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아주 우발적으로...
나와 나의 친구는 제주도 도보여행으로 의기투합했다...
배를 예약하면서까지도 이날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이 있는 날인지 몰랐으나...
알고보니... 그날이 그날이라는거...
일주도로와 해안도로가 대략 220~240km정도 된다며...
배낭과 탠트무게가 10kg정도 되는데...
하루 30km씩 걸어서 일주일에 제주를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도 제주도는 친구들과 연인과 지인들과 10번 정도는 방문한 듯 하지만...
오늘 출발하는 제주도는...
아주아주 특별하게...
배낭을 메고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걸어서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해수욕장에서 쉬어가기~~
둘이서 여행하기는 첨인데...
외롭지 않아서 좋을듯도 하지만... 혹시나 싸우게 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있기도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로...
분명 배 예약은 8/8일로 했는데 8/9일 예약이 돼있는 이유는??
첫날부터 일정이 꼬일뻔 했으나... 무사히 출발할 수 있게 됐는데...
어째 불안불안해지는데...
가족이나 주변의 반응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는...ㅋㅋㅋ
8/8~8/15까지 제주도를 도보로 일주하기로 하고 떠났습니다만...
내 친구의 저질 체력으로 하루만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개념없이 한다고 덤벼든 내친구가 밉고 꼴보기 싫었지만...
그녀의 발에 생긴 물집과 그녀가 들고온 가방을 보며...
안쓰러움을 느껴봅니다...
제주항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도보로 걸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알수 없는 여심같은 날씨때문에...
제주도에 안좋은 기억을 남기고 돌아올뻔 했으나...
몇차례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나더니 무지개가 쨘하고 나타나서...
세상에서 가장큰 무지개를 보고나서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2인용 텐트에서 비바람치는 2일밤을 보내고 나니...
정신이 살짝 나가시려고 해서...
얼른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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