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러운 전화를 받아서
기분이 너무 상했다
그래도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 할 수 있지?!
역시 생각의 차이가 좁혀지질 않는구만!
캐빈에게 맨소레담을 주면서
허리에 잘 발라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얼마에요? 하고 물어서
내가 잘못들었나? 생각하고
한번 더 뭐라고? 하고 물어봤는데
역시나 얼마에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순간 너무 당황해서 이거 공짜고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근데 어제보단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근데 선생님이 허리 아플 때 발라라고 준 약을 받고
얼마에요??? 라고 물어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긴 에콰도르지......... 하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과 에콰도르 사람의 생각의 차이
수업중에 학생회장 선거가 있다며 몇몇 학생들이 교실로 찾아와서
설명을 하고 회장연설을 했다
그런데 너무 웃겼던게 자기들의 책임감을 기르기 위해서
코이카에 이야기해서 각 학년에 공을 한 개씩 받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런 회장 연설의 수준이라니!!!!!!!!
미친거 아니가?????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불성설 이라는 말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싶다
내가 무엇 때문에 요즘 들어서 공을 안빌려주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하는 명연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캐빈이 회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9학년이랑 수업을 했는데
이 녀석들이 왠일로 시키는데로 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스테이션식 수업으로 그룹별로 연습을 하라고 공을 주고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는데 너무 잘해서 박수 짝짝짝
경기를 했는데 중간에 호세가 발목이 삐끗했다
너무 아파하길래 크게 다쳤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보건소에 가자고 말했는데 왠일인지
이녀석은 안간다고 끝까지 버텼다
그런데 호세가 이렇게 아픈데도
요셀린은 엄살부리지 말라고 말해서
내가 다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입다물어 외에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병원이나 보건소를 가자고 말해도 안간다고 고집부려서
그럼 앉아서 쉬라고 말하고 경기를 계속했다
아 이 아이는 왜 보건소에 안간다고 하는걸까????
오늘은 경기를 이기는 것보다
경기중 반칙을 한번도 안한 팀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는데
다행이 그룹C가 반칙을 한번도 안해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상을 줬다
경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게 보인다
수업을 마칠 때 보니까 호세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아픈 다리로 어디를 갔을까????? 병원도 안가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빨래를 했다
수요일은 빨래데이라 손과 발로 옷이랑 모둠조끼랑 빠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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