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떳는데 갑자기 형록이가 "누나 이거 먹어요~"하고
침대에 이 샌드위치를 올려 놓는다~
"이거 뭐냐??" 하고 물으니
누나가 어제 "아침에 일나면 누가 밥해주면 좋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만들어 보았어욤...
ㅋㅋㅋ 기특하기도 하다^^
여긴 딱 온천천이다~
레온에서 길 못찾아서 한바퀴 삥~~ 돌았다가
현지인에게 길 물어보고 화살표 찾았다~
형록이는 오늘 무릎이 아프다고 내리막길에서 절절 맨다~
계단도 옆으로 내려온다며...
오늘은 오전에 20km넘게 걸었다
이것들 정말 잘 걷는데...
바르에 들러 커피한잔을 마시고-이렇게 맛없는 카페콘레체는 첨이다~
은영이는 시크한 매력이 나하고 닮았다 ㅋ
진영이는 자기 스스로 러블리조라고 우겼는데...
음... 뭐랄까.... 점점... 인정하게 된다는...ㅋ
텔레비젼에서 또 아침마당을 한다~
요리하는 것을 방송했었는데
스페인에를 알지는 못해도 멍하니 보고있기 재미있다
12km만 더 가면 된다
은영이 배낭 어깨끈과 허리끈을 이리저리 만져서 내가 메기 편하게 해서 만들어서 줬더니
한결 어깨가 괜찮단다~
진짜 괜찮아야 되는데... 뒤에서 봐도 똑바로 서있어서 안정감이 있긴 하다
삐뚤한 배낭을 어찌 메고 다녔을꼬??
앉아있는 소?? 왜 앉아있지??
먼저간 형록이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오스피탈레라가 한국사람이란다...
대박!!!
우린 걸으면서 한국인에 대한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맛있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겠다... 아니야 김치찌게... 아니야 된장찌게...ㅋㅋ
아니다... 최악의 경우 신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ㅋㅋ
뭐 이정도의 오해~??
누구 작품일까?? 힘들 카미노길에 활력소~
드뎌~ 도착했고나...
알베르게 도착~
한옥같이 정원도 있고~
등록을 한국어로 한다며...ㅋㅋ
우왕~ 신기하다...
등록을 마친후
호스피탈레라 아줌마가 부탁할 것이 있고...
오늘 저녁은 아줌마가 해줄꺼이니 재료값을 내라며...
아~ 뭐 당연한 거이니... 그렇게 하겠다고...
거기다 자기를 위해 당당히 쌀과 계란을 사달라며...
한국에서 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순간 정적이 흘렀는데...
오죽했으면 순례자 할때 이럴까하는 마음에 측은 하기도 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무엇보다 싼 것이 다행이라며...ㅋ
호스피탈레라께서 맛있는 스페인식 저녁을 만들어 주셨다
근데.... 춥다.... 여기 알베르게 너무 춥다...
빠로끼엘에서 하는 알베르게인데 정말 옛날 스타일 한옥같은 집인데
히터가 들어오더니 꺼져버렸다T..T
그리고 한국인 호스피탈레라 이동숙씨... 이분 캐릭터 정말 독특하다...
오늘 와인을 5병 마셨다...
물론 난 2잔 마셨지만...
와인을 덜 먹어서 그런가 정~~~~~말 춥다...
형록인 태수와 함께 있을땐 술 안먹더니
우리랑 같이 있으니 은영, 진영이와 줄창 마셔덴다... 감당하기 힘들다...T..T
태수한테 문자가 왔는데 형록이는 태수 질투할까봐 걱정할까봐 최대한 정중하게 보낸다
젠장... 이렇게 아침 저녁 잘 챙겨먹고
우리보다 빨리 걷고 술도 잘먹고 밥도 잘먹는데...
태수도 이건 알아야 한다...
이동숙씨는 내가 부산에서 왔다하니까
아줌마 첫사랑이 박기환씨인데...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술김에 첫사랑 이야기를 하신다...
아이들도 다 취하고~
참말로 여기가 최악의 알베르게다
난방이 안되는데 너~~~~~~무 추우니 말이다...
내일 35km걸어야 하는데... 잘 걸어야 하는데...
레온~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36.40km 8시 15분 ~ 4시 25분까지 8시간 10분 걸음
슈퍼 6.1 바르 1.2 알베르게 5 비노 4 총 16.3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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