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굿모님입니다욧!!!
사실은 굿모님이지 못합니다...
코고는 소리와 들락날락 하는 소음으로 잠을 설치긴 했습니다만...
상태는 게안습니다~
둥근해가 떳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일은 천왕봉에서 일출이를 볼 수 가 있겠습니다...
나무사이로 얼굴을 비치는 해가 반갑습니다...
아침으로는 어제 먹다가 남은 꽁치조림을 싹싹 비우고 새로끓인 미역국 낙지젓입니다~
입이 까끄럽긴 하지만~ 맛있게 먹습니다~
밥먹고 바로 설겆이 할라꼬 물티슈도 꼭 안고 있습니다~ ㅋ
나는 대충 찍어주더니 지는 상큼하고 샤방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며...
요래 찍고 있습니다~
설겆이는 물티슈로 깔끔하게 합니다~
물티슈 누가 발명 했는지 모르지만 정말 원츄입니다!!!
때로는 설겆이용으로 때로는 목욕용으로...ㅋ
7:50분쯤 상큼하게 출발입니다~
연하천 대피소가 시설이 작아서 그런가 비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제밤 비가 많이 왔는데 다행이 모덜 살아 계시는 군요~
늠름한 표정의 한군~
저 수건은 땀닦기 용으로 오른쪽어깨에 달아보았으나 사진에서 거슬리는구만요`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릎보호대를 하고 출발합니다~
저쪽으로 가면 천왕봉이지요~
지리산 능선마다 굽이마다 탄성을 자아내게합니다... 참 아름답지요~
스틱과 배낭을 보고 있자니 산타아고길이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자꾸만 그곳에 대한 갈증이 납니다~
유난히 구름도 없고 날씨가 넘흐넘흐 좋은 날입니다~
절벽에 우뚝 솟아 있는 소나무가 위태롭기만 합니다만은~
지는 저기가 제집인양 떡 하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책 제목이 생각이 납니다~
어찌나 포즈는 전문 산악인 같은지...ㅋㅋ
바람도 느껴보고요~
벽소령까지 1.5km만 가면 됩니다~
걸으면서 궁금었던 건 누가 이 길을 어떻게 측정 했는지 였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한 1km간것 같은데 가보면 500~700m정도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구불구불길...
여긴 길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여~
로프에 의지해서 벽을 타고 올라가야만 한다는... 거의 암벽등반 수준~
짜잔~ 드디어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먼저도착하신 분들이 앉아서 쉬고 계십니다~
빨간 우체통도 보이지만~ 엽서를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다가 아쉽게... 패스~
아침을 든든하게 먹긴 했지만 여길 지나면 식사할 곳이 없기때문에
간식으로 스프를 끓입니다. 양송이 브로콜리스프~ 참 맛납니다~
자~ 다시 출발입니다~
바위들이 곧 떨어져 내릴듯하고 있지만 소나무 뿌리가 꽉 붙잡고 있는듯합니다~
어쩌면 둘이는 서로 의지하는 꼭 필요로 하는 사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두둥실~ 8월의 지리산은 푸르기만 합니다~
선비샘에서 물을 보충한 후~
세석까지 한~~~참 온듯한데... 이제 고작 700m전진입니다...
힘빠집니다...
저~기 멀리 처음으로 천왕봉 정상이 보입니다~
구름에 살짝 가려있는 저곳에서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볼 계획입니다.
참~ 멀리도 있습니다~
귀여운 다람쥐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abc초콜렛 껍데기를 핥아 먹고 있습니다~
지도 배가 고픈지... 참 안타깝습니다~
에고 에고... 겨우겨우 덕평봉을 지나 영신봉에 도착했습니다~
대피소도 600m남았습니다~ 얏호!!!
저~ 멀리 촛대봉이 보이고요...
세석대피소도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요~
얼른~ 뛰어가고 싶지만... 걸어갑니다...
스프를 먹긴했지만~ 배가 마~~이 고픕니다...
꺄요~ 드디어 도착!!!
점심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요리사로 만든다는 3분 쇠고기 카레 되겠습니다~
맛나게 점심을 먹고 쉬어갈겸 커피도 마셨는데~
어제 고등어 조림을 한 코펠에다가 물을 끓였더니 커피맛도 아닌것이 고등어 조림맛도 아닌것이
희한한 맛의 조화가 목넘김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촛대봉으로 고고씽~
하늘은 푸르고 구름도 이쁘고~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
저~기
내일은 여기로 갑니다~
흠~ 장터목까지 2.7km를 더 가야 합니다...
평지에서는 시속 5~6km 정도 걸을 수 있습니다만...
산속인지라 어느정도의 속도로 얼만큼 가야하는지 가늠할 수 가 없으니...
쪼매 힘듭니다요~
이제 잠시동안 은경이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세석대피소에서 잔다꼬 화장실을 다녀오지 못한 이 아이는 힘들어하더니...
혼자서 일을 해결하고 오겠노라고 먼저 뛰어갑니다~
혼자서 이리저리 걸어갑니다~
요런 계단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지요...흠...
앗~ 저멀리 은경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은경아~
하고 그게 소리쳤더니 메아리가 울리면서 은경이가 뒤로 돌아봤습니다~
일은 잘 해결됐냐고 하니 잘됐답니다~
이제 따라 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나는 내리막길에서는 강하니까요~ㅋ
연하봉을 지나
아~ 거의 따라 잡았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ㅋㅋ
2/3는 해결했다고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쨔잔~ 오늘의 종착지인 장터목 산장에 5:40쯤 도착합니다~
오늘은 1층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일출 시간이 5:40경이니 적어도 3:40에는 일어나서 준비해야
해뜨기 전에 도착에서 자리잡을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미키마우스 닮은 구름이 나타나서 주위가 한바탕 시끌시끌 했습니다~
노을이 지고...
자녁을 먹으니...
달이 뜹니다...
입고온 옷들은 빨아서 숙소에 걸어두고...
역시 9시 소등과 함께 취침...
하려고 했으나...
양옆으로 코를 서라운드 사운드로 골아대는 바람에...
그리고 맨소래담 냄새때문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원래 이렇게 예민한 스탈은 아닌디...
힘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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