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23 MONTE DO GOZO <-> SANTIAGO DE COMPOSTELA

santiaga 2012. 3. 23. 23:49

 

 

한국 설날

난 산티아고에 도착!!!

일부러 날짜를 맞추려고, 의미를 두려고 한건 아니지만 설날에 들어오니 나름 의미가 있다

 

 

늦게 일어나 9시쯤 출발~

상쾌하게 출발하려고 입었던 옷들은 버리고 가볍게 있고 간다

하지만 발걸음은 약간... 음... 좀 많이 무겁다...

난 여기가 끝이 아니지~

돈도 찾아야 되는데...

이제부턴 진짜 혼자 가는구나~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다

 

 

저~~~ 멀리 산티아고가 보인다

 

 

 

 

 

구시가지로 접어들무렵 화살표를 놓쳐 고속도로를 탈 뻔했고...ㅋ

그래도 다시 잘 찾아 까떼드랄까지 가본다

이 신호등을 건너야 구시가지

신호등 안건너고 직진하면 고속도로ㅋ

 

 

 

 

 

왼쪽으로 꺽어 성당이 보이려는 순간~

눈앞에 형록이가 무릎꿇고 앉아 있는 것이 보여 빵~~ 하고 터졌다

내 웃음 소리에 관광객들도 형록이를 보더니 피식~ 웃는다

 

 

하지만 진지한 형록이는 눈물흘린다

무슨의미였을까??

사진은 대박으로 나온다 ㅋㅋ

 

 

 

나도 같은 컨셉으로 사진찍는 동안 기도했다

"하나님 아프지 않게 무사히 27일동안 걷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지 4일도 지켜주세요^^"

성당첨탑위로 구름이 빠르게 지나간다

나의 카미노길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마치 어제 피레네 산맥을 넘은 것 같은데...

 

 

그리고 사무실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관광안내소에서 피스테라가는 길에 대한 정보도 얻고

 

 

 

 

 

은행에서 돈찾고

 

 

형록이 피어싱하는거 구경하고

 

 

 

바르에서 아침먹으니 12시 미사시간이 다되서

 

 

 

성당으로 다시 돌아간다

미사가 나에겐 의미가 없지만 오늘 도착한 사람들 이름을 불러준다기에 귀담아 들었건만...

내이름을 부르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고~

"..... 생장피드포트, 코레아"해서 아?? 난가?? 하는 느낌만 났었다 헐~

 

 

이 할아버지 아베피닉스에서 봤을때 거지인지 알았는데...

언제 여기와 계시지???

이 할아버지의 정체는???

 

 

 

형록이 버스시간이 1시여서 급하게 서둘러 버스를 태워보냈는데....

버스앞에서 울컥했다

 

 

그리고 지도대로 나온 표시따라 구시가지를 한바퀴돌고~

 

 

 

 

 

 

 

시장에 왔는데 시에스타라 그런가 문닫았다

 

 

몬테 도 고소 가는길에 신호등앞에서~ 아르수아에서 만났던 순례자들이 보인다

 

 

 

마트에서 장봐서 다시 몬테도고소로 돌아간다

알베르게랑 식당이랑 거리가 꽤 멀어서 그리고 식당 밥이그닥 맛있지고 않아서

부엌이 너무 좋길래 만들어먹고 싶어서 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모두 알베르게에서 저녁먹는 것에 동의 했다~ 

반대편버스정류장에 버스는 오는데

몬테도고소 가는 방향 버스 정류장은 안보이고 버스도 안보이고...

결국 버스정류장을 몰라 그 짐을 다지고 몬테도고소로 걸어왔다는 사실을 알면 모두다 폭소를 터트릴테지...

하지만 난 메뉴델디아보다 내가 해먹는 밥을 택할테다...

꾸역꾸역 그 짐을 지고 걸어와서

부엌에서 밥을 한다

아이들도 이미 도착해있다

생각보다 밥이 잘되는 기분이다

고기도 맛있고ㅋㅋㅋ

역시 한국사람은 양념이 들어간걸 맛있어해!!!

밥힘이야!!!

 

 

 

 

어~~~~wow밥이랑 고기가 너무 맛나다^^

그리고 형원이가 가져온 라면스프에다 계란을 풀어서 먹으니 얼큰하니 좋다

이렇게 한국사람은 한국식으로 먹어야 한다

 

 

룡이는 이 스틱을 산티아고까지 가지고 갈 모양이다~

 

장보기가 총 15.7유로에서 1인당 3유로씩 내서 너무 맛있는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다

배도 안꺼지고 좋다

나머지 밥은 숭늉을 만들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 못먹어서 낼 아침에 먹기로 했다

우연히 만든 요리가 너무 맛있고 그걸 맛있게 먹어주는 동생들을 보니 므흣하다

부엌이 여기처럼 이렇게 좋았으면 매일 이렇게 만들어 먹어도 좋았겠다....

 

사다리를 타서 만찬후에 음주시간을 가져보기로했다

물론 난 속이 안좋은 관계로 카스만 혼자 2리터를 마셨다

진영 & 형록의 로맨스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그 중 난 진영에게 장난처럼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아이들과 이런저런 잡담후 참다못해 먼저 잤다

난 이들의 젊음이 부럽다...

12살 띠동갑...

 

 

 

 

 

 

몬테 도 소고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9km + a

 

 

 

슈퍼 3.72    바르 3.5    알베르게 5     사다리 5    총17.2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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