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절이다
그래서 롭상에게 나는 오늘이 한국의 어떤 날이며
티벳도 중국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해주고 싶었다
새벽 5시부터 사람을 깨운다
조금더 잠을 자다가 이대로라면 못갈수도 있을듯해서 벌떡일어난다
6시에 아침을 먹고
아침이 제대로 넘어갈리 없다
어제 저녁은 야크 스테이크를 먹었으니
그리고 아침은 원래 늦게 먹는 아이이니...쩝...
오늘은 왕복 10시간 버스에 있는다 왜?? 남쵸를 보러가려고
가는데 5시간 밥먹고 자유시간2시간 오는데 5시간... 헐...
아스완에서 아부심벨보러 갔던일이 생각났다
그때도 딱 이랬던것 같다... 그래도 보고오길 잘했으니
오늘도 기대해본다
가는길은 체크포인트를 5군데 지나는데
각 구간 마다 시간을 체크해서 정해진 시간 보다
빨리 들어오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그래서 버스는 제 속도를 준수하면서 가야만한다
그래도 화장실은 어제보다 한단계 업그래이드 되어서 칸막이도 있다...!!!핫!!!
저 멀리 온천지역도 보이고... 이 고원지대에 온천이라니... 몸한번 담궈보고 싶지만... 어쩔!!!
그래도 가는길은 아름다운 초원과 하늘과 야크때와 양때들
지나가는 칭짱열차를 보며 마음이 므흣했다
쑤요차는 짭기만 했고
순무는 맛있었다~
하물며 최고높이인 5190M에서도 담담하게 있었다
한고개를 넘어 남쵸호수가 보이고
보이는 곳에서부터 다시 한시간을 더 들어가야 호수와 만날수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해서 점심을 먹는다
밥이 맛이 없으니 기대하지 마라는 록상의 말에
고추장에 이나물 저반찬 슥슥비비기 시작한다
짱맛있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이제 남쵸로 간다
남은 하늘이란 뜻이고 쵸는 호수란 뜻이다 그래서 하늘호수
말그대로 호수는 하늘을 가득담아 하늘빛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었다
아 TO THE 름답다 라는 말밖에!!!!!
시시각각 구름의 양과 하늘 색깔에 따라서 변하는
남쵸호수의 색을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마라!!!
호수에서는 눈을 씻고 머리에 물을 뭍혀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점샷도 찍어보고ㅋㅋㅋ
그대로 잠시 앉아서 만년설과 호수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멍때리고 있다가 옆으로 자리를 이동해본다
야크와 함께 사진찍는 사람들 서로를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로 붐빈다
언덕에서 남쵸를 잘 바라볼수 있다고 해서 언덕으로 올라간다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질어질 하긴 하지만
올라가보면 하늘호수의 아름다움을 멀리서 바라봐줄수있는 여유가있다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리고 점샷도 찍어본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뭐라뭐라 난리지만
난 못알아 들으니 WHATEVER!!! 어쩌라고!!! 하고 만다
곰여우님은 체력이 너무 좋으신건지
저 멀리 호수반대편으로까지 축지법으로 막막 돌아다니신다 헐!!!
정해진 시간이 다돼서 2시반에 버스에 올라탔다
라싸로 돌아오는 5시간은 정말 지옥같았다
이집트 룩소르에서 다합가는 17시간 버스시간보다 더 지루하고 길게 느껴졌다
아마도 3천고지에서 5천고지를 왔다갔다하는 고도차이 때문일 수도 있을꺼라
맑던 하늘에 갑자기 비가온다 해가 없으니 호수색깔은 그저그렇다...
참 신기하다 모든게 연결연결연결 돼있다
나.비.효.과.같이
해발 5190m 라큰라언덕에서 남쵸호수를 바라볼수도 있다
자전거 순례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언덕을 넘을까??
미친거아냐?? 내가 여기 왜 왔지?? 다시 돌아갈까?? 아니야 조금만 더가자!!!
이런 마음일꺼야... ㅋ
근데 만약 퍼밋이나 비자가 자유롭다면 걸어서라도 왔을 나다...ㅋㅋㅋ
이곳은 브레이크의 열을 낮추게 하려고 만든 물웅덩이 같은건데
올라갈때 봤을때 "아니 이렇게 물웅덩이를 수리하지 않고 그냥 놔두다니" 생각했었는데
내 생각이 짧았구나...
버스를 타고 3시간 남짓 왔나 갑자기
총무님이 아이스크림먹자고 해서 모두들 신이났다
아이스크림 하나씩물고 신난 아기들 마냥
버스가 빨리 라싸에 도착하기를 기대했다
그렇게 두시간이 또 지나고
버스는 저녁먹을 식당으로 우리를 인도하셨고
이미 거한 저녁식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분이 핸드폰 잃어버리셨다고 했는데
다시 찾게되서 기념으로 맥주도 쏘셨다!!!
그렇게 라싸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기념품사러 가게에 들린다
그래봐야 내가 살건 마그네틱 뿐이지만
그래도 선물로 주면 누군가는 좋아할 것이다
-롭상과 함께 선물사러 가는길에-
헉!!!! 롭상 39살이란다
너무 놀랐다
난 너가 40대인지 알았어!!!ㅋㅋㅋ
보통은 방키를 내가 가지고 가는데
오늘은 방키를 보미씨가 챙겨나갔다
기념품을 사고 보미씨는 뭔가 더 살게 있다고 다른쪽으로 가고
나와 다른 언니 한분은 숙소로 왔다
아뿔사!!! 하지만 난 방키가 없군하!!!
그래서 그 언니 방에서 보미씨가 오길 기다리는데
방에 불켜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는....
헐....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첫날에 나 쓰러져 있을때 보미씨는 불을끌지 몰라서 카드키를 빼버리고...
방에 불이 안꺼진다며 그럼 난 전구를 돌려서 끄면 된다고 조언까지 해주고...
매일 불을 켜고 끌때 전구를 돌려서....
것도 한참 켜놨던 전구를 끌때는 뜨거워서 식겁했더라는...
왜 화장대 전구는 불이 안들어 오냐며 우리만 고장난 방 준거냐며...
하.지.만. 우린 불편했지...참을 수는 있었다며...여기는 티벳이라며...
근데 나중에 이야기 하면서 빵터지는 웃음에
우리가 너무나 모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모지리...모지리....모지리....모지리....
옆방언니가 욕조에 물받아서 샤워한다길래
나도 욕조에 물받고 5분 정도 앉아있었나??
갑자기 어디선가 거미가 나타나 내 목욕을 방해해서
얼른 물을 빼버렸다
오늘은 라싸에서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여행일정에서 마지막 밤이고...
이제 여행은 끝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4개월만 또 참으면 여행을 갈 수 있기에 일상마저도 감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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