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기름진 무언가가 먹고 싶어서 튀김을 시도했다
에콰도르 사람들은 덜익은 바나나(쁠라따노 베르데)를 튀겨서 먹는데
왜 익은 바나나(쁠라따노 아마리요)는 안튀겨 먹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쁠라따노 아마리요를 튀겨보기로 했다
세비체 먹을 때 나오는 그 바나나 치플레를 생각하면서
그러나.....
내 생각과는 반대로 흐믈흐믈 이상해 졌고
맛을 보니 신맛이 난다 헐!!!!!!!!!!!!!!!!!!!!!!!!
익은 바나나를 튀기니 신맛이 난다니!!!!!!!!!!!!!!!!
그래서 현지인들이 쁠라따노 베르데만 튀기는구만......
그래서 튀기다 말고 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직접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지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평소에 감자보다 고구마를 더 좋아한다
감자보다 고구마가 GI지수가 낮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입맛에는 고구마가 달달하니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에콰도르 감자는 한국 감자보다 훨씬 맛있기는 하지만!
뭐 어쨌든 어제는 문득 고로케가 먹고 싶었는데
감자보다 고구마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기름에 튀기기 전에는 뭔가 맛있는 게 만들어진다는
기대감에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됐다
하지만 기름에 튀기면 튀길수록 점점 이상해져간다
고구마가 다 풀어져서 기름에 절여졌고 탔다T.,T
아....... 이런.......... 계속되는 실패.......
중간에 스팸을 넣어서 맛은 그냥 저냥 먹을만한데
식감이 별로 안 좋아서 또 쓰레기통에 버렸다
하아........ 뭐가 문제인가??????
레시피가 문제인가??????
역시 나는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연이은 실패에 돋아났던 요리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오늘 몇일동안 실패했지만
그래도 또 튀김이 먹고 싶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핫도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프랑크 소시지가 있어서 미니 핫도그를 만들어보려고
핫도그반죽을 검색하니 몇몇 유투버들이 올려놨다
근데 펜케이크 가루가 없어서 그냥 밀가루랑 전분을 섞었다
그리고 계란 우유까지 넣어서 반죽을 했다
연이은 실패에 너무 불안했지만
그래도 먹고자하는 나의 의지를 꺽을 순 없었다
핫도그를 튀기는게 문제였는데
이쑤시게나 뭐 꽂을만한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도넛처럼 튀기는 걸로
과연 먹을 만한게 나올까 걱정이었는데
머스터드소스를 발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어깨가 으쓱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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