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깐따다에콰도르

20171129 Santa rosa Nadie sabe

santiaga 2017. 11. 30. 07:54

출근하자마자 기예르모에게 공의 행방을 물었다

자기는 공을 빌려준 적도 없단다

그러면서 니가 빌려줬잖아 하고 말해서

순간 빡쳤지만 침착하게 나는 빌려주지만

빌려줄 때마다 책임자 이름을 적고 다시 돌려받거든!

내가 책임감이 없는 지랑 똑같은지 아나!

아 진짜 자존심 상한다!!!!!!!!!!

내가 봤을 때 너는 체육샘인데 진짜 책임감이 없어!

그런데 나는 니가 체육샘이기 때문에 보관을 좀 잘하면 좋겠어!

하고 말했더니 그럼 교장샘이 빌려줬다며 교장한테 가잔다

 

야 교장한테 말하면 기예르모에게 물어보라하고

기예르모에게 물어보면 교장한테 말하라 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라고

온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고 학생들에게도 알렸다

 

그리고 공을 돌려 놓을때까지 빌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파울이 10학년 중 누군가가 들고가는 걸봤단다

아 진짜 여기선 내가 호구인가봉가!!!!!!!!!!

도둑놈들을 가르쳐서 뭐하나 싶다!!!!!!!!!!

얼른 임기가 마치고 탈출하면 좋겠다 으휴..........

 

산지 얼마 안된 축구공을 본드로 붙여놓고

-20달러나 주고 샀는데 벌써 떨어지다니!!!!!!!

저번에 활동물품으로 샀던 축구공의 질은 진짜 좋은거다!

기예르모에게 말했더니 아 그거 본드로 붙이면 돼

하고 말했는데 말은 쉽지 니가 안할줄 알았다!

교장이나 기예르모나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아 진짜 기예르모 개새끼 진짜 짜증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쉬는 시간에는 나의 업무중 하나인 우유와 과자를 나눠줬다

 

9학년 하고도 족구 경기를 했는데

 

 

여학생들이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잘하게 돼서 응원의 힘을 느꼈다

야들아 진작 쫌 그렇게 하지!

 

 

 

시간이 모자라서 결승전은 다음시간에 하기로 하고 마쳤다

 

 

2학년하고 기예르모가 골대를 박는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결국 땅만 파다가 박지 못했다

교장도 말만 번지르르하게하지 책임감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는 와중에 학생들이 콜라를 사달라고 했는데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사주고싶었는데

기예르모가 있어서 안사줬다

다음에 기예르모 몰래 사줘야 겠다

 

너무 배고파서 오자마자 호박을 튀기고 볶음밥을 해서 먹었다

 

 

활동물품 결과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코디에게 보냈다