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6 OLVEIROA -> FISTERRA

 

너의 정체는 뭐냐??

묵시아 가는길에 리까르도와 같이 걸을 기회가 되서 물었다

리까르도야 저거 뭐임?? 무덤이냐??ㅋ

고민을 좀 하더니... 지도 영어로 뭐라 말하려니 잘 안되는 모양이다

씨리얼... 유노?? 애그리컬쳐~ 해서

아~ 밀이나 벼 보관하는 장소인갑다했다

더불어 갈리시아 지방은 비가 많이 와서 이것들을 이 위에다가 보관한다고 한다

글면 통풍도 잘되고 비가 와도 잠길 염려가 없으니 굳!!! 조상들의 지혜가...ㅋ

 

 

 

오늘은 피스테레 간다는 마음에 초반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스피탈이란 동네에서 보니 "마지막 바르, 이젠 바르 없음" 이란 표지판을 보고 걍 지나쳤다

올베이로아에서 아침으로 어제 먹다 남은 밥과 우유를 마시고 출발 했기 때문에 배고프지 않아서 패스~

설마 바르가 없을까??

 

 

 

 

 

... 하지만...

바르는 커녕 나무와 흙과 태양과 저~~~멀리 한참 앞에 가는 리까르도와 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산길을 걷다 지겨울 때쯤...

눈앞에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정면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감격T..T

사실 부산에 살면서 한달씩 바다 못볼때도 있는데... 왜이러지... 너무 오바한다...ㅋ

하지만 여긴 대서양...

 

 

 

 

 

 

 

cee마을에선 잠시 관광객 모드로 변했다

바다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제주의 표선해수욕장과 묘하게 닮은듯도 했다~

이 마을에서 화살표를 잠시 잃었었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카미노를 잠시 잊었다

 

 

그리고 cee와 corcubion마을을 지나 점심을 먹으려고 레스토랑을 찾는데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은행에서 나온아줌마가

친절하게도 일본말로 작별인사 "사요나라"를 외치며 카미노길로 데려다주신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카미노길로 진입한다

에라모르겠다~ 남은 초콜렛도 다 먹었다...T..T

 

 

 

 

 

산티아고로 가는 송충이무리 발견...

 

 

 

 

레몬나무 본적있는가?? 완전신기하당~

 

 

어느 마을에 들어갔는데 과일차가 있어서 오렌지 5개를 사서 3개를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산하나를 넘고 또 도로를 지나니 드디어 estorde마을이 나오고

여길 지나니까 피스테레에 들어왔다

 

 

 

 

 

해변으로 걷고 비치에도 들어가보고~ 내가 그냥지나갈 사람은 아니다

 

 

 

 

 

 

 

 

 

 

 

 

알베도착후 짐풀고 등대로 간다^^

 

 

어랏... 여기... 한국말로 완주 증명서를 써준다~ 대박!!!

 

 

 

 

 

해지는거보고 구름때문에 해가 바다위로 바로 떨어지는 건 못봐서 약간 아숩...

 

 

0.00 표지석

 

 

리까르도가 찍어준 사진이다

외쿡 아이들은 인물을 왜 일케 크게 찍는지 이해불가...

멋지게 일몰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그닥...

 

 

 

혼자 타이머 맞춰좋고 사진찍으려다 카메라가 떨어져서 렌즈가 고장났다...T..T

어떤 현지인이 사진도 찍어주고... 초점이 안맞다...

우리를 알베르게까지 태워주었다

 

 

더 놀라운것은 알베르게 모퉁이를 지나니

.........

진영, 은영, 형원이가 있다~대박!!!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

저거들은 장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알베르게는 바로 슈퍼 옆이라...

우연히 마주칠 수가 있나??? 정말 이런 우연이 있나???

이 아이들 말이 더 웃긴다

갑자기 한국말로 자기 이름을 누가 부르는 걸 들으니 환청인가 생각했단다...ㅋㅋㅋ

이 아이들은 우리가 헤어진 날 버스로 묵시아 갔다가 피스테라로 왔는데 

원래는 어제 가려고 했으나 피스테라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루 더 묵어가기로 했다고...

 

 

이 놈들이 묵는 사설알베르게에서 같은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은영쉐프님이 파스타와 새우구이 계란스크램블을 만들었다

너무너무 맛있게 저녁을 먹고

저녁시간 내도록 "어떻게 만났지??"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나??"

"있을 수 있는 일인가??를 연발하면서

그 순간의 찰나를 지나쳤으면 못만날수도 있었는데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시쯤 내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우연한 만남으로 반가움을 준 하나님 감사!!!

 

 

 

올베이로아 ~ 피스테라 34.70km 8시 25분 ~ 4시 25까지 8시간 걸었다

 

 

슈퍼 6.52    알베르게 5    총 11.52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