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0628 Santa rosa UNA SORPRESA

santiaga 2017. 6. 29. 09:07

어제 진솝이 안왔기 때문에

혹시 오늘은 올까 기다렸는데 역시나 안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약속을 똥으로 아는 것 같다!!!!!!!!!!

 

몇몇 학생들이 공을 빌리러왔다

아니 이것들은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뜻을 굽히지 않는다!!!!!!! 지긋지긋하다!!!!!!!

공을 빌려주면서 돈내기하지마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는데도

소귀에 경읽기다 완전!!!!!!!!!!!!!

니는 말해라 나는 모르겠다!!!!!!!!

그러니까 너거가 이렇게 사는거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공을 안 빌려주면 돈내기 안할꺼니까

그리고 빡쳐서 기예르모에게 이야기를 했다

근데 에콰도르의 문화야 관습이야 이따위로 이야기하는데

아 진짜 니가 선생이가????? 라고 말하고 싶었다

문화고 관습이고 간에 너는 학교에 선생님이니까

학교에서는 안된다고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야지!!!! 라고 소리쳤다

한국에서도 선수들이 시합할 때 스포츠 복권을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이 게임할 때 돈내기 하는데

그걸 학교샘들이 용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더니

아무말도 못한다 아이고 이노무 시키야!!!!!!!!!!

 

9학년하고 수업을 하는데 먼저 준비해간 규칙들을 읽었다

돌아가면서 한페이지씩 읽는데 서로 자기가 읽겠다고 난리가 났다

그런 중에 후안이 한번 읽었는데 또 안시켜 준다고

주먹으로 책상을 쳤다

이 싸가지없는게 자랑인줄 아는 녀석에게

이게 무슨 의미냐고 너는 니가 마음에 안들때마다

내한테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 무슨 예의 없는 행동이냐???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다 니 친구가 아니다

수업중에 항상 선생님을 존중해라고 말했다

아 진짜 이 싸가지 없는 새끼들을 어찌해야겠노!!!!!!!!!!

그나마 파울이 점점 착해져서-당연히 내가 볼때만 그렇겠지!

감사하다고 생각해야겠지!!!

 

학생들을 데리고 공원으로가서 수업을 하는데

제니퍼가 제일 먼저 줄 서 있어서 잘했다고 칭찬했는데

늦게 온 후안새끼가 비키라고 제니퍼를 때리고 난리가 났다

제니퍼는 울면서 뒤로 가고..... 아진짜 후안새끼...

그래서 모든 학생들을 앉히고

후안보고 제니퍼에게 사과하라고 말하고

뭘 잘 못했는지 알려줬다

같은 그룹끼리 협동심을 발휘해야하는데

지금 그래서 게임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아 진짜 이런건 부모나 선생이나 아무도 안가르쳐주는가???

내가 가르쳐야 하나????

 

A그룹과 B그룹이 경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모든 학생들이 잘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수업전 울었던 제니퍼가 용을 쓰면서 잘할라고 해서

칭찬을 엄청해줬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한 대 오더니

수업 그만하고 얼른 차를 타라고 한다

??? 이건 무슨 일이고????

학생들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집으로 보내란다

??? 그래서 수업을 정리하고

수업자료들을 학교에 잘 보관하라고 호세에게 시키고

차를 타고 가면서 어디를 가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알깔데를 보러 간다고 한다

너 프로젝트하는데 돈이 없으니

시장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러 간다고 한다

아니 그럼 그걸 왜 내가 모르고 있었을까????

왜 교장샘은 나에게 귀뜨임을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많은 의문들이 있었지만 에콰도르니까 참아야 하는데

못참고 이 많은 질문들을 샘들한테 그리고 교장샘에게 했다

결론은 자기들도 몰랐고 시장 비서가 오늘 오라고 연락이 와서

급하게 가는 길이라고 한다

아이고 에콰도르야!!!!!!!!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나는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냐며??? 무슨말을 해야하냐며???

게안타고 그냥 하고 싶은 말하라고만 말한다

아 진짜 내 스페인어가 너거처럼 유창하냐?????

한시간동안 기다리는 동안 머릿속을 굴려서 말을 만들고

난시샘과 나띠샘앞에서 연습을 한번 했는데

점점 긴장이 돼서 머리가 회전이 안된다 T.,T

산타로사 시장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할라고 하는데

교장샘이 술술 혼자서 다 이야기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어떻게 치고 들어가야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시장이 도와주고 싶다며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서

지시를 막 하고 이사람 저사람 불러서 알아보라고 이야기를 해서

많이 멋졌다 그런데 시장인데 청바지입고 일해서 조금 당황

역시 한국과는 조금 다른 문화구나.........

협상이 잘 돼는 듯 해서 내가 좀더 많은걸 요구했다

조금 더 도와주실수 있으면 시멘트랑 철근도 주세요

라고 말했는데 일단은 이것부터 도와주고

상황이 되면 또 도와주겠다고 한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 이정도면 만족한다

 

 

점저는 된장국을 끓여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