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밤에 전기도 들어오고 와이파이도 들어오고
페이스북에 한홍목사님 주일설교말씀도 빨리 올라와서 말씀을 듣는다
참 은혜로운 말씀이다라고 생각되는 순간 잠이 들어버렸다.....T.,T
눈을 떠보니 아침이고 배낭을 싸야한다........
배낭을 들고 체크아웃하러 식당에 가서 아침을 주문한다
나는 채소오믈렛 은경이는 샌드위치
오..... 이거 뭔가 맛있는 맛이다.....
밥을 먹고 있는데 밖을 보니 어떤 새가 공중에서 날개짓을 하더니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낚아 먹는다
정말 순식간이었는데 완전 신기하고 멋있다
다큐멘터리 피싱버드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을 내가 실제로 목격하다니.....
밥먹다가 입이 쩍 벌어져서 할 말을 잃었다....
호텔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온다
버스터미널에는 포카라 카트만두 바이라하와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라하와로 가는 버스는 또 로컬 버스인갑다......
짐을 버스위에다가 올리라고 하는데 왠지 의심스러워서
안전하냐고 물어보니 끈으로 묶어서 게안타고 한다
걱정하는 마음은 버스를 타면서 잊어버렸다.....
이 버스는 소우라하를 출발해서 나라연가트 부트왈을 지나 바이라하와까지 간다
버스는 참으로 컴팩트해서 앞의자가 내 무릎에 다이고
도로사정이 안좋으니 버스의 바운스를 따라 몸도 같이 바운스......
이럴땐 자자.... 이집트에서 17시간도 버스탔는데 이런걸로 뭘.......
12시가 지나자 점심시간이라고 어떤 식당에 내려놓는다
룸비니에서 한국절에가면 고기를 못먹을 것이니 닭다리 한개 뜯자.....
여긴 분명 고속도로라고 알고 있는데 고속도로에 자전거라니....
한국과는 다른 그런 개념적인 개념.....
1시쯤 버스는 다시 출발하고 바이라하와에 다다르자 택시탈사람 내리라고 한다
택시 탈때는 분명히 한국절까지 800루피라고 했는데
내릴때가 되자 1250루피를 달라고 한다
아니 이 개님새끼를 봤나....!!!!!!!
그래서 아까 택시타기전에 여기서 한국절까지 800루피라고 니가 이야기했자나
근데 왜 이제와서 무슨 개소리냐.....???고 이야기 하니
이 새끼가 뉴시스템이라면서 택시는 신성 구역안에 못들어간다고 이야기한다
아~~~놔~~~~ 이 병신이 누구를 인터네셔널 호구로 아나???
나 여기 두 번짼데 뉴시스템은 없다고 버스파크에서 내린다고 하니
버스파크에서 절까지 6키론데 어떻게 걸어가냐는 것이다
참내.... 어이가 없어서....
절까지 무조건 가자고 하니 절앞에다가 딱 내려준다는....
이건 뭥미?????? 아까는 절까지 못간다고 해놓고는???????
차에서 내리면서 은경이가 택시기사와 2차전을 했다
근데 은경이는 진심으로 흥분해서 기사와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1200루피는 왜 끄내냐????
1000루피를 손에 쥐어주고 NO MORE 이라고 외치고 절안으로 들어온다
은경이가 큰소리를 내니 절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와서 쳐다본다
이틈에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체크인을 한다
일년만에 온 대성석가사는 200루피나 올라서 1박에 500루피를 내야하는 상황이지만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맛있는 한식으로 삼시세끼를 다 먹으면서 잘 수 있을까
룸비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참 감사한 곳이다
오늘은 2층방으로 배정을 받았는데 이미 두명의 룸메이트들이 있다
은경이는 법당에 부처님한테 인사하러 가고 나는 방정리하고 식당으로 간다
식당에는 오차와 미숫가루를 언제나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놨다
역시 이곳의 오차와 미숫가루는 굳굳!!!!!!!
3시가 되니 일하는 사람들의 새참시간인지 일꾼들이 모여들어서 간식을 먹는다
그틈에 나도 끼어서 밀크티를 받아마신다
룸비니의 밀크티는 티백이 아닌 진짜 끓여서 만들어서 그런지
생강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적당하게 달콤한 것이 참 맛있다
이런 커피쟁이가 커피가 없으니
이제 밀크티를 마시기 시작하는구나......헐....헐.....
이제 인도로 넘어가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데
아.... 인도 진짜 가기 싫다.......
그러면서 인도기차 스케줄은 왜 챙기노......T..T
얼른 샤워를 하고 밥먹으러 간다
역시 6시가 되니 종이 땡땡친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밥 된장국 가지조림 깍두기 오이지무침이다
오이지무침은 너무 짜서 깜짝 놀랄만한 맛이고 다른 반찬들은 다 맛있다
또 두그릇 먹었다 스님이 많이 먹으라고 격려해줬다ㅋㅋㅋㅋㅋㅋ
와이파이존에 사람들이 버글버글하다
전기사정이 안좋아서 전기는 왔다가 갔다가하고
덩달아 와이파이도 왔다가 갔다가 한다
그냥 방에서 쉬자.......
은경이는 룸비니오면 추억이 하나씩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작년에 왔을때는 밤새도록 토하고
오늘은 택시기사하고 싸우고.....
룸비니가 지랑 안맞는갑다하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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