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625 Santa rosa 다좋다

santiaga 2016. 6. 26. 11:40

일찍 잤더니 역시 일찍 일어나졌다

차라리 이 패턴을 몸에 익혀야 겠다

동기들하고 패북하고 톡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있음을 전했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는게 너무 좋은 토요일인데

버스터미널에 짐찾으러 가야되는게 오늘의 액티비티다

오후엔 더 더워서 땀나니까 오전에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3번 버스를 타고 버터로 향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저절로 몸이 흔들흔들~~~~~

어딘가에서 꼬마가 개를 데리고 탔는데 하필이면 내옆에 앉아가지고

벼룩이나 빈대가 있을까 고민이 되긴 했지만 개님도 귀엽고

예쁜 꼬마가 말도 걸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뭐라하는지 잘 못알아 들어서 천천히 말해 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못알아 들어서 그냥 "Si"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T.,T

애콰도르에서는 꼬마도 나보다 스페인어를 더 잘한다ㅋㅋㅋㅋㅋㅋㅋ

 

 

빤아메리카버스 수화물코너에서 짐을 찾았다

올때는 택시 탈라했는데 생각보다 안무거워서 그냥 버스탔다

아까 타고온 3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서 다시 타고 갔다

센트로에서 내릴까 하다가 음악도 좋고해서 계속타고 있었다

음악에 몸이 흔들흔들 바람에 머리카락은 살랑살랑

센트로를 지나서 시골길을 달리는 3번 버스 좋다

시골길도 좋고 시골 사람들도 좋고 에콰도르에 있어서 좋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다

 

 

아쉬운 액티비티가 끝나고 집에 와서 공동지원물품 개봉식을 했다

 

 

아나벨샘의 파이팅 넘치는 짧은 인사에 담긴 영문신분증이 젤 먼저 보이고

 

 

담요 모기장 정수기 응급함 국기 엽서 말라리아 체크키트 USB 우산까지!!!!!

한국에서 우산 안챙겨 왔는데 우산이 젤 반갑구만!!!!!!!!!!

 

 

짐정리를 마치고 태극기도 거실에 동기들 사진옆에 세워두었다

 

 

배고파서 밥먹어야지 생각하고 두시간후에 밥을 먹을 수 있었다는.....

혼자 밥먹는데 밥하고 국하고 전붙이고 나니까 오후 2시다!!!!!!!

아니 무슨 삼시세끼 에콰도르편 찍는 줄!!!!!!!!!!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여행하면서 현지 재료로 한식 해먹는 걸

블로그 올리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걸 내가 여기 에콰도르에서 하게 될 줄이야!!!!!!!!!!!

 

 

밥먹고 USB에 담긴 동영상 보는데 왠일인지 은주가 하는 멘트에

마음이 뭉클해져서 은주가 보고 싶었는데 참았다

지난 시간들이 이렇게 빨리 흘러서 내가 에콰도르에 있다니......

근데 나는 내가 여기 있는게 너무너무너무 좋다!!!!!!!!!!!!!!

 

 

밥먹고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돼서 한숨잤다가 일났다

커피와 노트북과 성시경과 선풍기만 있으면

이곳이 부엌일 지라도 콘서트장이고 카페이고 그렇지뭐!!!!!!!

 

 

선배님들의 호출이 있었는데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퍼져 있는걸로....

루시아가 단톡방에 올린 떡볶이 사진을 보고 

갑자기 나도 먹고 싶어서 떡볶이를 만들어봤다

사실은 떡이 없으니 떡볶이는 아니고 팬네볶이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맛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간이 안맞으니

맛이 없어서 설탕을 좀 더 넣었더니 게안아졌다

그리고 어제 선물로 받은 치즈도 올리니 나름 먹을만했다

 

 

작년에 한국들어와서 교육원들어가기 전까지

4개월동안 나름 한식만드는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감이 붙었었는데 점점 자신감이 상실된다........

음식을 맛있게해서 사람들도 초대해서 먹이고 싶은데 

나에겐 너무 큰 욕심인가봉가.........

 

왠일인지 집이 너무 시끄러웠는데

알고 보니 오늘 주인집 이다 생일이란다

그래서 옥상에서 파티한다고 음악 틀어놓고 난리났다ㅋㅋㅋㅋㅋㅋㅋ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데 뭔가 좋은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어제 선배님으로부터 받았던 파랑새술을 한병 선물했다

그랬더니 생일파티에 오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춤추자며........기다리겠다며..........

싄난다!!!!!!!!!!!!!!!!!!!!!! 그런데 귀찮은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