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미국비행

20110207 winslow ->flag staff -> Grand canyon

santiaga 2011. 5. 2. 10:28

 

라운지에서 몇 번 자다깨다 했지만

나름 편안한 잠자리 였다

4:40분쯤 잠이 깼다

어?? 여긴 무슨 역이지?? 하고 지나고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내자리로 오니~ 어랏??

딴 사람이 앉아있다... 헐~

어찌된 일이지??

다른 빈좌석에 앉아있다가 내릴시간이 다되서 차장 아저씨한테 물었다

 

나 : 여기 어디에요??

차장 : winslow...

나 : 헉... 예??

여기가 어딘진 모르겠고...

flgstaff가 아닌건 확실하다... 헉O.,O

 

 원래 flagstaff에서 내렸어야 했고

라운지에서 자다왔는데 내자리도 없어졌다고 했다

 

차장 : 지났어...

나 : 헐~ 왜지났지?? 아직 시간이 멀었는데...

그럼 어떻게 다시 flagstaff로 돌아가요??

차장 : 난 잘 몰라 저 카페가서 물어봐~

 

순간 머리속은 CHAOS!!!!!

 

그래서 카페가서 물어보니 12:00쯤에 차가 있고 맥도날드에 가면 버스 탈 수 있단다

근데 그때 마침 시계를 보니 6:40이다...

헉O.,O

내시계는 5:40인데...

시차.........

이제 역을 지나친 이유를 알았다...

내가 아리조나주로 오면서 시계를 한시간 앞으로 안해놔서 몰랐던 것이다...

이제 이해가 간다...

......

 

버스타는데 까지는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shuttle이 있단다

우리나라의 콜택시 같은 개념이다.

걸어갈까 지도 검색해봤는데... 너무 멀어서

걍 택시불러서 타고 맥도날드로 간다...

 

 

 

여기 호텔에서 일하신 호텔리어분 정말 감사하다~

정말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콜택시도 불러주고... 마음도 안정시켜주고...

콜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해가 뜬다...

 

 

커피한잔 시켜놓고 한숨 돌리고...

정신없을땐 따뜻하고 달달한 모카가 쵝오!!!

당분이 머리회전을 도와주기 때문이지...

달달하니 맛있다...

 

 

콜택시타고 오면서 표에 택시요금이 flagstaff까지 $90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잠깐 고민하다가 $7에 맥도날드에서 내렸다...

맥도날드 직원에게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자기들은 시간표가 없고 모른단다...

이거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걍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건가??

우리의 시골 버스정류장 같은 개념이다...

인터넷 검색해도 안나온다

그래서 마주보고 앉아있는 아저씨한테 물으니

11:00쯤 차가 한대 있단다...

헉O.,O 근데 이아저씬 왜 이렇게 일찍왔어??

지금 8:00신데...

 

아리조나주 날씨 대박 춥다...

그래서 바지한개 더 껴입고 보라돌이 잠바까지 꺼내입었다...

어제까지 반팔입고 있다가 적응안된다...

앞에 아저씨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한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 아저씨는 다른곳으로 가는것 같다...

texas 뭐 어디라한다... 6시간 걸린단다...

 

여행이 점점 흥미로와 진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ㅋㅋ

1시간 시차에 빨리 적응하잡!!!ㅋㅋㅋ

 

아침부터 할배들이 참 많이도 온다...

아침부터 햄버거와 감자칩이 넘어가나??

 

 

어제 유니버설 스투디오에 있으면서 느낀건데...

미국은 참 많은 인종들이 있다

맥시코나 남미쪽 사람들이 특히 LA에는 많은 것 같다

코리아타운에도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 맥시코 사람들이다

지하철에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번갈아 가면서 방송하더라...

 

흑인아저씨들이 큰키에 선글라스끼고 있으면 젤 무섭다

그리고 맥시코계나 인디언계는 일단 이 사람들은 키가 작으니까

내가 어찌해 볼 수 있을것 같다...ㅋ

 

 

9:10쯤에 버스가 한대와서 휭~ 하고 달려갔더니...

헐~

운전사 : bus is broken!!! 이라고 소리친다...

 

설.상.가.상.

나 : 언제출발할 수 있어요??

운전사 : bus is broken!!!

나 : T.,T

 

참 희한한 일이다... 점점 더 흥미 진진해진다...

근데 참 웃긴다~

우째 이런일도 다 있을꼬...??

 

 

10:10쯤 차고치는 아저씨가 와서 차를 고친다

사람들은 그냥 기다린다...

하긴~ 어쩔꺼냐?? 기다려야지...

나 :  타도돼요??

운전사 : 티켓있어??

나 : 아니요...

운전사 : 그럼 flagstaff에서 버스요금 계산하고 일단 타~

 

버스는 언제 출발할꼬??

 

과연 오늘안에 그랜드캐년에 도착할까??

 

사람들이 좀 무섭게 생기고 눈에 안익어서 그렇지 

착한고 좋은 것 같다... 머리떡진 금발 뚱뚱이 아줌마, 귀연 아들이 있는 부부, 

무섭게 생긴 흑인 아저씨들, 그 중 스페인계처럼 보이는 그나마 젤 정상으로 보이는 아가씨 

이사람들이 버스탑승객이다...

 

계속~계속~계속

기다린다....

 

버스는 오늘 안에 고쳐질 기미가 안보여서 내렸다...

12시쯤 지났을까??

어떤 총각이 오더니  flag staff까지 갈꺼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다...

그러니까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떄가...

그리곤 내가 평생 보지도 못한 아리조나 사막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친절함과 함께...

말로못할 감동까지~

 

 

 

 

flagstaff에는 산이 있는데 중간에는 사막인데 산에만 눈이 왔다.

이 총각 말이 겨울엔 고도차이가 있어서 산에는 눈이 온다고~

뒤편으로 가면 스키리조트도 있단다

 

그리고 winslow->flagstaff오는 길에 운성 떨어진 곳이 있다고 해서

사막 어디쯤에 보러 갈꺼냐고 묻길래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랜드캐년으로 얼른가고 싶어서 걍 패스 하자고 했다...

동네 이름도 meteo city다...

 

 

그리곤  flagstaff에 도착해서도 그랜드캐년가는 셔틀버스도 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차비도 안받고 잘가라고 인사한다...

짧은 허그로 감사함을 전하고 3:45분 셔틀버스를 기다린다...

 

그의 이름은 brian 인데 아침에 맥도날드에 왔더란다.

그리고 내가 다른 아저씨들과 하던 이야기를 듣고

일하고 와서 다시 flagstaff 갈일있어서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내가 있으면 태워주려고 했었단다.

어차피 버스는 오늘안에 못고칠 것 같고 태워주면 난 진짜 고맙지..

이렇게 아침 8~12시까지의 기다림은 친철한 나바호 인디언 총각의 도움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짓는다...

 

 

 

 

역에있는 visitor center 에서 그랜드캐년가는  shuttle bus도 왕복으로 예약하고

마저 2:30분 더 기다렸다가 그랜드 캐년으로 가면 된다 T.,T 기쁘다...

 

그랜드캐년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을까??

이제부터 기차에선 중간에 내릴때는 내자리를 지킬테다...

 

셔틀을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지루하다

오늘 하루는 진짜길다~

혹시나 무선인터넷이 잡혀서

웹툰 "마음의 소리"를 보고 웃으면서 놀다가 웃다가 한다

 

버스탑승... 긴장풀림...숙면...ZZZZZZZZZZZZZ

 

 

 

 

5시쯤 일어나니 사막~ 그리고 나무도 보이고...

 

 

국립공원입구 통과~

다왔구나 싶었지만...

 

 

또 한~~~~~~참 간다...

 

 

 

셔틀버스는 메즈윅 숙소앞에 내려주는데...

bright angel lodge와는 가깝게 보여 걷기를 시도한다...

갑자기 길을 잃는다...

다시 빠꾸... 정신차리고... 길을 따라가니...

 

 

우와~ 석양무렵의 그랜드캐년이 보인다...

멋지다~

실물이 아니라 사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숙소 체크인 후 방에 들어오니

 

 

방이 너~무 이쁘다~

이쁜 방 사진 한번 찍어보고...

 

 

 

 

목욕탕이 있어서 목욕도 시원하게 한번 하고 빨래하고

 

 

야경을 찍어보려고 했으나...

똑딱이의 한계로...

 

 

 

맥주랑 치킨먹고 대충 정리하고 잔다~

여기서 신라면이나 햇반은 무의미하다

해먹을 곳이 없다...T.,T

그랜드캐년에서 먹으려고 샀던 식량들은 이미 오는길에 다 해치웠고

여기서 먹을 수 있는건 시리얼바 몇개 귤 포도 토마토 치킨뿐...

하지만 난 밥이 먹고 싶다고...

과일은 별로고 맥주와 치킨을 먹는다... 식으니 맛이 구리다...

역시 음식은 따뜻할 때 먹어야해...

 

 

 

지도보고 내일일정을 짜놓은후에~

 

 

푹신한 침대에서 취침~

오늘은 참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참 편안하더라...

하나님이 도우실꺼라는 걸 믿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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