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쓰다만일기

20191127 seúl -> paris

santiaga 2020. 7. 10. 15:34

간만에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왔다

얼리 체크인을 하면 표를 따로 발권 안하고 셀프 백드랍으로 가면 된다

배낭에 열쇠를 달았지만 혹시 모를 분실에 만원이나 주고 랩핑을 했다

집에서 공항까지 오는 버스도 만원이었는데......

가방을 수화물로 말고 들고 탈까 백만번은 고민한 것 같은데.....

쓸데없는 그런 고민은 안하면 좋겠다

근데 또 이런저런 오만 생각 다하는게 내다ㅋㅋㅋ

핸드폰 일시 정지하고 유럽 유심사서 핸드폰에 꽂았다

파리가면 작동이 잘되면 좋겠다

CIQ를 잘 끝내고 면세구역으로 왔는데

별로 사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어서

공항을 배회하다가 누워서 쉬는 곳을 발견하고

잠시 누웠다 오! 라운지 저리 가라다!!!!!ㅋㅋㅋㅋㅋ

 

비행기는 거의 만석이라 해서

걍 아무 자리나 앞자리에 앉아서 쌈밥 먹은 거는 잘 한거라 생각했다

주간 비행이다 보니 잠도 안오고 심심하다

밥먹고 영화 두편을 봤는데도 시간은 안가서

일정을 한번 더 생각해 봤다

원래는 빌바오가 목적이었는데, 그 옆에 가스텔루가체가 가고 싶었다ㅋ

샤를 드골에서 산세바스티안까지 한방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걍 산세바스티안만 갈까 빌바오도 갔다올까 심히 고민스럽다

평소 여행스타일이라면 두 도시에서 적어도 5일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근데 시간은 3일 밖에 없어서 너무 고민이다

아니 왜 하필 또 산세바스티안을 스쳐갈만한 도시가 아니라서

이렇게 신경이 쓰이나 몰라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두 곳을 다 가보고 싶으니.....

그럼 일정을 늘려서 간 김에 산세바스티안이랑 빌바오랑 여유있게 보고 오면 되는데

또 나름 12/1~31일까지 산티아고길을 걸어서

El año viejo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헐! 참내

원래는 파리에서 좀 쉴까 몽생미셀을 갔다올까

오만 난리 생각을 다했다

 

기나긴 비행시간이 지나고

간식도 먹고 김치볶음밥도 먹었다

완전 짱 맛나더라!

 

파리 입국줄이 길어서 보통 오래 기다려야 한댔는데

3분만에 통과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도 어이없게 30분 일찍 도착해 버리고

시간을 마땅히 때울 데가 없어서

걍 렌으로 가버릴까 했는데

왠일인지 렌에 숙소가 없다

비싼데 빼고는 부킹닷컴에 거의 모든 호텔이 만실이다

왜 이런노?????

그래서 산세바스티안으로 간다

근데 저녁 10시버스라서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공항에서 죽치고 있는데

처음에는 신나는 마음으로 터미널2나 구경하자 해서 갔는데

뭐 공항을 너무 성의 없게 만들어 놨노??????

완전 너무 어둡고 횡해서 다시 터미널3으로 돌아왔다

근데 여긴 뭐 공항이 아니고

기차랑 버스정류장이랑 호텔밖에 없네.....

커피집에서 커피나 한잔 하면서 기다릴라고 들어갔는데

7시에 문을 닫으니 나가라고 한다

들어온지 5분 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말로 갈 곳이 없어서 터미널1로 왔다

할게 없어서 심심하네........

 

10시가 되기 20분 전에 버스탑승장으로 왔다

사람들이 어디 있다가 나타났는지 나말고도 손님들이 있었다

프랑스지만 스페인어로 이야기했는데도 말이 통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