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선잠을 자다가
은경이가 화장실 갔다 온다고 문을 열고 닫은 이후로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새벽 2시 반까지 깨있는데.... 이게 너무 힘들다
잠은 자고 싶은데 잠은 오지 않는... 고소 증상중에 하나다...
어쨌든... 음악 듣다가 설교듣다가 생각하다가...
겨우겨우 잠든다
그리고 6시 반쯤에 다시 자연스럽게 눈을 뜬다...헐!!!
이렇게 새벽에.... 근데 피곤하지는 않는 희한한 일이다...쩝...
따또파니로 몸을 데우고
사진을 찍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멋지다!!!
EBC는 멀리있어서 범접하기 어려운 느낌이랄까???
그런데 ABC는 가까이 보이니 웅장하고 멋진 느낌 손에 잡힐 듯한...
EBC는 연애인을 보는 느낌이라면 ABC는 남자친구와 마주한 느낌...
EBC는 하나님과 마주하는 느낌이라면 ABC는 친한친구와 있는 느낌...
EBC는 설악산 ABC는 지리산...
그런 느낌적인 느낌...ㅋㅋㅋ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누워서 뒹굴어 본다
오늘은 참으로 짐을 싸기 싫은 날이다
그래도 하산하는 첫날이니 힘을 내서 짐을 싸보자!!!
아침을 먹고 겨우겨우 8시 40분 출발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젠이 없기 때문에 은경이는 눈에서 기고
나는 눈에서 뒹군다...ㅋㅋㅋ
스키바지를 입고 와서 경사가 있는 곳은 궁디로 내려온다
그래도 재밌다!!!
은경이는 자꾸 미끄러져서 양말을 등산화 밖에다 신으라고 했더니
다행히 나름 잘 걷는다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7번 넘어지고 8번 일어났다한다...
저~~ 멀리 데우랄리가 보인다
ABC에서 데우랄리까지는 눈이 너무 많아서 내려올때 많이 힘들었다
데우랄리에서 신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뱀부이다
이분들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의 식사 포터들인데
그 무거운 밥그릇하고 한국반찬들까지 다 지고 다닌다
대단하다.... 여자포터도 있었는데...
이들은 일반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막막 다니더라...
이들말고도 배낭을 들어주는 포터들도 있었는데....
아놔~진짜 한국트래커들 너무 한다 싶다
아니 이렇게 포터부리면서 트래킹해놓고
한국에서는 ABC다녀왔노라고 허세부릴꺼 아니야...
뱀부까지는 그래도 힘들지 않게 올 수 있지만
시누와랑 촘롱을 가려면 미친 오르막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오늘은 뱀부까지만 왔다...
오늘 하루 하산했을 뿐인데 날씨는 겨울을 지나 이제 봄날씨 같다
하루만 더 참으면 내일은 지누에서 온천을 할수 있다
완전 기대된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데 한국에서 단체여행오신 어르신들
저녁식사시간이랑 겹쳐져서
맛있는 김치랑 반찬을 얻어먹었는데 참으로 맛있었다!!!!
그런데.... 어른들 저녁마다 술파티하는 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좋은곳에 와서 술이라니...
어제도 사우지시켜서 양주 사오라고 하더니
오늘도 양주를 찾는다.... 핫....참...
동생들이면 집합시키고 싶더라니...
오늘 은경이는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니
일부러 땀내려고 열심히 걸었단다
내가 보는 은경이는 정말 미친듯이 산을 날아다니더라...
7시반인데 벌써 취침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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