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프리미티보 15

20250220 Madrid -> Incheon 이제는 꿈에서 깰시간

어제 일한다고 늦게 잤는데도 눈은 7시에 떠지더라 또 일을 하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렸다하아....... 더 이상 걷지 않아도 되지만 침대에 뒹굴거리는 것도 좋지만시간만 허락한다면 더 걷고 싶다 그렇지만 이제는 꿈에서 깨야 할 시간이다나의 아쉬운 마음을 두 까미노 친구들에게 보냈다그들은 피니스테레까지 걷는다고 했다사실 나는 피니스테레보다 무시아까지 가는 것을 더 추천하는데 시간이 항상 아쉽다  배가 고파서 내가 좋아하는 산히네스에서 초꼴라떼 꼰 추로스를 먹고숙소 근처 바르에서 마지막 까페꼰레체와 초콜렛빵을 먹었다흐음........ 다시 돌아오려면 또 적어도 1년은 있어야겠지.............  숙소에 돌아와서 마지막 짐을 싸고 솔광장으로 나와본다프리투어하는 그룹들이 광장에 모여있다하지만 제일 급한거..

20240219 O pedrouzo -> Santiago de Compostela -> Madrid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근데 벌써 끝이라니.........하아....... 너무 아쉽다너무 아쉬워서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319.2km  바르에서 아침을 먹고 오늘 하루도 시작해본다  최대한 천천히 까미노를 걸어보겠다는 계획이다조용히 걷고 싶었으나 곧 마누엘과 콜롬비아나를 만나서 같이 걸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으니 시간이 금방간다바르에 들어가서 맥주한잔을 주문하고 콜롬비아나와 인스타 맞팔을했다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친구다      혼자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좀 쳐저서 혼자 걸었다걷고 있긴하지만 걷고 싶지 않기도 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뒤에서 어떤 사람이 빠르게 지나가길래 인사를 했다프랑스길을 걸은 호르헤라고 한다자기 여자친구는 한국말을 할 수 있는데 아쉽다고 한다그..

20250218 Arzúa -> O pedrouzo 벌써 그리운 까미노프리미띠보

코고는 소리를 들으니 내가 카미노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침에 잠깐 막스의 코고는 소리를 생각하며 웃음이 났다반면교사라고 혹시 나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잤을 닉을 위해나도 코를 시게 골았다면 미안했다고 사과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6명이서 출발한다나는 바르를 들릴것이므로 먼저 가라고 했는데 다들 바르로 간단다까페꼰레체와 빵을 먹고 다같이 거리로 나섰다너무 낯설다......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오마이갓!!!!!!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걷는 속도를 내지 않았다    천천히 걷고 있는데 이도모자와 닉도 천천히 걸어와서 같이 걸었다이도모자는 라바꼬야까지 걷는다고 했고 나는 오 뻬드로우소에서 멈췄다오늘은 20키로만 ..

20250217 As seixas -> Arzúa 여기는 까미노 프란세스

아침에 자판기에서 파는 커피한잔을 마시고 출발했는데걷다가 보니 너무 너무 배가 고팠다      그런데 왜 또 일출은 예쁘고 지랄이고 진짜 너무 예쁘다    나와 장난치고 싶어하는 강아지와 조금 놀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산모퉁이를 돌아나오니 아니 저멀리 멜리데가 보인다눈물이 났다 멜리데가 보이니 정말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집에 가기 싫다 그렇지만 집에 가야겠지 꿈에서 깨야겠지  눈물은 눈물이고 배는 고픈데 열려있는 바르는 없고구글맵에는 열려있다고 나오는데 닫혀있다.......어떤 닫혀있는 바르 앞에 테이블에 앉아서열려있는 바르를 찾고 있었는데 닉이 나타났다열려있는 바르 아는 곳이 있냐고 물었더니 멜리데에 있단다멜리데에선 뿔뽀를 먹어야지 바르를 왜가니???!!!!  닉에게..

20250216 Lugo -> As seixas 한국어를 가르치다

아침에 일어나니 포르투갈에서 오신 페레그리나들이 있어서 인사를 했다마누엘라와 안나인데 이 두분의 가방이 정말 대단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고 센트로에서 아침을 먹고 성당을 지나 아스세이사스로 걸어본다    루고 옆을 흐르는 미뉴강이 너무 멋있더라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걷다가 그쳐서 또 그냥 걷다가벤딩머신있는 곳에 들어가서 쎄요를 찍고 잠깐 쉬다가 나왔다  앞에 닉이보여서 인사를 하고 같이 걸었다바쿠린까지는 닉과 같이 걷다가 나는 도로를 따라 걷고닉은 원래 까미노길로 걸었다  그렇게 혼자서 걷다가 페레이라와 아스세이사스에 맛있게 식사할만한 곳이 없다고 판단되서크레센떼에 있는 메손에 들어갔다   후안이 있어서 같이 식사했다후안은 걷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들어왔다고 했다  갈리시아식 ..

20250215 O cadavo-> Lugo 후안과의 대화는 즐거워!

오늘 아침도 까페꼰레체와 초코빵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까미노와 바르가 좀 떨어져 있어서 짐을 싸지 않고 밥을 먼저 먹고 왔다   일출의 순간은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다누군가의 일출 순간도 이처럼 아름다울 것 같다  오늘은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는 짧은 길로 간다   까스뜨로 베르데에서 바르에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까페에서 후안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같이 걸었다후안은 마드리드 출신으로 오타쿠인 아들과 한국화장품 덕후인 딸이 있다고 한다후안하고 걸으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재미있었다루고까지 들어오는 길이 다른 날에 비해서 경치가 볼 것이 없는데후안과 같이 이야기하고 오면서 빠르게 들어올수 있어서 감사하다        자판기가 있는 곳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사과를 먹었다이 짧은 휴..

20250214 A fonsagrada -> O cadavo 너무 소중한 하루하루

닉의 알람이 울리는데 왜 안일어나노??까미노에서 한번만에 일어나는 걸 본 적이 없다 나도 오늘은 겨우겨우 7시에 눈을 떠본다진짜 일어나기 힘들다뭐이리 대노????ㅋㅋㅋㅋㅋ  짐을 챙겨 알베르게를 나왔다마침 지나가는 띠오에게 문연바르가 어딘지 물어보고 바로 들어가서 까페꼰레체와 빤또스따다 우에보프리또를 주문했다흐윽..... 집에서는 이렇게 먹어라 하면 안먹을텐데.....어쩜 이리 맛있노????? 먹고 싸고 걷고만하면 참 좋겠다   오늘도 경치가 경치가 정말 프리미띠보길은 경치가 진짜 말을 다 했다너무너무 경치가 좋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좋은 경치다몰리노데 비엔또와 또 그 뒤에 설산 이쪽은 또 이쪽대로 멋진산하아........ 이 풍경을 놔두고 어찌 돌아가야하나???뭐 어쨌든 있을 때 즐겨야 하는 법너무..

20250213 Grandas de Salime -> A fonsagrada 겨울 프리미티보길에 순례자가 이렇게 많다고?!

오늘도 어김없이 4시 언저리에 눈이 떠진다하아....... 유투브 보고 뭐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일찍 나가 보기로 한다마침 지도에 7시에 여는 바르가 있어서 짐을 다 싸고 바짝 마른 신발을 신고-진짜 바짝 마른 신발을 신었을 때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진짜 젖은 신발을 신고 20~30키로 안걸어 본 사람은 그 기쁨을 모를 것이다  바르에 갔는데 왜 문이 닫혀있는 거고...... 진짜......쫌만 기다려보자 생각하고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문을 안열어서간만에 공복 유산소 함 한다고 생각했다빛이 없어서 헤드랜턴 하나로 오솔길을 가기는 무리가 있어서 도로를 따라 걸었다   해가 나길래 까미노로 돌아갔는데하악..... 진짜..... 짱나게 뻘구덕에 그냥 그대로 발이 발목까지 쭉 다 빠진다이거 25유로 ..

20250212 Berducedo -> Grandas de Salime 문제해결능력

7시 알람이 울렸는데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또 짐을 쫌쫌따리 챙겨서 거실로 나왔는데블루팬츠가이 임마는 왜 여기서 자고 있노????내가 왔다갔다 하니까 또 지도 일어난다어제 세탁했던 빨래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하아...... 또 그냥 지고가야겠네  아침을 먹으러 바르에 들렸다까페 꼰 레체와 크로와상을 먹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노.....우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니 왠지 기부니가 좋았다노래도 엄청 크게 부르며 즐겁게 걸었다왠지 흥이나서 오르막 내리막을 신나게 걸었다산속에서 야생동물들 만날까 무서워서 음악을 크게 틀고 걸었다오늘따라 오스삐딸레스를 넘었다는 자부심과 아름다운 풍경에 흥이났다     댐이 나왔는데 너무 완전 멋있었다현실같지 않고 무슨 VR안속에 와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

20230211 Borres -> Berducedo 오스삐딸레스를 넘다

7시가 넘었는데 이것들이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배고파서 비닐봉지를 뽀시락 거렸더니 다들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식당으로 나와서 과자 봉지를 뜯고 있으니 블루펜츠 가이가 나와서 물집 치료를 한다하아....... 나는 아직까지는 물집이 안생겨서 다행이다물집까지 감수하면서 이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오늘 그렇게 바라고 소망하던 오스삐딸레스길로 올라 갈 수 있다몇 번의 확인 끝에 오스삐딸레스길로 간다  오늘 아침은 닉과 함께 출발한다왠만하면 같이 출발안하는데 임마는 왜 따라오노...그래도 초반에 닉이 내 일정대로 움직여 줘서 너무 감사했다굳이 나처럼 하루 일정를 줄이지 않아도 되는데내 일정을 말하면 어 나 너하고 같이 갈께 하고 말해줘서 든든했다  마을을 벗어나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운무가 너무 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