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데산티아고

20120121 EIREXE -> ARZUA

santiaga 2012. 3. 22. 23:30

 

아침에 일어나

있는 빵과 참치와 오렌지와 티로 아침을 만들어 대충먹고는 8시 20분 출발이다~

난 36km를 걸어야하고 아이들은 25km쯤...

 

 

 

 

 

 

 

 

팔라스 델 레이까지 같이 걷는다

ATM기에서 돈을 찾으려고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돈이 안나와서 공황상태가 왔다

카미노길에서 쓸 돈은 남았는데 포르투와 이태리에서 쓸 돈이 있어야하는데 걱정이다

산티아고에서 찾아야겠다 안되면 시티은행찾으러 아코루냐까지 가야한다...

 

 

바르에 들러 카페콘레체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아이들과 몬테도고소에서 만나기로하고 잠시 헤어진다 

그리곤 멜리데까지 직진이다

 

 

 

 

 

언제쯤인가... 개두마리가 쫓아오기시작한다

참 착한 아이들 같다 먹을것 달라고 하는것 같은데.. 나도 먹을 것이 없다

미안하다... 근데 계속 쫓아온다

1~2시간 계속 같이 걸었는데... 신기한건 이놈들이 나를 지켜주는 것이다

마을에 있는 개들을 다 쫓아주고 나를 경호해주고 있다

이놈들 천사인가??

그렇게 계속 따라오고 있다

어떤 아주머니가 먹을 것 가져가는 것을 보더니 휙~따라간다

지켜줘서 고마웠지만 아줌마따라가니 속이 시원한데... 배신감 느낀다...ㅋㅋㅋ

 

 

 

 

 

 

멜리데에 도착

뿔뽀 골목이 있다고 했는데?? 어디지??

계속 왼쪽만 본다ㅋㅋ

 

 

 

 

어~ 저기보니 큰 뿔뽀집이 있어서 혼자 들어갔다

이렇게 큰식당은 처음이다 맛집이 맞긴 맞나보다...ㅋㅋ

 

 

 

뿔뽀와 카스를 시켜서 먹고 마음이 급하니... 걍... 씹고 삼킨다~

개인적으로 여기도 맛있지만 카카벨로가 더 맛있었던듯...

여긴 조금 오래 삶아 질긴맛이 있다~

카카벨로에선 정말 부드럽고 쫄깃한 맛!!!

거의 뿔뽀를 삼키다시피하고 이젠 아르수아를 향해간다~

 

 

 

 

오르막 내리막이 짜증나서 도로로 걷다가 산들로 들어갔다 맘대로 한다

도로길에서 막 산길로 들어왔을 무렵

사모스에서 춥다고 호텔로 가서 잤던 스페인여자를 만났다

저번에 호텔갈때는 자전거 남자랑 있더만 오늘은 다른 스페인 남자 두명하고 있다 헐~

겨울 카미노는 스페인사람반 한국사람반인듯...

 

 

 

 

 

 

오늘 오르막 내리막 정말 짜증난다 T..T

특히 마지막 구간에서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아르수아는 어딘겨...T..T

그래도 2시에 출발해서 5시에 도착했으니 열심히 잘 걸었다ㅋㅋㅋ

 

 

 

 

숙소에 오니 형록이가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몰랐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줘서 대박 놀랐고...

이노무 짜식도 남자라고... 진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층침대에서 꼭 껴안고 잤다는 이야기~~~

아~~~ 로맨스가 시작되자마자 끝인건가??

진영누나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에 나 왜 웃긴걸까??ㅋㅋ

형록이도 시간이 지나 30이 넘을 쯤이면 이 이야기도 웃으며 아름다운 추억이라 말할수 있겠지...ㅋㅋ

누나로서 해줄수 있는 충고는 니맘이 진심이면 이야기를 잘해보라는 말밖에...

4살차이따윈 개나줘버려...ㅋㅋㅋ 

난 왜 여행에서 로맨스가 한번도 없냐??

말걸어주는 사람이라고는 할아버지들밖에...

 

 

 

 

 

 

 

형록이 이야기 들어주다가 지난이야기도 했다가 피자집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으면서...

간만에 정말 맛있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를 싸게 먹어서 기분 대박 좋다^^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이긴 하지만...

 

 

 

 

까짓꺼 내일 34km걸을껀데 뭐가 걱정이여~

형록이와 약속을 지키기위해 애쓴나도 대단하다ㅋㅋ

내일은 몬테도고소에 간다 산티아고 한마을 앞이다

내일까지 걷고 쉰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고 좋다ㅋㅋ

그렇지만 카미노가 끝난건 아니다

피스테레, 묵시아까지 걸어가야하니 4일이 더 남았다

 

하나님 마지막까지 힘주시고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좋은 동행들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에이레체 ~ 아르수아까지 36.10km 8시 20분 ~ 5시까지 8시간 40분 걸었다

 

 

슈퍼 1.18   바르 12.8   알베르게 5   뿔뽀 8   총 26.98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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