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60805 Santa rosa Sin embargo, Buen fin de semana!

santiaga 2016. 8. 6. 14:10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 내 책상위에 이런 종이가 올려져있다

어제 축구대회 팀을 나누더니 나도 어떤 한팀의 지도교사가 됐나보다

이게 뭐냐고 다른샘들에게 물으니 directora tecnica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할에 대해서 물으니 팀옷을 정하고

또 니도 선수하고 싶으면 뛰어도 된다고 이야기 한다

훈련도 시키고 포지션도 정하냐고 물어보니 그건 알아서 하라며

 

 

학교에 들어오면서 운동장에 아무도 없어서 느낌이 쌔~~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기예르모가 또 학교에 안왔다

교장샘에게 물으니 무릎 때문에 병원에 갔다고 한다

 

!!!!!!!!!!!!!!!!!!!!! 아 진짜 임마는 정체가 뭐고????!!!!!!!!!!

이래서 아이들이 계속 수영장 가는지 확인하러 왔구나!!!!!!!!!!!

근데 이 나쁜놈이 내가 어제 수영장 가냐고 물어봤을 때

간다고 대답했는데 어째 지는 병원간다고 학교를 안오노?????

그럼 내혼자 이 학생들을 대리고 수영장을 가라 말이가?????

 

또 어이없게 교장은 내보고 혼자 10학년들 데리고 수영장을 가라고 한다

~~~~~ 진짜 어이없다

내를 뭘 믿고 10학년들 데리고 수영장을 가라고 하는거고??????

왠만하면 에콰도르에서 정색안할라고 했는데

교장샘 눈보면서 교장한테 처음으로 정색했다

이건 내수업이 아니고 기예르모 수업인데

만약에 수영장에서 수업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책임질 책임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내가 어떻게 학생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가냐고

 

아진짜 기예르모 이새끼 진짜 짜증난다!!!!!!!!

긍정적으로 봐줄라고 생각을 고쳐 먹었는데..... 아 진짜 배신감!!!!!!!!

내를 호구나 지 보조강사쯤으로 생각한거가!!!!!!!!!!!!

아 진짜 어제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쳐야 될까 생각하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하고 생각했는데

진짜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감정이 올라와서 화가난다!!!!!!!!!!

 

그리고 당연히 학생들도 준비다 해왔는데 왜 안가냐며 물어봐서

모든 책임을 다 기예르모에게 돌렸다

나도 너거 가르칠라고 수영복도 들고오고 수업준비도 했다

그런데 책임자인 체육샘이 없으니 나혼자는 못간다고 이해하라고

 

교장샘이 그러면 10학년들하고 영화를 보라고 한다

아 진짜 교장 내가 진짜 땜빵샘이가!!!!!!!!!!

학생들은 이제 한국영화도 스포츠영화도 안보고 싶어한다고

오직 호러나 공포물만 보고 싶어한다고

내 없어도 저거들끼리 잘본다고 이야기 하고

열받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교무실에서 스페인어 공부했다

조금씩 조금씩 열받은 마음이 이제 폭발 직전이라

월요일에 기예르모가 학교에 오면 지금 이 기분을 꼭 말해야 겠다!!!!!!!!!!

설마 또 월요일에도 학교 안오는건 아니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춤연습이 계속됐는데

일요일에 쁘레곤이 있다고 거기서 춤을 추니까 보러오라고 했다

지금 마음같아선 안가고 싶다

 

 

오늘 햇살이 간만에 뜨거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원에 온도계는 32도를 찍고 있다

그래도 우중충한 날씨만 있다가

간만에 햇빛이 쨍하고 나니까 기분은 좋다

 

 

집으로 오니 이웃들이 김치 담았다며 조금씩 나눠주고

또 별샘은 김치찌개를 끓였다며 나눠줘서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밥먹고 기분도 전환할겸 아가씨를 봤다

반전에 반전이 있는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요즘 핫한 동성애 문제를 다루고 있는 반전이었다

 

저녁은 뭘먹을까 하다가 별샘이 소고기고추장을 만들었다고해서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완전 너무 맛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팝콘도 튀겨서 이웃들하고 나눠서 먹고

수박도 얻어와서 무한도전 보면서 불금을 즐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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