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623 Santa rosa 여름은 춥고 겨울은 덥다!!!!!!!!!

santiaga 2016. 6. 24. 10:12

어젠 일기쓰고 거의 12시쯤에 자서 아침에 눈뜨기가 힘들었다

역시 목요일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에 도착하니 학교대항전 체육시합이 있다고

뭐 가르칠 수 있냐고 물어봐서 수영하고 배구 가르칠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유도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으면 유도도 가르치라며.........

아니 내가 몸이 3개가??????

매트랑 유도복이랑 있냐고 물어보니

100만 년전 유물정도 되보이는 매트를 보여주면서

이거 쓰면 된다고......... 그럼 유도복은????? 하고 물어보니

아무꺼나 체육복 입고 하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학생한명을 옷을 잡고 옷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몸으로 설명해줬다

유도는 한국에서도 잘 안하는 건데 어쩌다가 유도??????

너무 훅 들어 온다!!!!!!!!!!!!

 

체육용품을 본 김에 혹시나 다른 체육용품이 있냐고 물어보니 한 개도 없단다

권현미 단원이 주고 간게 있다고 들었는데 한 개도 없다니.........

공이라는게 소모품이긴 하지만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말로 밖에 안들린다

 

그리고 오후에 수영장을 갈꺼니까 수영을 가르치라고 한다

아니 아무런 준비도 안해왔는데 무슨 수영을 가르치냐고?????

이야기하니 옆에 있던 학생한명이 샘은 물밖에서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 가르치면 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1시에 갈꺼니까 그리알고 있으라며............

선배단원들이 말한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말할 때 빡칠 수 있겠구나.........

ㅍㅍㅍㅍ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좀있으니 교장샘이 와서 고등학교 3학년 영어수업대신 들어가라며

두 번째 압박이 시작됐다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 백퍼 판단되서 못한다고 말씀드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육청이 일을 희한하게 한다

말이 쉽지 친구처럼 한국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라니.........

스페인 말도 똑바로 못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라는 말이고?????

준비하지 않은 수업은 할 수 없다!!!!!!!!!!!!!!!!

 

아니면 진작에 부탁할꺼면 선생님도 없고

니가 준비를 잘해서 몇일 몇일에 한국을 소개해바라

내가 시간을 주께이렇게 말하면 납득히 간다만은........

또 몇일부터 몇일까지 시합준비 해야 하니까 연습일정을 짜봐라

이렇게 이야기 해야되는거 아니가?????

이건 무슨..... 군대도 아니고..... 체대도 아니고.... 까라면 까야 되나.....

일을 이따위로 시키면 진짜 일하기 싫어질텐데..............

 

기예르모에게 연간학습계획하고 커리큘럼이 있으면 달라고 했더니

오늘 드디어 받아서 컴터 앞에 앉아서 읽어봤다

사전을 찾아가면서 문자 해독수준으로 읽어봤는데

백프로 이해하려면 몇일은 공부해야지 시프다

혹시 체육책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했는데

또 지는 샀다면서 내일 가지고 오겠다고 한다

이건 무슨소리???????

 

학교 컴퓨터에 크롬이 깔려있고 또 마침 인터넷도 원활하게 되는지라

SOS 안전강의를 들었다 동영상 볼때는 버퍼링이 심하긴 했지만

시험치고 자격증 따는데 까지 두시간 소요 됐으니 만족!!!!!!!!!

 

1시에 수영장 갈 아이들이 온다고 해서 운동장에서 기다렸는데

 

 

30분이 되도록 아무도 안와서 역시나 에콰도르 타임이구나 생각하다가

기예르모에게 물어보니 수영장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달러라서 교장샘이 좀 싸게 네고하고 나서 간다고 한다

아니 그러면 사정이 이렇게이렇게 돼서 못가게 됐다고

미리 말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좀 이해가 어려운 에콰도르 스타일을 만나서 당황스러움

 

나름 스트레스 받았는지

맵삭한게 먹고 싶어서 쫄면을 만들어 먹었다

사진은 엄청 맛있어 보이긴 한데 의외로 맛이 없어서 놀랬다

아는 언제 맛있게 밥을 만들 수 있을까???????

 

 

오늘 날씨가 상당히 선선해서 좋았다

공원에 온도계를 보니 고작 26

접때 한참 더울 때는 36도 였는데

이정도면 살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지금부터 8월까지는 여름이고 여름이면 춥다고 한다

그리고 2월부터 5월까지는 겨울이고 엄청 완전 덥단다

그래서 학기말 방학이 3~4월에 있는 것 같다

뚜렷한 4계절을 느끼고 있는 한국인으로선

여름이 춥고 겨울이 덥다는 말에 의문이 들지만

작년에 남미여행 했을 때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였었다

7,8월이면 남미에선 겨울이다

적도니까 구지 계절을 반대로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대신 여름이 춥고 겨울이 덥다는게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에콰도르 스타일의 일처리도

틀렸다거나 잘못된 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에콰도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더 많이 필요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