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기상해서 문단속을 단단히 한뒤 5시 50분 사상터미널로 고고~
3호선 어디쯤엔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호라~ 2호선이고나...
바빠서 미리 장도 못본지라 건전지 같은 중요물품을 마트에서 샀습니다~
6시 50분 도착 은경이가 미리 끊어준 버스표를 들고 구례로 갑니다~
이제 드디어 지리산에 발을 디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요...
그렇게 달린 버스는 10시쯤인가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
바로 연결되는 10시 20분 성삼재행 버스를 갈아타고 성삼재로 다시 40분쯤을 달립니다~
어랏 조금 달리다보니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명목으로 입장료 1600원을 받습니다...
이건 무슨 dog같은 일이~ 국립공원 들어가는 입장료가 폐지 된지가 언젠데...
돈을 안내면 다시 내려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곱게 1600원을 건넵니다~
그리고 혼자말로 투덜거렸습니다~ 이런 무슨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닌데 왜 내야하냐고...
그러니 옆에서 듣고 있던 아저씨들왈
지금 지나가는 이땅이 천은사 땅인데
자기 집앞을 통과해야하니 내야하는 일종의 통과세랍니다
헐~ 무엇보다 사랑으로 모든걸 감싸줘야하는 종교집단이
이런 dog같은 일에 앞장서다니...
그리고 불교는 무엇보다도 이타심을 배려하는 집단이 아닌가...
이런 어불성설같은 일은 사회에 나가면 얼마든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패스~
` 1600원에 기분상하지 말자고~
쨔잔~ 그렇게 구불구불 달리던 버스는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
멀미로 고통스러워하던 은경이도 도착하고
구불길에 즐거워하던 나도 도착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바라본 아랫동네~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작입니다~
쨔잔~ 오늘 나와 함께 지리산 종주를 함께할 은경이를 소개합니다~
나보다 4살 동생인 은경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행중에 참 많이 의지했고
리더로서 종주구간마다 나를 잘 이끌어 줬던 아름다운 동생이라고 할까?
ㅋㅋㅋ 암튼 우리 둘은 그렇게 종주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탐방 지원센터를 지나~
나의 사진에나온 은경이는 뒷모습으로 출연 예정~평길과 내리막길을 제외하고는 거의 은경이가 앞서 갔기 때문에 뒷모습이 많을 꺼임~
우리의 종주구간은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대원사에서 마침표
몇명이나 산을 탐방하러 오시는지 계측하는 기계를 지나~
앞에 요아저씨는 2일째 되는날 발목이 삐끗했다면서
다시 연하천 대피소로 돌아갔습니다요~
지리산 올라고 마이 배랐을낀데~ 올매나 마음이 아플까요??
나도 통과~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2.2km가 남았습니다요~
120m만 가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오기는 하지만 산길에서 왕복 240m를 걸을라치면
만만하지 않을 걸 알고 있고 우리 목표는 오늘 연하천 대피소까지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스~ 여기서 잠깐 휴식하면서 생각~
흠~ 인생에서도 목표한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리 지천에 보기좋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잠시 절제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것~
드뎌~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내가 기뻐하는 이유는 여기서 우리 점싱을 먹을것이기 때문
은경이가 싸온 거의 쉰듯한 김밥 한줄과 급하게 가게에서산 빵 조각들로 점심배를
채웁니다~ 그래도 제일 맛있는건 물!!!
고작 40분 정도걸었을 뿐인데 거의 길이 오르막길이라 벌써 얼굴은 땀 범벅입니다요~
이렇게 땀범벅이 될 지 모르고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왔으나 선크림과 땀이 뒤섞인
얼굴을 보고 나서야 아~ 이래서 산에서 선크림을 안바르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연하천 대피소도착하기까지 봉우리를 3개나 지나야 합니다~
삼도봉-토끼봉-명선봉
등산로 안내표지에는 노고단에서 연하천까지 7:10분 걸린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렇다치면 12:20분에 출발해도 7시 30분에 도착한다는 결론이나서
대피소에 전화해서 일단 늦게 도착할듯 하니 예약취소하지말아라고 단단히 일러둡니다.
12시 20분 점심을 마치고 드디어 출발~
그렇게 걸으니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노고단 정상이 보이지만 오늘은 패스~
노고단 정상같이 보이는 돌무더기앞에서 마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사람처럼 한번 찍어봅니다
일방통행길인 듯 보이네요~ 화살표는 모두 한 방향으로...
잠시 아름다운 지리산 감상하시지요~
포토존이 있길래 잠시 서서 사진도 찍어 봅니다만
아직 여행 초반이라 사진이 어색하기만 합니다~ㅋㅋ
내 배낭과 수통입니다~
남격 "지리산을 가다"편에서 이경규씨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 무거운 배낭을 왜 짊어지고 가야하나 화를 내며 가다가도
정상에 도착해서 가방을 풀면 먹을 것이 가득든 배낭을 보고 기분이 풀렸다는...ㅋㅋㅋ
내 배낭무게도 이것 저것 채워 넣으니 13KG이 나갔습니다만은
먹을 것들로 가득찬 배낭을 짊어지고 가자니 을 수도 울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디어~ 임걸령에 도착~ 수통에 물을 채웁니다
그리고 세수도 하고 수건에 물을 적셔 온몸에 묻혀 보기도 합니다
힘들지만 재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은경이는 잘도 올라갔습니다~
나와 같이 무릎 장애인 그녀가 오르막을 잘 오를수 있는 이유는??
모릅니다만은
은경이는 오르막에 유달리 강했고 나는 평지와 내리막길에서 강했습니다~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 오늘 첫번째 만나는 지리산 봉우리 중에 하나입니다~
저기~뒤로 반야봉으로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살짝 미소를 띠고 저쪽이 천왕봉쪽이라고 손짓을 하지만....
힘듭니다~ 근데 힘든데... 재밌습니다~
희한한게 둘다 이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도 조끔 또라이 이긴 하지만 이아이도 만만치 않은 또라이 이구나 생각했습니닻~
삼도봉의 지표~
절벽도 멋지긴 합니다만
저 절벽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나무들도 생명이 질깁니다~
3일 내도록 이 복장으로 다닙니다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나름 목욕도 했고 옷도 빨아 입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계단도 오르내리다 보니~
드디어 화개재에 도착~ 여기가 옛날에는 장터였다고 합니다 크헉~
아직 대피소는 4.2KM남았는데 거의 탈진 직전입니다
다리를 높은쪽으로 올리고 있으면피로가 빨리 풀린다고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하고 쉽니다~
그래도 노고단에서 꽤 많은 거리를 걸어왔지만
연하천까지 가려고 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당일 치기로 오시는 분들은 반선쪽으로 거의 다 내려 가시고
우리둘만 다시 연하천쪽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다시 토끼봉까지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헥헥~
토끼봉에 올랐으나 기대하는 토끼는 없고 이름은 또 왜 토끼봉인지 아무 이유도 모른채
여기가 토끼 성장 한계지점인가?하는 의문만 남낀채 그냥 앉아서 휴식합니다~
저 큰 은경이의 배낭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은 잠시후에...
보기만 해도 토가 절로 나오는 계단을 뛰어 넘으며
하~ 드디어 400m남았습니다~
그렇게 대피소 도착한 시간은 5:48분입니다~
총거리 성삼재~ 연하천 대피소 13km구간을 6시간 28분에 마쳤습니다~
얏호!!!
사진에서 보던것 처럼 연하천 대피소는 아주 작고 아담한 시골집 같은 모습입니다.
쨔잔~ 오늘의 저녁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은경이의 배낭속에 삼겹살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작은 코펠로 삼겹을 구워먹으며
소꿉장난 같기도 하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도 교차하면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은경이는 소주를 나는 스카치 블루와 함께~
삼겹살을 먹으니 기분이 없되었네요~ ㅋㅋ
그리고 고등어 조림도 ~
사진으로 다시보니 참 거지같습니다만~
그때 그날은 어느 부페집 보다도 맛있는 저녁메뉴였습니다~
오늘은 2층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빠바바밤빠~ 푹신한 메트리스가깔린 2층방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옆사람이 없어서 대자로 뻗어 잘 수 있었습니다~
9시 소등과 함께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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