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비박트래킹

110825 태하 -> 도동

santiaga 2011. 9. 17. 10:38

 아침 6시 기상~

아~~~ 힘들다...

힘든 몸이지만 짐을 챙기고 황토구미 해안길로 향한다

모노레일은 8시부터 시작이니까... 해안길 갔다와서~

 

 

 

 

 

이렇게 동그란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태하 마을도 이쁘게 다 보이고~

 

 

쥬라기 공원에서 익룡이 날아다니던 그 곳 같기도 하고...

 

대박!!!!!이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하나님의 솜씨 너무 좋다~

아침이라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Y양과 나만 이 아름다운 경치를 독차지한다~

 

 

 

 

 

이럴때 생각나는 명언~

"일찍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얻는다"

뭐 정확한 명언이 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뜻만이라도 통하면 되지...ㅋㅋ

 

 

 

 

 

저 물색깔좀 보시오~ 너무 아름답지 않소!!!!

 

 

 

 

 

 

 

 

모노레일로~

운전기사 아저씨가 8시 땡하면 출발해야 된다고해서 서두른다~

 

 

 

후다닥~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니~

 

 

 

 

 

정상에서 손님이 대기하고 있다~

중학생!!!!ㅋㅋ

이 아이는 아빠와 함께 등하교를 모노레일을 타고 간다~

그.렇.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모노레일을 운전해 주지 않으면

저 학생은 한시간 정도를 걸어 이 언덕을 내려와서 학교를 가야할 것이다...

 

 

등대까지 올라가는 내내 우리 대화의 주제는 아까 그 중학생이었다...

나중에 고등학생 되면 야자도 못하겠다...ㅋㅋㅋ

그 이유는 모노레일이 5시에 마치니까...ㅋㅋㅋ

하면서 우리끼리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산길이 참 예쁘다~

 

 

중학생이 사는 집인가 보다~

 

 

 

 

드뎌 정상에 등대 도착!!!!

 

 

오징어 외계인과 사진도 찍고~

이번 Y양의 사진 컨셉은 연변처녀... ㅍㅎㅎㅎㅎ

 

 

정말이지 경치가 끝내준다~

미친듯이 여기저기 셔터를 누르고...

 

 

흠... 여기서 보니 정말 코끼리 같구나...

 

 

이번 사진컨셉은 아줌마 대형으로 서기...ㅋㅋㅋ

 

 

 

정말~ 미친듯이 여기저기 셔터를 누르고

멋진 사진도 연출해보고...

 

 

9시쯤 내려온다~

내려 가려고 보니 단체 관광객이 올라온다

참~~~ 다행이다~

 

 

운전기사님에게 왜 여긴 1박2일에서 안왔냐고 물어보았다

충분히 1박2일에 소개되고도 남을 훌륭한 경치이다~

기사님왈 

오기로 되있어서 올만에 모노레일 유리창도 닦고 청소도 했더란다

근데 스케쥴이 빡빡해서 못오겠다고 연락이 나중에 왔단다...

ㅋㅋㅋ

근데 다행인게 여긴 알려지지 않고 이대로 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만이 알고 있는 울릉도의 비경을 남기고 싶다...ㅋ

 

모노레일옆 특산물 판매점에 물과 호박엿을 사러 갔는데

Y양이 특산물이 사고 싶다고 해서

바로 쇼핑을 한다

명이 나물과 산나물 절임과 오징어 호박엿 등등을 사고

내일 오후에 배달해 주시기로 했다~

 

 

9시 40분 다시 큰 가방을 메고 출발!!!

오늘은 태하 -> 도동까지 간다

 

 

 

호박엿을 씹으며 태하 옛길을 지나

 

 

 

하늘은 맑고~

 

 

오늘도 이어지는 오르막길 이다T.,T

 

 

 

 

 

그렇게 꾸역꾸역 올라가니...

태하령 정상쯤에 정자가 있다

어제 마트에서 산 과자들을 먹으면서 한번쉬고~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설악산 등반과 울릉도 도보여행 4일차라 그런가....

이 울릉도 둘레길은 걷기 만만한 아스팔드 길이라 조금 싱겁다...

내리막길은 여전히 빡세긴 하지만 말이다...

 

 

 

다 내려오니 여긴 구암이고 남양까지 2km정도 더 걸어야 한다~

 

 

바닷가가 너무 이쁘다~

쭉~~~~~~ 걷는다

 

 

울릉도 캐릭터 호박양과 오징어군...?? 호박군과 오징어양인가??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그래도 여긴 나름 2차선의 멋진 터널이지만...

 

 

 

 

 

 

 

 

보통의 터널은 차가 한대밖에 지나지 못한다~

그래서 터널 앞에는 신호등이 있고

신호에 따라서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우린 신호를 안지켜도 되기때문에

걍 걷는다...

 

 

 

 

드뎌드뎌 남양에 있는 블로거들의 추천집... 태양식당에 도착했다~

 

 

오삼불고기를 보니...

블로거들의 증언과는 다르게 가격이 많이 올랐다...

먹지말까 순간 생각했는데...

울릉도의 오삼불고기는 어떤 맛일까 하여 주문을 한다~

밥도 따로 시켜야 하는데...

그냥 공기밥은 2천원인데 오삼불고기용 공기밥은 국이추가되고 3천원이란다...

희한한 울릉도식 계산법이다...쩝...

 

 

먼저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울릉도에는 카스가 없으니... 하이트로 대신한다...

가격대비 맛은 나쁘다...

실망 백빡스...

4만원씩이나 하는 오삼불고기는 완전히 구린 맛이다...

차라리 강원도에서 먹은 오삼불고기가 훨씬 맛난다...

 

그래도 배고프니 다먹긴 먹었다... 식신...

 

2:30 도동으로 다시 출발~

 

 

 

희한한 터널들을 여러개 지나서...

 

 

 

 

이번에는 마주오는 버스와 거의 부딛힐 뻔 했다...

이 터널 지나기 무섭다...

안전장치도 없고...

 

 

 

 

 

그래도 살아서 통구미에 도착했다...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있다는데...

도통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멋진바위들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울릉도에서 처음본 거북손이다

 

 

무엇보다 저 바다색깔은 더 이상 나를 육지에 있지 못하게 했다

결국 Y양과 나는 통구미 해수욕장 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갔다...ㅋㅋㅋ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 등등...

안가본 바다가 없지만... 

울릉도 바다가 젤 멋지다...

그리스 파라다이스 비치와 비슷한 물 색깔

맑은 물, 코발트 빛 물색깔, 탁트인 시야~

귀여운 물고기들이 내 몸밑으로 하나둘씩 모인다...

 이 놈들은 줄이 가로로 된 놈들과 세로로 된 놈들이 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돔이랑 쥐치 같이 생겼다...

참~~~ 이쁘다~

근데 Y양이 갑자기 "언니~ 얘들이 날 물어요~ "한다

그래서 "먹는거 아니야~"하고 이야기 했는데

일어서려고 발을 밑으로 내리니

이놈들이 나도 공격한다...

헉O.,O 식인 물고기들인가???

사람도 안무서워하고 뜯어먹네... 무선놈들~

여기저기 물속을 구경하고~

무사히 바닷속을 탈출하고~

도동으로 출발!!!

 

평지로된 해안길은 참~ 좋다...ㅋㅋㅋ

 

 

사동쯤에 오니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허걱...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울릉도는...

울릉도를 걸으면서 생각한게

울릉도는 울릉도가 아니고 울릉산이다...ㅋ

마지막 고비이니 힘을 다한다

그러나 오르막길은 힘들다~

 

 

 

울릉터널을 지나니~

 

 

내리막이다~

도동표시가 있다~

 

 

 

 드뎌 도동시내 도착!!! 두둥~

 

 

 내일 성인봉 등산때 짐을 안가지고 가려고 숙소를 잡는다~

중앙모텔을 4만원에 결제하고~

 

 

샤워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도동항에 마실을 나간다~

시끌시끌 와글와글 하다~

 

 

옆에서 불꽃도 쏴주시고...ㅋ

 

 

Y양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치맥으로 저녁겸 야식겸 먹는다~

저 OB맥주 골드라거는 참~ 맛나다...

 

 

몸이 피곤하니 맥주 2병에 볼때기가 빨갛다~

타서 그런건지 술기운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도 좋고~

 

 

성인봉으로 가려면 안평전 코스가 제일 짧은데 거기가 어딘지 모르니...

아까 내려오면서 확인했던 제일 먼 길인 대원사 코스로 가는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짐이 없으니 정말 다행이다~

내일 성인봉을 위해서 푹~~~ 쉬자

 

 

 

설악산 2일과 울릉도 5일동안 무거운 배낭 매고 다니면서 느낀점!!!

 

1. 산티아고 갈 때는 가방을 최대한 가볍게 간다~

NO 매트리스, NO 코펠 & 버너, NO 무거운거

4일정도 걸었는데 오늘 사동에서 도동올때

수술한 오른쪽 무릎이 시큰시큰 아파왔다...T.,T

 

2. 울릉도를 얏보지 말자!!!

여긴 나리분지를 제외하고는 평지가 없단다

이 말에 백배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