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이다
여행나온지 근 8주만에 교회를 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이 설레인다
지하철 A라인을 타고 San pedrito에서 내려서
Quirno길로 걸어서 12블럭쯤 걸어가면 충현교회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충현교회를 갈려고 했던 건 아니고 어제 우깡이와 예슬씨가 갑자기
여길 가자고 이야기 했는데
어제 행사때 한국인들을 만나서 여기를 추천받았다는 것이다
나도 미리 검색해둔 3군데 중에 홈페이지도 들러보고 골라골라서
다른 교회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야기까지 해놨는데
갑자기 어제 충현교회를 가자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하나님의 뜻이 이 교회에 있는가보다 하고 따라가 본다
막 도착했는데 예배가 시작된다
얼마를 헌금해야 될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는데
헌금봉투를 보는 순간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돈을 헌금을 하고 오늘은 거지가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맘대로 파송기도 하고 이곳에서 잘 쓰여지기를 기도해본다
요한 일서 말씀을 가지고 설교를 하셨는데 딱 내한테 하시는 말씀 같더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여행자들은 산텔모 시장으로 간다
갈때는 지하철 E라인을 타고 갔는데 완전 고물딸따리 지하철이라 당황스러웠다
에어컨이 안나와서 창문은 열어야하고 덜컹거림이 승차감 제로다
그래도 관광객은 신나서 사진을 찍는다
belgrano역에서 내려서 4블럭을 걸어가면 데펜사거리가 나온다
거리에 들어서니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특별히 구경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
예슬씨는 가족들 선물을 여기서 살 생각이라 쇼핑을 하고 싶어하고
우리는 까사 로사다로 간다
저번에 물어봤을때 일요일에 가이드 투어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일단 가본다
다행히 영어로 진행되는 마지막 가이드 투어팀에 들어 갈 수 있었고
대통령궁을 한바퀴돌아 에비타방도 보고 현대통령 집무실도 봤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7시에 여기서 깃발 내리는 행사를 한다는 것이다
30분만 있으면 7시니 일단 앉아서 기다려본다
기다리는 동안 새로 산 선그라스와 재미있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7시가 되니 경비병들이 나와서 깃발쪽으로 걸어가는데
바로 우리가 앉아있는길 옆으로 걸어가서 대박 놀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어서 숙소까지 가는 길에 영화촬영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본다
장을 보고 숙소에 들어가니 8시다
원래는 김치찌개를 하려고 했으나 식은밥뿐이라서 햄하고 야채를 넣어서 볶음밥을 한다
간을 보니 뭔가 모자라는 맛이라서 라면 스프를 넣으니
익숙한 MSG맛이라 맛있지는 않지만 또 맛있기도 하다
그리고 예슬씨가 만든 계란찜까지 더하니 조화로운 맛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고 우수아이아행 가방을 싸본다
간만에 싸보는 짐이라 조금 어색하다
수화물이 15kg밖에 허용되지 않는게 조금 억울하지만 찬찬히 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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