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722 Santa rosa 새로바뀐 시간표

santiaga 2016. 7. 24. 09:58

저번에 시간표를 바꾼다고 샘들끼리 회의를 하긴 했었는데

우리한텐 안가르쳐 주니까 나는 모를 뿐이고

가르쳐 달라고 이야기해야 주는건지

교장샘보고 새시간표 게시판에 붙여달라고 이야기 했지만

금요일인 오늘도 안붙여져 있고 시간표를 모르니 갑갑하다

그래서 수요일에 9학년들 데리고 동네마실 다녀 온 것도

당연히 기예르모는 왜 수업을 안하고 내혼자 데리고 가야되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9학년 수업을 오전에 미리 땡겨서 했고

지는 또 고등학생들이랑 있었다며............ 오해해서 미안하네

교장샘보고 공강시간에 학생들을 모아주면

운동장이랑 길에 있는 쓰레기를 줍겠노라고 이야기했는데

알았다고 하면서 듣는둥 마는둥 가버렸다

쓰레기통이 분명히 있는데 운동장이랑 길엔 온통 스레기!!!

 

8학년들과 9학년들이 오늘도 강에 가자며 기예르모와 내를 압박했다

기예르모는 오늘은 8, 9학년 수업이 없고 10학년하고 수업이 있다며

10학년들만 데리고 강으로 갔다

그랬더니 8, 9학년들이 삐진눈으로 원망하는눈으로 내를 본다

어짜라고 내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작 1010분일뿐인데 어이없게도

고등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났다며 집으로 가고

집단 반발한 8, 9학년들은 학교밖을 나와서

공원근처를 어슬렁거리는데 아무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네

 

오늘은 기예르모랑 강까지 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2학기에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물어보고

협상 끝에 8학년 하고 수업을 하기로 했다

근데 점수는 어떻게 하냐며??????? 내가 점수내야 되냐며??????

물어보니 0~10점까지 점수를 내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는데

내말은 그말이 아닌디...........

체육성적표를 내가 내도 되는건지 물어본건데.......

일단 그때 되면 스페인어를 좀 더 잘 할 수 있게되길 기도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학년 저거들끼리 강에서 엄청 재미있게 잘논다

저거들은 접때가 인생에서 제일 예쁠때라는 걸 알까?????

나도 어른이 되고 알았으니 저거들도 지나고 나서야 알겠지......

 

 

 

기예르모가 담주 금요일은 수영장에서 내보고 아이들 가르치란다

오케이 오늘처럼 이렇게 미리 요청하면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아이들보고 수영복, 수모, 수경 다 챙기오라고 했다

담주 금요일에 무슨일에 일어날지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12시에 학교로 돌아오고 학생들은 집으로 갔다

쉬고 있는데 샘들끼리 하는 말을 평소엔 잘 못 알아듣는데

왠지 딱 걸리는 단어가 있어서 사전을 찾아보니

perdir : 잃다/분실하다 라고 나와서 도둑당했냐고 물어보니

학생한명이 1교시 수업중에 핸드폰을 분실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교장이 기분이 안좋은지 교무실에와서

학생들 누가 공원에 나가라고 했나면서 이야기를 해서

기예르모샘이 뭔가 반박하는 것 같다..... 못알아 듣겠다......

 

퇴근해서 집에갈까 엘빠세오쇼핑몰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기예르모가 집에 간다고 해서 같이 가는걸로ㅋㅋㅋㅋㅋㅋㅋ

스윗 앤 커피에 내가 좋아하는 히피하파라는게 있는데 그게 없고

올가니꼬가 있어서 좀 비싸도 어쩔수 없이 샀다

평소에 디카페인은 안마셔봤는데 혹시나 임마도 데리고 왔다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에 앉은 현지 아줌마가 말을 걸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치파에 일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당황!!!!!

한국에서 온 코이카 봉사단원이고 지금 베야비스타에 있는

중고등학교 체육샘이라고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마찰라에 있는 학교 샘이란다

뭐가 너무 꼬치꼬치 캐물어서 경계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샘이라고 하니까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다ㅋㅋㅋㅋㅋ

코이카에 대해서 궁금했는지 인터넷에 어떻게 찾으면 되는지

물어봐서 코이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다

 

집에 오자마자 오늘의 이쁜이들을 사진찍었다

이렇게 샀는데 37불이나 나왔다 아 진짜 비싸다!!!!!!!!!

보통 일주일에 한번 장보면 30불은 나오는 것 같다

아진짜 한국이랑 뭐가 다르노!!!!!!!!!!!!!

점심정도는 2.5불 밖에 안하니까 사먹는게 더 쌀수도!!!!!!!!!

 

 

간만에 두부호박된장국이랑 초리소와 채소를 볶아서 쏘야를 만들었다

된장국은 별로인맛이고 쏘야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마트에서 맥주 한병이라도 사올껄!!!!!!! 왜 안샀을까 후회했다T.,T

 

 

저녁을 먹고 나서는 무한도전을 무한반복 보면서 불금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