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20 SARRIA -> EIREXE

santiaga 2012. 3. 22. 21:38

 

카를로스가 코고는 것을 느낀것은 새벽에 일어나야했을 시각이다

푹~~~ 잘잤다

7시...

8시부터 걸어야 오늘 팔라스 델 레이까지 간다

그래서 짐을 다 챙겨서 아침먹으러 내려갔다

슬비엄마께서 아침밥까지 차려주셨다

어제먹다 남은 해물과 비벼 1그릇을 뚝딱했다~

그리고 아침에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감자볶음과 김자반으로 아침을 3그릇 먹었다

그리고 남은 밥은 참치와 섞어서 주먹밥을 만들어 주셨다

잘먹겠습니다(^^)(--)(__)

정말 맛있었다~ 이런게 고향의 맛이지...

역시 엄마들이 해주는 밥은 맛있다^^

일단 부지런히 가보자!!!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카를로스팀을 만나서 뒤따라 갔다

아저씨들이 낮에는 참 게안은데... 밤만되면 코를 골아대니 아이들이 싫어한다ㅋㅋ

오르막에서 이들을 놓쳤다...

 

 

 

 

젠장... 어떤 마을에서 핑크색 화살표를 따라갔더니 이상한 길로 접어들었다

갑자기 또 어떤 아저씨가 나타났는데...

길을 물어보니 왼쪽으로 계속 가면 바르가 있는데 거기서 물어보란다

 

 

화살표는 오른쪽으로 나있지만 왼쪽길을 돌아나오니 바르가 있고

나보다 한참 뒤에 있던 사람들이 바르옆으로 확~ 지나가서 빈정 상했다

바르에 물을 사려고 들어갔는데 마침 피터가 나왔다

혼자면 같이 가자고해서 그러자고 했다

 

 

 

 

 

 

피터는 올해에 산티아고길을 12번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매월 1일에 론세스바예스를 출발해서 25일쯤에 산티아고 도착하고 나머진 휴식~

"You really crazy, but I envy you"라고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쯤이면 3번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겠다...

 

==========================대박!!!! 피터와 슬비의이야기============================

슬비와 피터는 2년 전인가?? 카미노길 몬테도고소에서 만났단다

알베르게에서 저녁먹으면서 슬비가 드로잉을 해서 줬는데~

피터는 아예기 알베르게에서 호스피탈레로를 한다

그리고 이번 카미노길에서 아예기에서 만났단다

피터가 슬비를 자기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저번에 슬비가 그려줬던 그림이 코팅되서 벽 중간에 붙어있더란다~T..T

감동~

슬비가 다음날 아침 출발하기 전에 인사하려고 보니 피터가 안보여서 

방명록에 인사를 하고~ 자기 찾으러 오라고 적어놓고 길을 떠났고...

피터는 40km씩 걸으며 슬비를 찾으러와서 사리아에서 만난거다...

아무 약속도 없이...

대박!!!!! 카미노가 이런 곳이다

 

이걸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길에서 만난인연은 좀 특별 한 것 같다

태수, 형록, 은영, 진영, 형원, 룡이까지...

혹 여행이 끝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돌아서면 남일수도 있겠지만...

이들은 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겐 특별한 동생들이다

내가 표현력이 없고 표시를 잘 안해서 그렇지 잔정이 깊은 사람이다~

========================================================================

피터와 100km지점에서 사진을 찍고

 

 

피터는 페레리오스에 있는 바르에서 쉬어간다고 한다

난 갈길이 머니까 계속 걷는다

피터가 조심히 가라고 인사한다^^

그리고 계속계~~~~~~~~~~~~속 걷기~

 

 

 

 

 

 

 

 

 

오늘 날씨와 풍경이 너무 좋다ㅋㅋ 기분도 좋다

조금 빨리 걸어야하는 것 빼고...

초반에 걸었던 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것 같다

포르토마린 도착~

 

 

 

 

 

 

시내에서 30분 정도를 헤메다가 카미노길로 접어 들었다

팔라스 델 레이까지 시속 5km로 걸으면 5시간 만에 도착한다

1시 30분에 출발이니 6시 30분에 도착하겠다

열심히 가보잡!!!

 

형록이에게 부스터는 콜라다

나에게 부스터는 뭐였지?? 생각하니 초콜렛이다

40km이상을 걸을 땐 항상 초콜렛과 함께 했다

포르토마린에서 부터는 초콜렛을 씹으며 걷는다

음~~ 속도가 난다ㅋㅋ 

 

 

 

 

 

 

어?? 걷다보니 갑자기 룡이가 보인다

룡아~룡아~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어폰은 꼽고있던 룡이가 뒤를 돌아보고 나를 보더니 놀란다~

하루만에 보는건데 참~~~ 이상하게 반갑다!!!

인사를 하고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오늘 형록이만 팔라스 델 레이까지 가고 나머진 리곤데까지 간다는 거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20~30분 거리에 있다는 거다...

어~!!! 그럼 난 아이들을 잡으러 가겠어~ 천천히와 하고 아이들 잡으러 간다ㅋ

 

 

오르막이 시작될 무렵 정상에 사람인지 나무인지 모르는게 보인다

카메라로 줌인해서 보니 진영이 옷 색깔이다

 

 

오르막을 성큼성큼오르며 아이들 이름을 부르니 손을 흔든다

아이들도 놀랐다 나도 놀랐다

지금쯤 알베르게에 있을 시간인데 길에서 만나다니...

 

 

 

 

 

오늘 형록이보는 마지막 날이라 배웅해준다고 포르토마린에서 환송식을 하고 1시쯤 출발했단다

음...내가 30분 헤메지 않았으면 같이 왔을 껀데..

그렇게 리곤데까지 같이 걸으며 어제 저녁에 못다한 이야기를 한다

리곤데 알베르게 닫혀서 에이레체까지 왔다

 

 

 

 

오늘 그래도 41.8km걸었다

난 몬테도고소에서 2박하면 뒤에오는 아이들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뭐 별걱정 없고

형록이와의 레온에서 했던 약속도

은영 진영이와 프로미스타에서 했던 황도결의도 지킬수 있다

 

 

 

저녁을 먹으러 바르에 갔는데 와이파이가 잡혀서 인터넷이 된다

오늘도 형록이는 포르토마린에서 길을 잃어서 2시간 헤메다가 결국

팔레스 델 레이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고 한다

숙소에 혼자 있단다...

오라고 택시비 준다고 해도 오지 않는단다...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걸까??

페이스북에 좌절의 글을 잔뜩 올려놨던데...ㅋ

뭐 어차피 로그로뇨에서 부르고스까지 버스 한번 탔었잖아~

뭐 그런것 같고그래ㅋㅋ

 

 

 

 

 

 

 

내일도 힘차게 걸어보자!!!

내일 36.1km걸어 아르수아가서 형록이 만나서 산티아고까지 가야겠다

나도 참~ 잘걷는다

 

 

 

 

 

사리아 ~ 에이레체까지 41.8km 8시~5시 10분 9시간 10분 걸었다

 

 

슈퍼 1.15   바르 13   알베르게 5   건조기 2   총 21.1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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