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있는 빵과 참치와 오렌지와 티로 아침을 만들어 대충먹고는 8시 20분 출발이다~
난 36km를 걸어야하고 아이들은 25km쯤...
팔라스 델 레이까지 같이 걷는다
ATM기에서 돈을 찾으려고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돈이 안나와서 공황상태가 왔다
카미노길에서 쓸 돈은 남았는데 포르투와 이태리에서 쓸 돈이 있어야하는데 걱정이다
산티아고에서 찾아야겠다 안되면 시티은행찾으러 아코루냐까지 가야한다...
바르에 들러 카페콘레체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아이들과 몬테도고소에서 만나기로하고 잠시 헤어진다
그리곤 멜리데까지 직진이다
언제쯤인가... 개두마리가 쫓아오기시작한다
참 착한 아이들 같다 먹을것 달라고 하는것 같은데.. 나도 먹을 것이 없다
미안하다... 근데 계속 쫓아온다
1~2시간 계속 같이 걸었는데... 신기한건 이놈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다
마을에 있는 개들을 다 쫓아주고 나를 경호해주고 있다
이놈들 천사인가??
그렇게 계속 따라오고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먹을 것 가져가는 것을 보더니 휙~따라간다
지켜줘서 고마웠지만 아줌마따라가니 속이 시원한데... 배신감 느낀다...ㅋㅋㅋ
멜리데에 도착
뿔뽀 골목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지??
계속 왼쪽만 본다ㅋㅋ
어~ 저기보니 큰 뿔뽀집이 있어서 혼자 들어갔다
이렇게 큰식당은 처음이다 맛집이 맞긴 맞나보다...ㅋㅋ
뿔뽀와 카스를 시켜서 먹고 마음이 급하니... 걍... 씹고 삼킨다~
개인적으로 여기도 맛있지만 카카벨로가 더 맛있었던듯...
여긴 조금 오래 삶아 질긴맛이 있다~
카카벨로에선 정말 부드럽고 쫄깃한 맛!!!
거의 뿔뽀를 삼키다시피하고 이젠 아르수아를 향해간다~
오르막 내리막이 짜증나서 도로로 걷다가 산들로 들어갔다 맘대로 한다
도로길에서 막 산길로 들어왔을 무렵
사모스에서 춥다고 호텔로 가서 잤던 스페인여자를 만났다
저번에 호텔갈때는 자전거 남자랑 있더만 오늘은 다른 스페인 남자 두명하고 있다 헐~
겨울 카미노는 스페인사람반 한국사람반인듯...
오늘 오르막 내리막 정말 짜증난다 T..T
특히 마지막 구간에서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아르수아는 어딘겨...T..T
그래도 2시에 출발해서 5시에 도착했으니 열심히 잘 걸었다ㅋㅋㅋ
숙소에 오니 형록이가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몰랐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줘서 대박 놀랐고...
이노무 짜식도 남자라고... 진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층침대에서 꼭 껴안고 잤다는 이야기~~~
아~~~ 로맨스가 시작되자마자 끝인건가??
진영누나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에 나 왜 웃긴걸까??ㅋㅋ
형록이도 시간이 지나 30이 넘을 쯤이면 이 이야기도 웃으며 아름다운 추억이라 말할수 있겠지...ㅋㅋ
누나로서 해줄수 있는 충고는 니맘이 진심이면 이야기를 잘해보라는 말밖에...
4살차이따윈 개나줘버려...ㅋㅋㅋ
난 왜 여행에서 로맨스가 한번도 없냐??
말걸어주는 사람이라고는 할아버지들밖에...
형록이 이야기 들어주다가 지난이야기도 했다가 피자집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으면서...
간만에 정말 맛있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를 싸게 먹어서 기분 대박 좋다^^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까짓꺼 내일 34km걸을껀데 뭐가 걱정이여~
형록이와 약속을 지키기위해 애쓴나도 대단하다ㅋㅋ
내일은 몬테도고소에 간다 산티아고 한마을 앞이다
내일까지 걷고 쉰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고 좋다ㅋㅋ
그렇지만 카미노가 끝난건 아니다
피스테레, 묵시아까지 걸어가야하니 4일이 더 남았다
하나님 마지막까지 힘주시고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좋은 동행들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에이레체 ~ 아르수아까지 36.10km 8시 20분 ~ 5시까지 8시간 40분 걸었다
슈퍼 1.18 바르 12.8 알베르게 5 뿔뽀 8 총 26.98유로
'카미노데산티아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123 MONTE DO GOZO <-> SANTIAGO DE COMPOSTELA (0) | 2012.03.23 |
---|---|
20120122 ARZUA -> MONTE DO GOZO (0) | 2012.03.23 |
20120120 SARRIA -> EIREXE (0) | 2012.03.22 |
20120119 SAMOS -> SARRIA (0) | 2012.03.21 |
20120118 O CEBREIRO -> SAMOS (0) | 2012.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