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갇힌 방문을 열어준 마리가 또 착한 일을 했다 마리는 네팔말을 아주 잘하는 일본인인데 인도국경을 넘어가는 중국인들을 포섭해서 지프를 같이 빌리기로 했단다 룸비니에서 소나울리까지 지프를 빌리면 1200루피인데 한중일 7명이서 지프를 빌리면 저렴하고 피곤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할렐루야!!!!!
지프는 8시에 출발하기로 해서 아침을 먹고 짐싸고 기다린다 7시 반이 되니 지프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고 구경나간 중국인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 사이 사진도 찍고 논다 시간이 되니 중국인들도 돌아오고 곧 지프가 출발한다 우리는 지프 뒤쪽에 앉았는데 뒤에 천막을 올리니 뒤가 훤히 다 보이는 구조다 그래서 마지막 룸비니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아본다 짠하고 아련한 네팔의 뒷모습이 느껴지는 것은 지금 내 기분이 그래서 그런걸까???
1시간쯤 지프를 타고 가니 국경에 도착한다 먼저 환전을 하고 사실 선물을 사고 싶은 마음에 250달러를 네팔돈으로 환전 했었는데 선물살 것이 없어서 안사는 바람에 네팔돈이 상상이상으로 많이 남았다 그래서 룸비니에서 은경이에게 펑펑쓰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봐야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네팔 3000루피를 인도돈 1829루피로 환전했다 100:160의 고정환률은 개뿔이다!!!!! 100:164로 환전할 수 있단다 3군데 다 가 봤는데 다 그렇다니 할수 없는 노릇이다 환전을 하고 보더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국경에 간 7명중에 6명은 국경을 넘고 1은 그냥 국경이 보고 싶어서 왔단다 임마도 좀 희한하네.....
그래서 한중일 6명이서 국경을 넘으니 마치 천하를 얻은것 같다
네팔출국을 하고 네팔 게이트 인도게이트를 지나 짐검사를 하고 인도 비자에 입국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인도비자사무소앞에 서 있는데 한 택시 기사가 오더니 소나울리서 꾸쉬나가르까지 3000루피면 가겠단다 뭐라하노?!?!?!? 넘비싸!!!!! 그래서 버스타고 가기로 한다
버스타러가는데 오만 사람들이 다 와서 고락푸르 버스라고 소리친다 너무 시끄러워서 제발좀 닥치라고 이야기한다 소나울리서 고락푸르까지 버스는 90루피인데 다행히 바가지는 쓰지 않았다 한 버스에 앉았는데 인도 버스는 뭔가 더 좁고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3시간 이나 가야하니 참고 있어본다 첨에는 버스에서 영화를 틀어주더니 중간부터는 꺼버린다 잠온다.... 졸다깨다를 반복했는데 어느틈엔가 두통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오기싫었던 인도를 와서 인가?!?!?!?!?! 고락푸르에서 내려 내일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러 가야하는데 기차예매사무실이 너무 멀다.... 그래서 안갈까 하다가 중국인 친구들도 예약한다고 해서 같이 또 6명이서 우루루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낀다 6명이서 우루루 당기니 겁날 것이 없다 기차예약사무소에 들러 예약을 한다 이것도 만만치 않다 먼서 예약폼을 작성해야 하고 줄서야하고 내가 타고 싶은 기차에 자리가 없으면....... 등급을 계속 낮춰서 봐야하다 인도 기차에는 설국열차같이 등급이 있는데 1A는 가장 좋은 칸이고 그 밑으로 더 있다 여행자들은 주로 SL칸을 타는데 나는 SL칸도 타기 싫었다 그래서 두번째로 좋은 2A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만석이다 그리고 3A도 만석이도 결국 우리는 SL을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적인 상황에 놓였다 힝~~~~~우짜노????
한중일 6명이 그렇게 기차예약을 마치고 이제 밥먹으러 간다 식당은 중국인들이 골랐다 간판이 있어도 이름은 알수없는 로컬식당이다 나와 은경이는 치킨과 짜파티를 시켰는데 오!!!!!!! 이거 첫 인도음식 성공인데?!?!?!?!?! 고기를 시켜서 그런지 닭이 참 맛있고 소스도 맛있고 짜파티도 맛있다!!!!!!! 짜파티가 너무 맛있어서 나는 3개나 먹었다 어떻게 만들었지????? 그렇게 밥을 먹고 가려고 하는데 심카드 사러 간 중국인들이 돌아오지 않아 30분을 기다렸다 미안했는지 혼자 있던 수잔이 귤이라도 까먹으라며 내밀었다 때마침 중국아이들이 돌아오고 그 사이 또 마리는 택시기사와 딜을 하는데 고락푸르서 꾸쉬나가르까지 1400루피를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냥 로컬버스 타기로 한다 로컬버스는 50km밖에 되지 않는 거리를 2시간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우리를 사원 입구앞에 우리를 내려줬다 그 사이 내 두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원래는 숙소를 제펜스리랑카템플로 정하려고 했는데 중국아이들이 베트남중국절에서 잔다고 하길래 우리도 그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정류장에서 가까웠던 것이 결정적이다 숙소에 도착하니 따뜻한 물 와이파이 다 좋다 3명이서 나눠쓸수 있는 방도 800루피로 가격이 적당하다 샤워를 하고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잔다......
다른 사람들은 우연이라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오늘 일을 하나님이 인도하심이라 믿고 싶다 사실 인도가기 젤 싫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오늘 일정 때문이었는데 네팔인도 국경 넘는것과 꾸쉬나가르까지 가는 일이 만만치 않을 꺼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동행을 4명이나 붙여주시니 감사하다 물론 사람이 많으니 6명의 의견을 다 수렴해야하고 혼자서 움직이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오늘 우리는 인도에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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