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715 Santa rosa 이젠 안녕

santiaga 2016. 7. 16. 13:36

맨날 10시쯤 자다가 이번주는 계속 시간이 늦어져서

12시 넘어서 잤더니 7시 반에 눈뜨는 것도 힘들다

이번주는 신체리듬이 많이 깨진 느낌이 든다

커피를 마시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으니

109기 단원들이 짐을 맡기러 집으로 왔다

집에 온김에 아침을 챙겨 먹이고 같이 출근했다

 

왠일인지 오늘은 체육수업을 하고 있어서

출근하자마자 깜짝 놀랬다

 

 

운동장에서 수업을 지켜보는데

인간 피라미드 만들기는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네

시험인가??????? 체육은 시험을 어떻게 치는지 궁금하네ㅋㅋㅋ

또 운동장을 어떻게 하면 예쁘고 현장에 맞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수업없는 8학년 학생들이 강에 놀러가자고 말한다

10학년하고는 가면서 왜 자기들은 안데리고 가냐며ㅋㅋㅋ

오늘은 KOICA에서 학교를 방문하는 날이라 안된다고 말했다

 

오지연샘이 기관방문을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수업이 있지만 샘이 없어서 수업을 못하는 고등학생들이

내 주위로 모여들더니 내 귀걸이를 보고 지한테 선물하라며

아놔~~~~~ 고등학생한테 삥뜯기는 건가?????

귀걸이가 이거 한 개 밖에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

어떤 고등학교 학생들은 결혼한 사람도 있는데

어떤 여자학생(?)은 아이가 둘이고

또 어떤 학생은 9개월짜리 한명이 있고

또 어떤 학생도 임신 3개월이고......

또 어떤 학생은 심지어 동서지간이기도 하고........

어제는 입술을 파랗게 칠하고 온 학생이

오늘은 또 핫핑크를 바르고 와서 또 한번 문화충격에 휩싸였다

에콰도르는 이런 것 까지도 존중해주는 그런 문화인가봉가

조금씩 어려워 질라고 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진으로 보이는 이 아줌마 학생부대중 한명이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봐서 한국에 있다고 했더니

여기서 한명 더 만들 생각은 없냐고 물어봐서

단호하게 NO라고 말했다

한국 어디엔가 있을 남자친구님 꼭 나타나주세요ㅋㅋㅋㅋ

아이는 있냐고 물어봐서

한국은 일반적으로 결혼을 안하면 아이가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섹스는 안하고 지내냐며 물어봐서

급당황했고 알아듣는 내 귀를 의심하면서

무슨말을 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그 찰라에

천천히 한번더 친절하게 물어봐준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짱똘을 막 굴리고 있는데

남학생한명이 콘돔쓰겠지 라고 말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게 학생과 자원봉사자샘 사이에서 해도 되는 말인지

무척 너무 완전 개 당황스러웠는데 그냥 그렇게 잘넘어갔다

 

그리고 또 한국욕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이차당황!!!!!!!!!!!!!!

스페인어로 욕을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뿟따를 가르쳐 준다

그래서 나도 비슷한 의미라며 개새끼를 가르쳐줬다

또 똔또를 한국말로 뭐라하냐고 물어봐서 바보라 했더니

온 학생들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바보 바보 바보 라고 말한다

보니따는 뭐냐고 물어봐서 예쁘다 라고 가르쳐 줬더니

예쁘다의 쁘다와 뿟다가 발음이 비슷하다고 여겼는지

온학생들이 박장대소 하더라니!!!!!!!!!!!!!!!!!

떼아모는 뭐냐고 물어봐서 사랑합니다를 가르쳐주고

하트를 가르쳐 주고 있는데 그때 때마침 오지연샘이 와서

또 학생들 데리고 코디샘앞에서 보여줬더니 므흣해 하시네ㅋㅋㅋ

나도 므흣하다!!!!!!!!!!!!!!!!!!! 방금 전까지 욕배틀하고 있었는데

하트로 마무리 돼서 훈훈하기까지 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넓고 횡한 운동장을 보여주면서

프로젝트 사업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학교 레이나가 우리학교를 방문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드리아노샘의 현장사업인 멀티미디어실에서

수학 수업하는 것도 참관하고

 

 

다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또 정치인 아저씨가 와가지고 또 뭘해달라 뭘해달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는데

듣기 싫어서 그 입을 다물라고 말하고 싶었다!!!!!!!!!!!!!

학교 관계자인 교장샘이랑 학교샘들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정치인이 너무 지할말만 해서

다른 샘들은 말할 시간이 없었다

 

 

코디샘은 또 다른 기관 방문을 해야 해서 아반사다라는 마을로 갔고

키토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109기와 함께 산타로사로 돌아왔다

우연히 만난 경찰이 차를 태워줘서 더 빨리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치파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109기들 짐정리를 하고

쉬고 있는데 아드리아노샘이 대하를 들고 오셔서 삶아 먹었다

와우~~~~~ 진짜 크고 진짜 쫄깃쫄깃하고 맛있다!!!!!!!!!!!

 

 

109기들이 돌아가고 저녁으로 삼양라면에 대하를 넣고 끓였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맛있는 맛이다!!!!!!!

 

 

저녁먹고 간만에 설거지와 빨래 액티비티를 끝내고

간만에 나나랑 통화했다 끊고 보니 1시간 15분이 지났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잘지냈다고 한다

 

이제 일기쓰고 평안한 저녁을 맞이해보자!!!!!!!!!!!!!!

손님맞이는 어렵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