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을 끄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떴는데 6시 반이다 헉!
늦게 일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을 거하게 먹고 출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출근을 하니 오늘도 교장샘은 기예르모와 함께 책가지러 갔다
9학년들을 버려둔 채로.......
이제는 학생들이 불쌍해도 쳐다도 안볼꺼다
참 이상하다 왜 수업을 이렇게 많이 빼먹는지!!!!!!!!
오전에는 인터넷이 안돼서 수업을 어떻게 전개해볼까 생각했다
오늘은 5~7교시에 8학년이랑 3시간 체육수업이 있었는데
피구용어를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볼라 했는데
못찾아본 채로 그냥 수업에 들어갔다
교실에서 먼저 내 소개를 하고 학생들하고 인사를 하고
내가 스페인어가 짧으니까 내가 말할 때 먼저 이해한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잘 가르쳐 줘라고 말하고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으로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수업시간에 먹으면 안되고 물은 마셔도 되고
말을 잘 들을때는 상을 줄꺼고
말을 잘 안들을때는 수업 안하고 쓰기 숙제 내줄꺼다
라고 으름장을 놓고 출석을 불렀다
19명이라서 딱좋다!!!!!!!!!!!!!!!
오늘 수업할 피구에 대해서 규칙을 설명했는데
또 먼저 잘 알아들은 학생들은 내말을
이해못하는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훈훈한 광경이 있었다
에콰도리아노 초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이미 솔샘이 피구를 가르쳐 줘서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으로 가서 준비운동을 하고 수업을 시작했다
던지고 받기를 연습하고 - 역시 남학생들을 잘한다
피구를 했다
분명히 칠판에 그림을 그려서 설명을 했는데
내 스페인어가 썩어서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어떻게 라인에 서서 공을 던지고 받아야 되는지 잘 모른다
그래도 몇몇 학생들의 리드에 수업이 잘 진행됐다
2경기를 하고 나니 11시 20분이어서 10분 휴식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학생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착하게 했으니
축구를 하게 해달라며 애원해서 그러라고 했다
몇몇 학생들은 남학생따로 여학생따로 하길 원했지만
운동장이 한 개인데 여학생은 어디서 하냐며 물어보니
그럼 같이 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같이 하는 걸로.....
귀엽다 8학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니 교장샘과 기예르모가 있다
기예르모가 수업을 시작하려고 장비를 챙기길래 미소를 담아
기예르모선생님 그거 다 쓰고나서 창고에 담아주실수 있죠?
교무실말고 다른 곳 말고 창고에 놔주세요~
하고 꼰디시오날을 써서 예의있게 말했다
그랬더니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속마음은 진짜 뿌사지지만
웃으면서 예의있게 삐뚤어진 학생 가르치듯이 말했다
이거 진짜 하나님의 마음이다
기특하다!!!!!!!!!!!! 잘했다!!!!!!!!!!!!!!!!!!!!!
그랬더니 오늘 기예르모는 자기는 1시 반에 퇴근하겠다며
남샘들은 이미 1시 20분에 이미 학교 밖을 나갔는데
굳이 1시 반까지 기다렸다가 퇴근해서 매우매우 어색했다
왜 저래???????????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간만에 수업을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밥할 기운이 없어서
그냥 라면을 끓여서 후다닥 먹고 쉬었다
스페인어 수업이 있어서 4시부터 책상앞에 앉았다
단어 정리를 하고
문재인 당선에 대해서 스페인어로 뉴스가 어떻게 났는지
엘 빠이스랑 비비씨를 찾아서 뉴스를 읽었다
제목을 중심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또 스카이프로 만나는 암빠로샘은 어색했지만
또 이내 적응해서 안부인사를 전했다
쓰기숙제한 걸 검사받았는데 쓰면서 힘들었지만
첨삭은 반듯이 받아야 하는 거기 때문에
앞으로 1주일에 1번은 글을 쓰겠노라며 도와달라고 했다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저번에 풀다가 남은 문제를 체크하고 마쳤다
3시간 수업을 하다가 1시간만 하니까 시간이 훅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하니까 일기쓰고 그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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