자기 블루팬츠남자가 지나가면서 개를 쫒아줬다

완전 고마워서 앙헬이라고 했다

 

 

 

 

 

띠네오에서 퍼지고 싶었다 완전 힘들더라

 

 

시청 앞에서 수다 떨고 있는 띠오들에게

맛집을 추천부탁했는데 역시나 동네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은 맛있었다

Pension Bar Tineo

 

쁘리메르 플라토부터 내가 좋아하는 아로스 꼰 치피로네스가 나와서

완전 맛있게 먹었다

 

 

쎄군도 플라토는 대구 쁠란차가 있어서 그것으로 먹었더니 완전 맛있었다

 

 

 

 

그리고 다시 띠네오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마음편하게 프리미티보를 하려면 오늘 보레스까지 가야한다

 

 

 

 

 

산을 한개 넘었는데 정상에서의 풍경이 윈도우 배경화면이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산길에 갈림길에서 닉을 만났다

뭔가 길 설명이 이상한데...... 알아보기 힘들게 써놨노????

 

닉이 아니었으면 엉뚱한 길로 갈뻔했다..... 하악.......

닉은 모나스떼리오에 갔다가 오는 길이라고 했다

임마도 또라이네....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온김에 갔다왔단다

그 덕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심심하지 않게 잘 걸을 수 있었다

먼저 가도 되는데 같이 걸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가 쎄요 받을래?? 하고 물어봐서 네 하고 갔는데

농장에서 키우는 보더콜리가 너무 예뻐서 미치는 줄 알았다

너무 똑똑한 것이 돌맹이를 물고와서 내 발앞에 딱 놓고는 내가 관심을 안주니까

내 발을 톡톡친다...... 그리고는 또 관심을 안주니 짖는다

할아버지는 세요를 찍어주고 내일 오스삐딸길로 가면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준다

할아버지가 너무 신났다

2008년부터 지나가는 순례자들에게 쎄요를 찍어줬다고 한다

깜삐에요에 가면 꼭 이 과자를 사먹으라며

(그래서 샀는데 이 과자가 아니었으면 오스삐딸 루트를 못 넘을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왔다가 그치고 나니 갑자기 무지개가 딱 하고 나타나서 너무 예뻤다

 

어떤 띠오가 지나가는 우리는 부르더니

야 너희들 내일 오스삐딸로 가도 돼

그 길이 더 쉽고 짧아서 걷기 좋아하고 말했다

~ ~ 날씨가 좋아서 감사한 일이다

 

 

7시에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11시간 반...........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려면 어떤 바르에 가서 체크인을 해야한다고 한다

나는 못간라고 말했지만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거지.....

간 김에 내일 점심때 먹을 샌드위치도 주문해서 들고왔다

 

진짜 발이 너무너무너무 아프다

머드때문에 신발이 다 젖었고 또 그때문에 발이 퉁퉁 불었다

그렇지만 또 할꺼냐고 물어보면 또 할꺼다

진짜 미친년이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보레스 알베르게에서는 나 닉 블루펜츠가이 까를로스

그리고 역방향으로 걷는 프랑스가이 이렇게 5명이서 잔다

이 프랑스가이는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니스에 사는데

니스에서부터 산티아고까지 걸어서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대박!!!!!!!!!!!!!

그리고 4명이 다 내일 오스삐딸 루트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