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푹잤다 너무 잘 잤다
그렇다고 서둘러서 짐을 싸지는 않을 꺼다
커피를 두잔 마시고 빈둥빈둥 짐을 싼다
그러는 사이 단체팀들은 출발하시고 우리는 아침을 먹는다
신라면 공기밥 계란후라이가 아침메뉴다
만일에 집에서 엄마가 점심에 신라면
담날 아침에도 신라면을 줬다면 화냈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너무 감사하고 맛있게 먹는다 참 맛있다ㅋㅋㅋ
은경이는 먼저 출발하고 나는 준비가 늦어져서 혼자 늦게 출발한다
ABC쪽으로 가는 아가씨 한명이 일행인데 같이 출발안하는거에대해
흠칫 놀라면서 좋은 시스템이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지나간 첫사랑 마냥 마차푸차레는 자꾸 나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뱀부-시누와 구간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다가 계속 오르막 구간이다
나는 이곳에서 똥찬스를 맞았는데 참을수가 없어서
돗자리를 병풍삼아 거사를 치뤘다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빨리 일을 마무리 지었다
다행이다 휴~~~~
시누와에 먼저 도착한 은경이에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배꼽을 잡고 웃는다 근래에 젤 크게 웃은 것 같다
밀크티를 한잔하고 한참을 웃다가 이제 촘롱으로 간다
촘롱까지는 계곡을 지나야 되는데 내리막은 게안치만 오르막 계단이 싫다
어떤 아저씨가 3000개 밖에 안된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헐!!!
시누와 마을을 향해가는데 너무 더워져서 모자를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네 공동우물같은 것이 있어서 그냥 머리 감는다
시원하다 살았다!!!
평온한 시누와 마을을 지나면서 내 머리도 평온해졌다
그리고 이제 내리막길이다
휴~~~ 저까지 어째가노???
은경이는 흔들다리에서 달리기 신공을 보인다... 미친년... 좋아???ㅋㅋㅋ
흔들다리를 지나면 곧장 촘롱으로 가는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보는것만으로도 힘들다
10계단 오르고 쉬고 20계단오르고 쉰다
오르면서 촘롱에 가면 스프라이트를 마셔야지
김치찌개를 먹어야지 생각한다
한계단 한계단 오르니 드디어 촘롱 마을이구나
인생도 이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먼 미래를 보면 불안하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어느새 미래에 도착해있겠지...
한계단 한계단 one step one step... step by step...
페리체에서 배구를 했었는데
촘롱에서는 농구를 해볼까 하다가 오르막에 지쳐서 패스~
피시테일로지로 가서 김치찌개를 먹는다 역시 맛있다
몇일 만에 김치 맛이 익어서 신맛이 아주 무르익었다ㅋㅋㅋ
한그릇 뚝딱하고 스프라이트 원샷하고
사우지들하고 인사하고 지누로 간다
춤롱-지누 구간은 내리막인데
내리막인데도 완전 빡센 내리막길이다
내려오는 나도 힘든데 올라가는 저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얼마쯤 내려왔을까 순달라를 팔길래 한 개씩 사먹었다 완전 꿀맛이다!!
지누에 도착하니 3시쯤...
가장 가까운 숙소에 화장실 딸린 룸을 500루피에 잡고 온천하러 간다
촘롱 사우지에게 온천에 대해 물어봤을때
남녀 따로고 옷을 다 벗고 들어간다고 들어서 당연히 그런줄 알았는데
지누 사우지에게 물으니 남녀같이 들어가고
옷을 입고 들어가도 된다고 한다 헐!!!! 혼탕이면 당연히 옷을 입어야지....
그래도 50루피에 온천이라니!!! 생각하니 신난다
온천을 가려면 패딩을 입고 내발보다 큰 쓰레빠를 질질끌고 가야 패션의 완성!!!!
계곡을 20분 정도 내려가니 물이 흐르고 있고
내가 생각한 온천과는 다르게
완전 사방이 탁트인 자연친화적인 노천온천이고
남녀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내가 딱 들어가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꽂힌다
이런건 부담스럽다 카메라를 꺼내들어도 시선은 여전히 나에게 있고
나는 얼음이 되었다 헐!!!!!
옷을 갈아입고 탕에 앉으니 따뜻하니 좋긴하다
은경이는 내려올때는 궁시렁 거리더니 다행히 좋다고 한다
서양것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스페인말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yo hablo espanol tambien!!!!
“올라”로 인사를 하고 말을 튼다...
임마들 한명은 바르셀로나에서 또 한명은 이비사에서 왔다고 한다
WOW~ todos dias fiesta!!!!!
yo quiero visitar ibiza!!!!라고 외쳐주었다
동양인이 스페인말하는거에 신기해하길래
나 스페인을 좋아해서 두 번이나 갔고
특히 산티아고길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은경이는 언니 좀 멋져보여요... 라고 말했고
나도 스페인어를 대충공부하진 않았구나 생각하니 뿌듯하다....
1시간 정도 탕에 앉아있는데
팔이 간지러워서 간지니까 때가 슥슥밀린다 헐!!!!!
한시간 정도 놀다가 숙소 갈일이 막막해서 얼른 숙소로 온다
올라가는 길은 힘들다!!!!
젖은 옷을 빨아 널고 저녁을 먹으니 해가 진다
와이파이가 있길래 페북하고 카스에 사진을 올린다
여기서는 고기를 먹어도 되기 때문에 닭튀김을 시켜본다 맛있다!!!
룸비니가는 버스를 검색해본다고 밥을 먹는지
인터넷 검색을 하는지 뭔지 모르겠다
빨래나 빨리 마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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