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을 안고 학교로 향했다
보통은 월요일에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돼있어서 조용한 편인데
오늘은 많은 학생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고
교장샘도 어디 갔는지 안계신다
교무실에 앉아서 오늘 수업때 무슨말을 할지 머리로 생각했다
삐에닫샘과 기예르모샘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래서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니는구나 생각했다
조금 있으니 삐에닫샘이 병원에 갔다왔다면서 들어왔고
그 이후로도 기예르모는 보이지 않았다
욘샘이 주말동안 만들었다며 팔찌를 선물로 줬다
감사한데 내스타일은 아닌데 당분간은 하고 다녀야겠다
배구수업에 대해서 공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쉬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8학년하고 이야기 하는데 체육복을 입고 오라는 말을
se ponga camioneta y patalones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가 빵터졌다 왜 때문인지 몰라서
내가 뭐라고 이야기 했냐고 물어보니 camioneta라고
camioneta는 차고 camiseta라고 말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넘 웃껴서 한참을 같이 웃었다
8학년과 10학년 학생들이 공을 빌리러와서 공을 빌려주고
뭐하고 있나 운동장으로 가보니 이 귀여운 것들이
배구장에서 에콰볼리를 하고 있다
이노무 귀여운 시키들같으니라고!!!!!!!!!!!!!
근데 한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진학생들이 이긴학생들에게 25센타보씩 주는거다
아니 이것들이 학교에서 스포츠 도박을 하다니!!!!!!!!!
다음에 공빌리러 올 때 한소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업 종이 쳤는데도 학생들이 안돌아가서
얼른 교실로 돌아가라고 말했는데도 내말은 씨알도 안먹힌다
나쁜 노무새끼들 같으니라고!!!!!!!!!!!!!!!!!!
12시가 돼서 3학년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보러 갔는데
교실에 학생들이 아무도 없다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흥미진진한데???????
오늘 분명히 수업이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것들이 다 집에 갔네?????
교장샘한테 이야기 했더니 뜨랑낄로하라면서
아이고 이노무 학생들아 고맙고도 당황스러운 느낌을 줘서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렇게 오늘 첫수업은 펑크로 끝이 나고
내일 고1하고 하는 수업을 기대해봐야겠다
다음주부터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인건 운동장 정비를 하러 사람이 왔다는거다
교장샘에게 물어보니 교장샘 친구가 해주는 거라고 한다
공짜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해서 좋은 친구를 뒀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하냐고 물어보니까 한다고해서
현장사업 시작하기 전에 한번 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퇴근해서 은행에서 돈찾고 마트에 먹을 것을 사러 갔는데
에스트레야를 만나서 반갑고 놀라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장을 보고 은행에 들러서 전기세도 내고 인터넷비도 냈다
오늘 60불 찾았는데 지금 내 손엔 3불밖에 안남았다..........
집으로 오자마자 갈증이나서 맥사를 한잔 드링킹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시간은 왜 이렇게 잘가는지 모르겠다
단원생활이 여유롭다고 말하던데 나는 왜 이렇게 빡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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